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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초 개최 2016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올림픽 불참 선수들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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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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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 공포 불안한 치안 - 

지난달 29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호주의 제이슨 데이는 공식적으로 브라질 리우자네이루 올림픽(2016.8.16() – 8.22()) 불참을 선언했다. 데이는 인터뷰에서 « 지카(Zika)  바이러스 위험 탓에 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 » 이라면서 «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큰 목표지만 가족의 안전보다 우위에 있을 순 없다 » 고 말했다. 데이 외에도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줄이어 다가오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이처럼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하나 둘 기권 의사를 밝히는 선수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 프로 골프 간판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이번 브라질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김경태 선수는 지난 11일 매니지먼트사 IMG를 통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에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불참의 이유로 직접 거론했다. «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는 그 (지카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 가족과의 상의를 거쳐 현재 계획 중인 2세를 위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고 말했다.

한편, 김경태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불참함에 따라 왕정훈(21)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왕선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세 번째로 높다. 올해 리우 올림픽의 남자 골프 한국 대표로는 안병훈, 왕정훈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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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유명한 의사들과 과학자·생명윤리학자 150명도 지카바이러스를 걱정해 « 올림픽 개최지를 바꾸거나 시기를 미루자 » 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선수들을 불안에 떨게 한 지카(Zika) 바이러스(Virus)는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이다. 감염됐을 시 발열이나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 등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만약 가야 한다면 모기 기피제와 밝은색의 긴 옷을 채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지낸다. 또한, 야외 외출 시에는 챙겨 간 밝은색 긴 상·하의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노출된 피부와 옷에 발라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현재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을 지켜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치안 불안 심각, 재정 위기 마저총채적 난국에 휩싸인 리우 올림픽. 미국 '뉴욕타임스' «  리우 올림픽은 재앙이 될 것 » (4) 이라는 기고문을 실었다.

설상가상으로 리우에서는 선수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 사격 선수인 안나 파울라 코타는 지난달 9일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고, 6 20일 호주 장애인 대표 선수들은 총기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토막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마약 범죄단 간 영역 싸움에 휘말린 동네 역시 20곳이 넘는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서만 경찰관 43명이 숨지고 민간인 238명이 경찰에게 사살됐다. 유엔은 « 리우의 폭력이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 » 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군인·경찰 85000명이 리우에 배치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배치된 군경 숫자의 두 배다. 경기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잦은 것도 걱정이다. 올해 들어 행인 76명이 유탄을 맞았고 이 중 21명이 숨졌다. 지난달 19일엔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 20여 명이 경찰에 구금된 마약단 두목을 빼내려 공립병원을 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 올림픽 선수단뿐만 아니라 취재진의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할 것 » 이라며 « 충분한 사전 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데 집중할 것 » 이라고 말한다.


'직무정지' 대통령의 부재,  정치적 불안감 가중시키다.

지난달 17일 올림픽 개회식을 불과 50일 남긴 상황에서 리우 주지사는 공공재난 사태를 공식 선포했다. 금융위기로 올림픽 자금줄이 막혔다는 것이다. 위기가 너무 심각해 치안·보건·교통·환경이 총체적으로 붕괴될 우려가 크다고 주지사는 호소했다. 실제 브라질 경찰, 소방관들은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파업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우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긴급자금을 수혈받았다. 앞서 브라질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면서 당국은 올림픽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브라질이 이런 상태로 내몰린 배경에는 정치적 분열로 인한 정치 불안이 가장 큰 요소다. 지난 512일 부터 대통령은 직무정치 상태다. 예산을 조작한 혐의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지난해 재임에 성공했던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그의 탄핵을 주도했던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역시 부패 스캔들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여기에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 세력이 여전히 충돌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의견이 좀처럼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리우 올림픽의 최대 승자는 결국 올림픽 파크와 선수촌 및 그 인근의 부동상을 보유한 건설업체와 토지 소유주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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