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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리아줌마 단상] 좋아했던 배우 조진웅 사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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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2-15 22:24 조회 6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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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지워지지 않지만, 잊혀져서도 안 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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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과거 청소년기 범죄 이력 논란 때문에 큰 사회적 논쟁이 일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가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등 범죄로 보호처분을 받았고 소년원에 수감된 적이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진웅은 12월 초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의 잘못으로 실망을 준 것에 대해 사죄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워낙 좋아했던 배우라 좀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다. 이른바 조진웅 사태는 정치 영역으로까지 번져, 은퇴 선언 후 일부 정치인과 사회 인사들은 그의 과거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표명하며 여론이 갈리고 있다. 진영 간 옹호와 비판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는 단순 연예계 논란을 넘어서 소년법과 표현의 자유 및 보도 윤리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소년법은 청소년 사건 기록을 비공개로 하는 취지가 있다. 일부 법조계에서는 “과거 소년 시절 기록을 지금 문제 삼아 보도하는 건 소년법 취지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나왔고, 김경호 변호사는 이를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Dispatch) 소속 기자 2명을 소년법 제70조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곱씹어 보았다. 지난날의 과오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한 배우의 명맥을 끊어 놓았다. 


독립 투사에서 소년범 이미지로 

배우 조진웅은 여러 작품에서 정의롭고 강직한 이미지를 쌓아 왔고, 특히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연예인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2025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을 대표로 하면서 역사적 의미 있는 자리에도 섰다. 2021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국민특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 때문에 일부에서는 배우 조진웅은 숭고한 독립투사 이미지와 연관지었다. 이런 이미지를 구축해온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이었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배신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과거 행적을 감안한 배우로서 적절한 행보 부재 아쉬워 

먼저 조진웅 배우 입장에서 보면, 과거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죄에 대한 댓가를 치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과거 행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죗값을 치른 것은 사회에서 정한 법에 대한 것이고, 도덕적인 댓가까지 치른 것은 아니다. 이는 그가 양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평생 가지고 가져야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잘못이 배우로서 활동에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한 적당한 행보가 있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적어도 독립 투사 이미지를 입는 활동은 고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보기에, 과거 소년범 경력이 있는 그는 충분히 조심하지도, 절제하지도 않았다. 마치 과거에 그런 사실이 없었던 것처럼 활동한 것이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격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지? 

만약 그가 과거 소년범 경력이 있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배우 활동을 했더라면 하는 가정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잘했던, 못했던 개인의 과거는 지워지지도, 그렇다고 잊혀져서도 안된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거기에 사실과 진실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들이 알고 싶은 것은 진실이 아니라, 생각 없이 받아들인 정보로 한 사람을 낙인찍는 것이다. 이른바 일부 매체는 성폭행 연루 가능성까지 보도했으나, 소속사는 성폭행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에서는 성폭력까지 언급이 되고, 그가 과거 행적이 들킬까봐 그의 본명 대신 아버지 이름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결국 이 사태는 한 개인의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사회가 그것을 어디까지 책임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확인 되지 않은 의혹과 자극적인 서사는 순식간에 한 사람을 규정하고 낙인찍는다. 그러나 논란의 크기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사실에 대한 냉정한 구분과 책임의 범위에 대한 성찰이 아닐까?...                                       


<파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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