한식과 영화의 만남 « 한국 영화의 밤 » -유네스코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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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일 (2017년) 영화와 함께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인 « 한국 영화의 밤(Korean movie Night) » 이 파리 7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렸다.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가 주최하고 한국-프랑스 문화교류 단체인 에코 드 라 코레(대표 이미아)가 협력한 이번
행사는 한식을 모티프로 한 한국 영화를 상영한 후 영화 속에 등장한 음식을 선보이는 리셉션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풍경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랑스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김치와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 »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날 소개된 영화는 지난 2010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한 백동훈 감독의 « 식객 : 김치전쟁(Le Grand chef : Kimchi Battle) »이다. 2007년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었던 « 식객(전윤수 감독) »의 후속으로 최고의 김치를 찾는 김치대회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감동적인 영화이다. 특히 한국의 김장 문화가 2013년 제 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 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된 바 있다. 영화 속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김치와 요리법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인들에게 김치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했다.
보슬비가 내리는 저녁 무렵 유네스코 하우스 1번 방에서 여섯 시 반부터 시작된 행사는 이병현 주 유네스코 대사와 프란체스코 반다린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영화가 끝난 직후에는 중앙홀에서 리셉션이 이어졌다. 리셉션에 준비된 음식을 나누기에 앞서 에코 드 라 코레 이미아 대표의 사회로 대형 비빔밥 비비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병현 대사,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 및 세계 각국 대표부에서 초청된 유네스코 대사들이 비빔밥이 담고 있는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형 주걱으로 준비된 비빔밥을 섞었다. 이후, 400여 명의 초청자들은 한입 크기로 작은 접시에 준비된 족발, 김치쌈, 김치전, 김치김밥, 닭강정 등과 미니 비빔밥 등을 맛보았다. 특히 영화에 등장했던 김치가 들어간 음식은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장자크 드니(Jean-Jacques Denis)씨는 “영화가 좋았다. 다채로운 한국 요리, 특히 김치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좋았고, 그보다 시장, 포구 등 한국의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슬프고도 감동적이었다”며,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리셉션에 참여한 멜리사 다비드(Melissa David)씨는 “한식에 대한 영화를 보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다”며, “한식을 다룬 영화와 한식 리셉션을 결합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평가했다. 행사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교민과 프랑스인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영화의 여운과 맛있는 경험을 공유하며 정다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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