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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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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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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우 올림픽 관련 숫자들

 

지난 8 5일 개막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하 리우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범 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역대 최대인 206개국 대표팀 10,903명의 선수들이 총 17일간 28개 스포츠 종목에 걸린 306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금메달이 가장 많이 배정된 종목은 육상으로 총 47개이며, 그 다음은 46개의 수영이다.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은 52번째로 입장했다. 이는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와 개최국이 맨 앞과 뒤에 입장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개최국의 언어 표기에 따른 국가명 순서에 맞춰 입장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 대한민국은 개최국 브라질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Coreia’이다.  

 

2) 리우 올림픽에서 바뀐 것들

 

우선, 이번에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난민대표팀이 출전했다. 내전으로 상처받은 난민들에게도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남수단(5), 시리아(2), 콩고민주공화국(2), 에티오피아(1) 등 총 10명은 남수단을 탈출한 로즈 나티케 로콘옌이 든 올림픽 오륜기를 따라 입장하였다.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야구는 제외된 반면,.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92년 만에 럭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럭비 경기의 금메달은 피지(남자)와 호주(여자)로 돌아갔고, 골프는 아직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세영, 박인비, 양희영, 전인지의 네 명이 출전한 한국 여자 골프팀은 오는 17일부터 예선을 치루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우 올림픽부터 양궁에는 인간의 눈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마지막 0.2mm까지 정확하게 감지하여 화살이 과녁에 맞고 나서 1초 이내에 결과를 보여준다는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이 도입됐다. 한국 양궁팀은 지난 13일 구본찬 선수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안겼다.


태권도의 국가별 출전선수 숫자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이번에 한국은 5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종주국으로서의 위엄을 회복했다. 아울러 경기 운영면에서도 다각도의 개선책이 강구됐다. 태권도 경기에 팔각 경기장 및 전자헤드기어와 센싱 삭스(Sensing Socks)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로서 얼굴 공격도 점수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흰색 일색이었던 태권도복 하의에 국가별로 컬러나 패턴을 넣는 것이 허용됐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느슨하고 지루했던 경기 운영은 더욱더 박진감 넘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변모하게 됐다. 태권도 역시 17일부터 예선전이 시작된다. 김태훈, 김소희, 이대훈, 오혜리, 차동민 선수의 선전을 기대한다.

 

3) 리우 올림픽의 화제와 오점들

 

얼마 전 세계적인 SNS 업체인 인스타그램이 빅데이터 추출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관련 최고 인기 종목은 축구이며, 최고 팔로워 보유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선수 네이마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축구팀의 둥가 감독은 이제 막 24세가 되어 출전 연령을 넘어선 FC바르셀로나 소속 네이마르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고 화제 중 하나였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5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고별무대를 선사했고, 역시 은퇴가 예상시되는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도 본인의 바람대로 3연패의 신화를 달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타까움을 주는 소식도 적지 않았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와 스웨덴 축구 간판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한 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우려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의 수영 스타로 금메달을 목에 건 록티는 공식 경기 마감 후 외출했다가 경찰로 위장한 괴한에게 강도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취재진 버스에 두 발의 총탄이 날아와 혼비백산하기도 했었다. 러시아 육상팀과 박태환 선수 등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했던 선수들도 있다. 승자에게 보내진 환호의 이면에는 4년간 흘린 땀방울이 메달 앞에서 좌절돼 오열하는 다수의 선수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인류에 희망과 에너지를 안겨준다. 불굴의 의지로 체력의 한계와 싸우는 그들을 지켜보며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는 인간의 능력에 관한 경외감과 쾌감을 간접경험하는 한편, 스포츠 정신 아래 하나가 된 세계를 맛본다. 리우 올림픽 폐막식은 8 21일이다.


<파리광장 / 조미현 gitan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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