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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작가, 파리 루브르 까루셀의 아트 쇼핑 파리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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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작품 시리즈, 프랑스 미술의 중심에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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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작가, 파리 루브르 까루셀, 아트쇼핑파리에서 그의 작품 앞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는 서양화가 권순 욱 작가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파리 까루셀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린 아트쇼핑파리에 참여했다. 권순욱 작가는 감각적인 색채와 정교한 구조를 바탕으로 도시의 풍경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일상의 단면에서 출발해, 형 태와 색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감정의 울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아름다운 세상’ 시리즈 작품으로 잘 알려진 권순욱 작가는 사랑과 행복이 주는 아름다운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채색의 힘을 빌린 자기표현 방식을 찾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청각과 언어 자폐성 중복장애를 가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예술 창작활동으로 외부 세계와 교류하는 예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0 한국창조미술대전 특선, 2021 통일 미술대축전 한국예술문화대상 우수작가상, 2022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기업문화상, 2023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하여 한국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트쇼핑파리(Art Shopping Paris)'는 매년 두 차례(10월과 4월) 루브르 까루셀에서 열리며, 모든 사람들이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라이브 퍼포먼스, 강연, 원탁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졌다. 이번 36회 전시에는 50개국에서 온 350명 이상의 선정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스트리트 아트, 디지털 아트, 디자인, 한정판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17일 오픈을 앞두고 루브르 까루셀 앞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권순욱 작가의 공간에서 만난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 사이로 잔잔한 나무들이 섞여 있었고, 여기에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색채가 더해지면서 한층 더 평온한 느낌을 전달했다. 마치 분주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게 하 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것들을 차분히 돌아보게 만드는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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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쇼핑파리의 권순욱 작가 공간에서  


권순욱의 회화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고 있었고, 선으로 그 경계를 짓는 도시의 구조적 질서 위에 감성적인 색채가 어우러져 관람자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었다. 도시적 풍경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단순한 풍경의 재현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탐색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오프닝날 권순욱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서 그의 어머니, 김서정 여사를 만났다. 김서정 여사는 권 작가가 아트쇼핑파리에는 처음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월 파리 르살롱전(Le Salon)에 출품했다고 전했으며, 10월 말 살롱 도톤느 (Salon d’Automne 2025)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서정 여사는 아들이 하루 4~5시간, 때로 는 6~7시간도 집중해 그림을 그리며 매우 행복해하면서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엄마로서 기회가 닿는데로 길을 열어주고, 길이 열렸으면 전시가 잘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게 매일 열심히 작업을 하는 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번에 루브르 까루셀에 18점을 전시하게 된 게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아직은 아들이 어려서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이고, 엄마로서 아들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 즉 그동안 열심히 작업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했다. 


오브제인 건물들의 거리감을 없애 

김서정 여사는 권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권 작가는 작품 속 도시 풍경에는 건물은 있지만, 도로가 없다. 빼곡하게 건물이 이어져서 온기를 나누고, 서로 감싸주는 등, 거리감을 없앤 게 특징이라고 했다. 또한 자유로운 선과 밝은 색상으로 작가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권순욱 작가의 전시가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두 차례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는 등, 왕성 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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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쇼핑파리에 출품한 작품들 중, The Beautiful World We Live In , 2024 /  Mixed media on canvas

이 작품은 10월 말, 살롱 도톤느전에 출품할 예정이다. 


프랑스 관객,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느낌’ 

권 작가의 작품들이 있는 공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있던 프랑스 커플은 자신들을 ‘예술애호가’라고 밝혔다. 함께한 프랑스인 여성은 그의 작품 안에 무언가가 담겨져 있음이 느껴진다고 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강렬하게 빛을 발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반응했다. 또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어떤 프랑스인 작가는 권 작가의 작품을 포비즘(야수파)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강렬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도 하면서, 그가 가진 장애로 인해 다른 예술적인 해석과 다른 감성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파리에서 제과제빵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인은 작품의 선에서 어떤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했고, 함께한 다른 한인은 한국의 계절감이 깃들여 있는 듯하다며 작품 감상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비록 듣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내면에서 우러져 나오는 섬세한 감정과 사유는 색과 형태를 통해 고스란히 화면 위에 펼쳐지고 있었다. 소리 대신 색으로, 언어 대신 빛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의 회화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파리의 루브르 까루셀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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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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