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분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발 테러로 얼룩진 라마단(2016년)

작성자 정보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프랑스 파리 경찰관 부부2명(6월13일), 미국 올랜도 49명(6월12일), 방글라데시 다카 20명(7월1-2일) 등등 지난 한달여간 자생 테러리스트이자 IS 추종자가 민간인 대상 테러를 일으킨 사건이다. 연이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부 카라다 지역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25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모두가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6월 6일 – 7월 5일)동안 발생한 테러사건이다. 


6627504b7c0e029c24194964dc07068c_1673448813_4844.jpg
 250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이 부상자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테러. (마리안느 marianne)  


라마단(RAMADAN)은 아랍력과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 이슬람교에서 약 한달간의 일정으로 관용과 화해를 기리는 성스러운 기간이다. 라마단이라는 단어는 ‘엄청난 더위’라는 의미로, 이슬람 이전의 태양력에서 생긴 표현이다. 이 기간은 이슬람 이전의 아랍 전통에서도 신성한 달로 여겼고, 휴전을 준수하는 달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라마단은 유난히 폭력과 연쇄 테러로 얼룩진 ‘공포의 기간’ 이자, ‘악몽의 달’로 기억됐다. 이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추종세력들에게 라마단 기간동안 서방 등 이교도 배신자들을 향한 공격을 촉구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마단 첫날인 6월 6일 부터 IS의 테러는 발생했다. IS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요르단 암만 외곽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급습해 정보요원 등 6명을 살해한 것이다. 


IS의 테러는 5대륙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달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게이클럽 테러처럼 IS에 동조하는 일명 ‘외로운 늑대’형 테러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며 전세계에서 주요 테러로 숨진 사람만 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경찰관 부부 살해 사건의 경우 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한 남성이 ‘공인을 표적’ 살해한 것으로 IS테러의 극악무도한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마단 기간동안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IS이름으로 처형, 희생된 사람들만해도 수백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27일에는 예멘 동남부 무칼라에서 IS가 자폭 테러를 벌여 여성 및 어린이 민간인을 포함한 4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날 레바논 북부 기독교인 밀집 지역에서도 비슷한 자폭 테러로 6명이 숨졌다고 알려졌다. 레바논 알 마나르 텔레비젼 방송은 이 공격을 이슬람 국가 소행이라고 추정했다.


28일에는 또한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Atatürk) 국제공항에서 총기난사, 자폭테러로 최소 44명이 숨졌다. 공항 테러범 3명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다게스탄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으로 알려졌으며, IS 체첸분파가 여기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마단 기간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는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Bagdad) 중부 카라다(Karrada)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이다.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최소 25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됐다. 당시 폭탄이 터진 카라다 상가지역에서는 이슬람 성월 라마단 종료(7월 5일)를 알리는 이드 알 피트르(l'Aïdel-fitr) 축제 준비로 많은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다수는 어린이들로 이들 중에는 학기 종료를 기념해 외식하던 가족들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라마단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에는 수니파 수장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연쇄 자폭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제다 소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폭탄이 터진 후 성지 메디나, 카디프에서 연속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홍해 연안 카디프는 시아파 밀집지역이고 보안요원 4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진 메디나의 ‘예언자의 모스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묘가 있는 성지중의 성지다. 


이에 대해, 사우디, 이란 등 이슬람권은 IS는 ‘종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광신도 집단을 넘어 종교가 아닌 그저 살인집단 » 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은 5일 사우디 테러와 관련해 « 테러는 국경, 국적도 없다 » 며 수니, 시아가 힘을 모아 테러에 함께 맞서자고 촉구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