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송금숙 한지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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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팔찌와 반지 등 액세서리 제작
송금숙 한지공예가, 대구 해동한지연구회 교육장에서
지난 6월 프랑스 노르망디 옹플뢰르(Honfleur)에서 7회차 한국문화 축제(Festival Korea Live)의 전통 공예 워크숍 및 체험 부스에서 한지 공예 부분에 송금숙 한지공예가가 우리 전통 종이인 한지로 거울과 명함집 등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한지로 팔찌와 반지를 만들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좀 생소했다. 실제로 송금숙 한지공예가가 착용한 팔찌가 한지로 제작되었다는 것에 적쟎이 놀랐다. 한지로 어떻게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노르망디 옹플뢰르에서의 만남 이후 대구, 해동한지연구회 교육장에서 송금숙 한지공예가를 다시 만나 그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지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한지 공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후 대구 봉산동에 위치한 아틀리에를 방문하여 그동안 송금숙 한지공예가가 작업하고, 전시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본인 소개 및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지공예가 겸 해동공예가협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송금숙입니다. 저는 우리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지 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지 공예의 전통적인 면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지의 다양함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현대적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전시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지 공예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한지 공예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지에 풀을 바르고 말리고 문양을 새겨넣는 과정에서 묻어나는 한지 공예만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작품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고 개성을 담아내는 그 과정들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전문가의 길을 걷게 파리 몽마르트르 지역에 위치한 되었습니다.
-한지 공예의 이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생각한 한지 공예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한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지는 뛰어난 내구성과 특유의 질감 덕분에 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또한 색다른 디자인과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해 현대 적인 감각으로도 재해석할 수 있고요, 때문에 저도 항상 한지를 연구하여 작품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지로 팔찌, 반지까지 제작하시는데요?
한지 공예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대중들에게는 접할 기회가 적다 보니 무관심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들이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전통 공예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라 시민들의 관심과 소비를 이끌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옛 것 자체로도 멋질 수 있지만 저는 한지의 매 력을 좀 더 쉽게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결과로 다양한 악세서리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한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거죠. 실제로 판매하였을 때 반응도 좋았고요, 한지로 만들었다고 말씀드리면 깜짝 놀라며 너무 예쁘다고 말씀해주시고요. 한지 공예의 미감이 잘 살아나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작업은 전통과 현대를 적절하게, 동시에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한지공예의 진가를 알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게 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송금숙 한지공예가가 제작한 한지를 사용한 액세서리들
-지난 6월 노르망디 옹플뢰르 행사에 참여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한국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전시와 워크숍에서 한지 공예를 시연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통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한지를 만져보고 흥미로워하던 분들도 있었고, 직접 부채를 만들며 재밌어하시는 분도 있었고, 작품을 보고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지 공예의 다양한 기법과 용도를 알려드리며 한지 공예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KOREA LIVE HONFLEUR FRANCE 2025" 행사에서 한국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낸 시너지를 통해 열정과 보람이 전해졌던 행사에 참여해서 자부심과 기쁜 감정이 동시에 들었고, 이러한 경험은 마음에 새겼다가 두고두고 기억해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였습니다.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당시 한지 공예를 접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종이로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신기하셨던 것 같아요. 종이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튼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놀라셨고요. 닥종이 인형과 한지 공예품을 보고 직접 구매를 하신 분들도 많은데, 저는 여기서 한지 공예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 다. 처음에는 생소해하시지만, 직접 체험하시면서 이런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고 말씀해 주셨던 분도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한지 공예를 이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행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한국이 정말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에 전시 준비를 마치고 공연팀을 따라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나섰는 데, 정말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긍심이 솟아났습니 다. 그만큼 여운이 긴 행사였습니다. 전통 공예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전통을 이어가고 세계에 알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는 것 같아요. 한지 공예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소통을 하고,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망도 더욱 커졌 고요. 그 마음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계속 노 력해야죠.
-이곳 해동한지연구회에서 한지 공예 교육을 하시는거에요?
교육 제목이 ‘주민과 함께 전통 공예를 잇다'인데요. 저는 이게 일상이 되었으면 해요. 한지 공예는 다음 세대에 이어져야 할 사명감으로 교육을 하고 있어요. 한지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기초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드리고, 교육 시작 전에 한지 작품 및 유물들에게 대한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유물 재현 수업도 해요. 우리 전통 문화를 사랑해야 하고 문화 수준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우선은 이달 8월 3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25 봉산문화회관 기획, 해외작가 초대전에 초대되어 전시하고 있습니 다. 또한 8월에 울진 항암미술관에서 열리는 한.중 화가 미술초대전도 초대되어 준비하고 있고요...장기적인 플랜을 말씀드리자면, 한지 공예에 대한 ‘장인정신’을 가지며 전시와 교육,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요. ‘장인정신’은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정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한국의 전통을 녹여내고,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지공예 장인, 문화재로 인정받고, ‘전통유물재현’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말입니다. 이번 옹플뢰르를 행사를 통해서 더 많은 작품들을 가지고 프랑스에서도 개인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 다시 저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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