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바칼로레아(대입 자격 시험) 기준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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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기준 변경 등으로 합격률 낮아질 수 있어

© AFP
에두아르 제프레(Édouard Geffray)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새로운 시행 방식이 적용되면서 2026년 일반 및 기술계 바칼로레아 (baccalauréat général/technologique) 시험은 2026년 6월 15일에 시작된다. 2026년 바칼로레아는 채점 방식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일반계와 기술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비판 받아 온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각) 르 파리지앵과(Le Parisien)의 인터뷰에서 2026년 시험부터 적용될 새로운 채점 기준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 개편안은 엘리자베스 보른(Élisabeth Borne) 전 교육부 장관이 이미 일부 발표했던 조치를 부분적으로 이어받은 것으로, 주요 내용은 12월 5일(현지 시각) 공포된 시행령에 담겼다.
채점 방식의 변화를 보면, 바칼로레아 심사위원단이 시험이 모두 끝난 뒤, 각 과목을 대표하는 교사들이 시험 센터에 모여 수험생들의 성적 자료를 한 명씩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단은 “학생이 바칼로레아를 취득하거나 혹은 우수·최우수 등의 언급(mention) 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고 에두아르 제프레 장관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의 프로필과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힌 의견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고 한 교사가 허프포스트(HuffPost)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의 전체 평균 점수가 유리하게 조정될 수도 있고, 상당히 후하게 반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평균 8점(8/20) 미만은 재시험 불가
제프레 장관에 따르면, 일반계와 기술계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첫 번째 주요 변화는, “전체 평균 20점 만점에 8점 미만일 경우 어떤 형태의 구제(재시험)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차 시험을 마친 뒤 평균이 7.83점인 학생은 더 이상 구제 점수를 받아 구술 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두 번째 변화는, 부여되는 보너스 점수가 전체 평균에서 최대 0.5점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에두아르 제프레 장관은 “현재, 이 구제 절차는 명확한 기준 없이 운영되고 있어, 한 고등학생이 연속적인 여러 차례의 ‘도움 점수’를 받음으로써 학생이 실제 학업 수준과 다소 동떨어진 최종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평균 11.4점을 받은 수험생은 더 이상 ‘아세 비앙(assez bien·양호)’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예전엔 보너스를 받아 가능) 또한, 다른 장치들—예를 들어 채점 기준표와 그 조정 방식 등—이 여전히 작용해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는 있지만, 교육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취득한 졸업장이 학생의 실제 수준을 정확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격한 맞춤법 요구
교육부 장관이 추진하는 마지막 변화는 시험 답안지의 채점 방식과 관련된다. 12월 5일 공포된 시행령에 포함된 이번 두 가지 개편 사항과 달리, 제프레 장관은 앞으로 서면 표현과 관련해 “명확한 요구 기준을 제시하는 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맞춤법·문장 구조·문법 수준이 심각하게 떨어져 알아보기 어렵게 작성된 답안지는 평균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본 요건은 특히 프랑스어, 역사, 철학 등 논술형 과목에서 반드시 요구될 예정이다. 장관에 따르면, 이번 규정 개편으로 인해 내년부터 바칼로레아 합격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그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계와 기술계 바칼로레아 시험 모두 관례대로 2026년 6월 15일 월요일(현지 시각) 철학 시험을 시작으로 치러진다. 구술(Grand oral)시험은 6월 22일 월요일부터 늦어도 7월 1일 수요일 사이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2026년 바칼로레아는 학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시험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졸업장 신뢰도’를 높이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합격률 하락과 적용 과정에서 적잖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 지적한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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