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명절, 설을 맞이하여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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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오는 1월 28일 (2017년) 토요일은 우리의 민속 명절인 설입니다. 비록 외국에서 맞이하는 명절이지만 마음만은 부모 형제가 있는 고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파리는 최근 한파가 닥쳤습니다. 대체로 겨울이 춥지 않고 습한 파리에 해볕 쨍한 날씨에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었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던 어느날 아침에 나가보니 코끝이 찡해지더군요. 예전에 한국에서나 느껴보던 코끝 찡해지던 추위라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명절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의 한인들은 생업에, 그리고 유학생들은 학업에 몰두하며 평범한 일상의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지인들과 떡국이라도 함께 끓여먹으며 조금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때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고 했습니다. 설 명절에 먹는 이 떡국에는 다섯가지의 의미가 깃들여져 있다고 합니다.
떡국의 다른 이름으로는 ‘첨세병’ 이라 하여, 즉 나이를 먹는 떡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설날 아침 이 떡국을 먹는 이유는 천지만물이 다시 새로이 시작하는 새해 첫날 아침 365일 평탄하게 지내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순수와 장수를 의미하는 하얀 쌀떡을 길게 뽑은 가래떡을 둥글게 썰어서 국을 끓여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떡국을 끓일 때 당근, 대파, 계란지단, 김까지 색을 맞춘 고명들이 들어가는데, 하얀 떡국에 노랑, 빨강, 초록, 하양, 검정, 다섯 가지 오방색이 맞춰지게 됩니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색의 기본은 오방색입니다. 중앙을 나타내는 황색은 지구 중심을 나타내는 광명을 뜻하고, 동방을 나타내는 청색은 봄을, 즉 창조, 신생을 뜻한다고 합니다. 남방을 나타내는 적색은 여름을, 즉 약기, 젊음을 뜻하며, 서방을 나타내는 백색은 가을, 청정, 순결의 뜻이 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북방을 나타내는 흑색은 경루를 나타내며 예의의 뜻이 있습니다.
오방색은 맛을 상승시키는 색의 조화라고 합니다. 맵고, 달고, 시고, 짜고, 쓴, 다섯 가지 맛처럼 다섯 가지 색깔이 적절히 배합될 때 음식이 맛있어지는 것입니다. 떡국 한그릇에 이같은 조화로 맛을 더하는 것처럼, 2017년 우리의 삶도 함께 어우러져 그 의미와 가치가 더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파리광장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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