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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불청년작가협회 새로운 임원들을 만나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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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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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윤귀덕, 홍보라, 부회장 이지선, 회장 한요한

2016년 3 22일 화요일, 재불 청년 작가협회의 새로운 임원들을 만났

프랑스에서 작가 활동을 하면서, 정보와 소통, 그리고 교류를 위해 한인 청년작가 협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임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뜻깊었다.  


임원들 각자 소개 좀 해주세요

한요한 : 한요한이라고 하고요. 올해 33세이고요. 2016년도 재불청년작가협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어릴 때 갔다가 다시 와서 프랑스에 있었던 시간은 2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저는 비디오, 사실 회화 빼고 다하고 있어요. 퍼포먼스도 하고요, 멀티 플레이어 하고 있습니다.

이지선 : 재불청년작가협회 부회장을 맡게 된 이지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1989년도에 태어났고요, 고등학교 마치자 마자 2008년에 프랑스에 와서 디종에서 보자르 다녔고요, 졸업하고 바로 파리로 왔어요. 파리로 오면서 3년 정도 작가로서 작업하면서 있어요. 저는 드로잉, 비디오 작업하고, 페인팅도 하고, 작은 오브제도 만들고요, 멀티 미디어 작업하고 있어요.  

홍보라 : 저는 커뮤니케이션 맡고 있어요. 92년생 막내에요. 작업은 뎃생이랑 회화 주로 해요.

윤귀덕 : 저는 재불청년작가협회에서 커뮤니케이션 맡고 있어요. 프랑스에는 2009년에 와서 현재에는 파리 1대학에서 조형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고, 전공이 사진이라, 사진과 함께 오브제, 비디오 작업도 함께 하고 있어요. 저는 이미지를 태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작업을 통해 재생산해내는 방법 같은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어요. 프랑스가 한국보다는 예술가로 활동하기에는 환경과 조건이 좋은것 같아요. 파리에 있으면서 계속 예술가로 활동할것 같아요.


재불청년작가협회가 언제부터 있었어요?

한요한 : 1983년부터 있었어요. 제가 태어나던 해부터 있었어요. (웃음).  30주년때 기념으로 소나무 협회의 작가 선생님들과 함께 파리 씨테데자르에서 전시를 했었어요. 협회는 파리 보자르 학생들, 회화하시는 분들이 모임을 만들면서 생겼는데요, 처음에는 재불청년작가협회가 아니라, jeunes peintres(젊은 화가)협회라는 이름이었는데,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회화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작업하는 분들도 포함시키면서 작가로 바뀌었어요.

 

곧 정기전이 있다고요?   

재불청년작가협회는 1983년 발족 이래로 매년 정기전을 가져 올해가 33번째라고 한다.

이지선 : 정기전은 신입만 제외하고 모든 회원들이 참여를 해요. 왜냐하면 신입들은 그들끼리 따로 전시회를 갖거든요. 소규모 전시도 기획해요. 저희 정기전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가능한 작가들끼리 정기전 했던 것을 바탕으로 한 다른 기획을 해서 프랑스 지방에서 전시를 하기도 해요, 저희가 아직 한국과는 연결이 잘되지 못해서, 한국에서 전시를 하지는 못했어요. 올해는 그부분도 보충시켜 여기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윤귀덕 : 저희가 올해는 재불청년작가협회 전시를 좀더 활발하게 할수 있도록 회원들이 전시 계획을 작성해주면 저희 임원들이 대신 콩쿠르에 나갈수 있도록 지원을 해줄 계획도 있어요. 전시가 저희 협회안에만 머무는게 아니라 좀 더 외부적으로 전시할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어요.

 

그럼, 재불청년작가협회의 청년의 기준은 몇살까지인가요?(웃음)

한요한 : 40세까지입니다. 저희는 재불청년작가이니까요, 아직 전업 작가 보다는 한창 작업을 해서 직업 예술가의 길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청년작가협회의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한요한 : 예전에는 온라인이라는 매체가 없었쟎아요. 그때는 협회가 필요성에 의해서, 정보 공유라든지 전시를 하기 위해서라든지 같은 역할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는 사실은 마음이 맞는, 작업을 공유할수 있고, 교감할수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무언가 재미있게 해보자 하는 그런 취지로 바뀐것 같아요. 

이지선 : 저희 협회가 큰 힘이 있는건 아니거든요. 결국에는 활동과 주변 동료 작가를 만나 무언가 해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한요한 : 저희들은 아무래도 유학생들이 많은 입장이라, 회원들이 정착을 하기 보다는 유동적이에요. 공부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죠. 그렇게 한국을 들어가신 분들이 활동을 하시쟎아요. 한국에 있을때 그분들을 만났어요. 이제 중견 작가들이 되셨죠. 40, 50대 되셨는데요, 10년전에 청년작가협회의 회장을 맡으셨던 한호 작가님은 작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셨어요.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세요. 얼마전에 저희에게 연락을 하셨어요. 파리에 가는데 청년작가들과 함께 이벤트로 퍼포먼스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10월 중순에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지선 : 회원들마다 전시 경험, 경력에 많이 달라요, 그리고 협회가 선후배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일종의 커뮤니티로 남아 있으니까 연결망이 되기도 해요

한요한 : 사실 협회 모임이라고 해서 체계적이라기 보다는 그안에서 본인이 하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저희 협회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 뭉쳐서 무언가를 한다는 성격이 강해요.


