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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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한 해의 끝에 다다르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합니다. 과거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지나온 선택들이 오늘의 모습을 만들고,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내일로 이어집니다. 조금 돌아보고 성찰하는 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리광장>은 2주간의 휴가를 가지면서 잠시 숨을 고르려 합니다. 2주 동안(12월 31일, 1월 7일) 종이 및 전자신문은 발행하지 않고, 파리광장 사이트를 통한 기사, 소식 및 <오늘의 프랑스 주요 뉴스>는 계속 게재합니다.
교민 언론은 프랑스에 흩어져 살아가는 동포들의 일상, 크고 작은 목소리, 때로는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문제들을 기록하는 자리입니다. 기쁜 소식만큼이나 불편한 이야기 또한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올 한 해도 여러 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글 한 줄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성찰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경계에서 고민하고, 확인하고, 질문하는 일이 교민 언론의 역할이라 믿으며 한 해를 걸어 왔습니다. 사실에 기반해 기록하려 했고, 프랑스 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으며, 무엇보다 한인 사회가 더 투명하고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올해 교민 사회에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동시에 충분한 설명 없이 진행된 결정들과 소통의 아쉬움 또한 존재했습니다. 의견을 묻기보다는 결과를 알리는 방식, 공론화보다는 관행에 기대는 태도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일일수록 절차와 설명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신뢰는 선언으로 쌓이지 않고, 열린 과정과 책임 있는 태도 속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하루하루는 모두 다르지만, 그 속에는 공통된 애씀과 버팀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일구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서로를 떠받쳐 온 시간이 오늘의 교민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크고 작은 결정들 또한 이해와 신뢰 위에서 차분히 공유될 때, 구성원 모두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교민 사회의 곁에서 묻고, 기록하고, 전하는 언론으로 남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신문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 해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평안한 연말과 따뜻한 새해를 기원합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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