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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소개] 파리 15구에 스페셜티 커피점, 'Nœud Coffee'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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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 전하는 소식

-고급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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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œud Coffee’의 김홍성 대표(중간)와 스텝들


우리가 흔히 카페에서 접하는 에스프레소나 알롱제(Café allongé)와는 다른 고급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점이 파리 15구에 문을 열었다.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는 단순한 커피와는 조금 다른 고급 커피를 일컫는 용어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SCA) 기준에 따르면, 컵 점수 80점 이상(100점 만점 기준)인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는데, 즉, 맛, 향, 품질, 재배 환경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커피를 의미한다. 


전직 사진작가이자, 현재 한식당 ‘지음 (JIUM)’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성 대표가 지음 식당에서 멀지 않은 비올레 거리(41, Rue Violet 75015 Paris)에 스페셜티 커피점, “Nœud Coffee“를 오픈했다. 7월에 사전 오픈을 했고, 9월에 본격적으로 열어 커피점을 운영하고 있다. 


“Nœud Coffee“에 들어서니 기계로 뽑는 커피가 아닌 김홍성 대표가 직접 커피콩을 갈고 저울로 커피콩을 측정하여 정성스럽고, 섬세하게 커피를 내려 고객들에게 건네고 있었다. 김홍성 대표는 커피를 건네며 커피가 식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고 한다. 마치 차를 마시는 것처럼, 빈 커피잔과 커피가 담긴 작은 투명 주전자와 함께 서빙된다. 처음에는 신맛이 강했다. 커피 종류를 물으니, 콜롬비아산 게이샤라고 한다. 게이샤라는 이름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의아해 하니 김홍성 대표는 게이샤(Geisha)는 커피 품종으로, 원래 에티오피아에서 자생한 아라비카 커피 품종이고, 20세기 초 파나마로 전해져 재배되면서 유명해졌다고 알려준다. 


이날, 따뜻할 때 신맛이 강했던 커피가 식어, 신맛은 옅어지고 구수한 맛이 날 때까지 김홍성 대표의 커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홍성 대표는 커피는 와인처럼 원산지 특성이 맛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커피는 와인과 다르게 로스팅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커피콩을 볶는 사람을 로스터(Roaster)라고 하는 데, 원두를 생두 상태에서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볶아, 커피의 향과 맛을 최적화한다. 같은 원두라도 로스터의 기술과 경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유명한 로스터를 찾아 다니는 커피 매니아들도 있다고 김 대표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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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커피를 내리는 중인 김홍성 대표


현재 어떤 커피를 선보이고 있냐는 질문에 김홍성 대표는 오픈하고 처음에는 4명의 로스터가 로스팅한 게이샤 품종의 필터 커피로 선정을 했고, 이후 커피 원산지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이는 김 대표가 알아서 선택을 한다고 답했다. 김홍성 대표의 커피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어 물어보니 커피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한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는 커피를 과일, 견과류, 초콜릿 맛 등 여러가지 맛으로 구분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맛을 정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Nœud Coffee“의 캐릭터를 지금으로서는 과일 쪽으로 잡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커피콩이 체리 같은 과일 안에

있는 씨이기에 과일의 DNA(유전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필터 커피를 마시다 보면, 자스민 차와 과일 주스의 중간 같은 맛이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 김 대표는 덧붙여, 로스터가 특정한 맛을 의도하며 커피를 로스팅하면, 이를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적절하게 갈고 내려서 로스터가 표현하고자 한 맛을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커피를 완성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바리스타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단순한 커피가 아닌 장인 정신이 깃든 창작물 

김 대표의 커피 이야기를 듣다 보니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한 커피가 아닌 장인 정신이 깃든 창작물 같았다. 그래서일까 스페셜티 커피는 전직 사진작가였던 김홍성 대표와 잘 어울려 보였고,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에 김 대표는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2년 전, 그가 운영하고 있는 지음 식당의 한 단골 고객이 ‘이런 공간이 있는데…’라고 제안했고, 이에 김 대표는 ‘막연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스타일의 커피숍을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사업성에 대해 의문이 많았지만, 재미있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스페셜티 커피점을 오픈한 계기를 설명했다. 


커피점 이름은 불어로 ‘눼(Nœud, 매듭, 결)’다. 김 대표는 이 단어가 운동화 끈의 매듭을 뜻하기도 하며, 이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뜻의 단어가 재미있고, 글자의 시각적 형태가 예뻐서 선택했다고 한다. 다만 눼(Nœud)라는 단어와 커피 사이에는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면서 다소 뜬금없이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Nœud Coffee’에서는 드립 커피 외에도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플랫화이트 (Flat White, 미세한 거품의 스팀 밀크를 얹 는 커피)를 중심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그를 통해 커피에도 요리 방법처럼 레시피(recette)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홍성 대표는 좋은 로스터가 정성껏 로스팅한 콩을 최선을 다해서 잘 내리는 커피를 서빙하는 것이 ‘Nœud Coffee’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Nœud Coffee" 

41, Rue Violet 75015 Paris 

화-금 : 9시-15시, 토 : 9시-16시 (일,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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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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