예술가들이 개성이 강하쟎아도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 협회 활동을 하는게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한요한 : 쉽지는 않죠. 그런면은 확실히 있어요,

윤귀덕 :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신입을 뽑을때는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각자의 예술적인 성향은 유지를 하되, 이건 하나의 공동체쟎아요. 공동체안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회성을 빼놓을수 없는것이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과 어울릴수 있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뽑았어요. 서로 어우러질수 있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전에 신입을 뽑는다고 들었어요. 몇명이 들어왔나요?

윤귀덕: 저희가 신입 면접을 보러온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감히 평가하기는 힘들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게 방금 이야기했던 것처럼, 함께 어울릴수 있는 사회성과 협회 일의 참여성을 중점적으로 봤어요. 이번에 5명을 뽑았어요.

이지선 : 당장 내년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분들은 신입으로 뽑기는 힘들었어요.

윤귀덕 : 가능한한 저희 협회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수 있는 분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협회 회원들은 몇명이에요?

이지선 : 23명이에요

 

정기전은 매년 5월에 하는건가요? 어떻게 전시 기획이 되나요?

이지선 : 정기전은 문화원의 큐레이터님과 저희가 협업을 하는거죠. 그동안은 회원들이 작품을 하니씩 내놓고 협회 차원에서 그룹전을 했는데, 올해는 저희가 여러가지 기획적인 시도를 하니깐, 큐레이터님도 그랬고요, 그럼 팀 작업을 한번 해보자, 몇명이서 이 전시를 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보고 기존의 작업을 가져오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공간 배치도 다시 생각해 보고 그런식으로 실험적으로 시도를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윤귀덕 : 이번 정기전은 54일부터 6 22일까지 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기전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이지선 : 작년에 정기전 이후 리옹의 아시아 살롱<Salon d’Asie>라는 곳에서 저희 전시를 그쪽에 소개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같은 제목으로 그대로 그쪽으로 가져가서 전시를 했어요. 그리고 뎃생에 관심을 가지신 프랑스 큐레이터분이, 그분은 한국에서도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 저희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본 적이 있어요.

한요한 :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정기전 주제가 뎃생이에요. 작년에는 작품들이 다 평면이었어요. 뎃생은 연필로 그리거나, 스케치인데요.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데에 그 의미를 두고 있거든요. 이번 정기전에는 평면과 입체, 그리고 퍼포먼스도 있을거에요. 큐레이터 선생님이 단순한 뎃생이 아닌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들이 좋지않겠냐고 하셔서 준비하고 있어요. 이게 협업이다 보니까 기대도 되고 우려도 있어요. 처음 시도하는거니까요. 저희 회원 23명이 서로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룹 차원에서 작업을 하면 서로 잘 알수 있지 않겠느냐고 큐레이터 선생님이 권해주셨어요. 소통이 키워드가 되는거에요.

이지선: 저희 첫시도의 결과물일텐데요. 저희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매년 임원들이 바뀌는거에요?

한요한 : 매년 12월말에 새로 선출을 하는데 1년이라는 기간이 뭔가 하기에는 좀 짧기는 한데요. 오래 안계시는 분들이 있어 1년 이상이 부담이 될수 있어요.

 

본인들 작업하랴 협회 일 하랴 바쁘시겠어요.

윤귀덕 : 제가 협회에 들어왔을때 임원들이 저를 위해 봉사하셨으니깐, 이제 제가 봉사할때라 생각하고 있어요.


재불청년작가협회의 임원으로서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윤귀덕 : 우리가 신입 모집을 언제하는지도 이야기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신입 모집은 연말에 해요. 작품 자료를 그때 받고, 연초에 면접을 통해 뽑아요.

이지선 : 작가로서 무엇이든 해보고 싶으면 아무것도 걸릴것은 없어요. 와서 해보면 돼요, 혼자 어떻게 하는지 모르면 와서 함께 하면 되는 곳인거 같아요.

한요한 : 저희가 학생들 보다는 경험이 있어요. 메종데아르티스트(maisondesartistes)에 등록된 작가분들도 있고요, 그런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되는지, 체류 신분 바뀌는것 등, 작업 부분은 워낙 개인적인 것이라 도움이 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행정적인 부분, 어떻게 자리를 잡을수 있는지는 도움이 될수 있을겁니다.

이지선 : 작업까지는 본인이 하고. 그 다음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때, 저희도 다 아는건 아니지만 같이 알아가고, 같이 부딪혀가고 하는거니까 그건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0 18:13:12 인터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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