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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모든 것을 멈추자(tout bloquer)” 라는 ‘프랑스 전면 봉쇄’ 호소 SNS에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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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Gilet Jaune) 2025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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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La Croix


 7월 중순, 프랑수아 바이루(François Bayrou) 프랑스 총리가 두 공휴일을 삭제하는 등, 경제 절약 조치를 발표한 후 SNS에는 9월 10일 “모든 것을 멈추자(tout bloquer)” 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노란 조끼’ 운동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움직임이 준비되고 있는 것일까?라는 기사가 프랑스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왜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9월의 둘째 수요일인 9월 10 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멈추자”라는 호소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이 날짜에 대한 최초 언급은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총리가 발표한 경제 절약 조치가 나오면서 7월에 들어서 이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다소 비공식적인 텔레그램 채널에 서 시작되었고, ‘Les essentiels Franc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산되었다. 이후 다양한 토론 그룹에서 이 구호가 공유되었으며, ‘Indignons-nous(분노합시다)’라는 주요 조직 채널에는 수천 명의 네티즌이 모였다.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만들어진 많은 계정들(TikTok, Facebook, X, Telegram 등)에서, 이 운동 메시지는 ‘시민 발의 국민투표(RIC)’를 언급하거나, 임금과 연금 인상을 요구하고, 저항, 자발적 봉쇄, 총파업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란 조끼(Gilet Jaune)’ 2025년 버전? 

약 7년 전, 대규모의 ‘노란 조끼’ 운동 이후에도, 분노의 요소들(중산층 하위 계층의 몰락감, 서민층의 생활고, 전반적인 세금 불만) 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IFOP 여론조사 부서장, 제롬 푸르케(Jérôme Fourquet)는 주간 시사잡지인 르포엥(Le Point)에서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아직 붉게 달아오른 이 숯 위 에, 정부가 긴축 정책이라는 휘발유통을 부었다’ 라고 하면서, 불씨 역할을 한 것은 공휴일 이틀 삭제”라고 설명했다. 


역사학자, 스테판 시롯(Stéphane Sirot)은 프랑스 통신사(AFP)를 통해 "노란 조끼 이후, 기존 정치나 노조 영역을 벗어난 동원도 SNS를 활용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9월 10일이 수요일이라는 점에 주목했는데, ‘노란 조끼’ 운동 당시 시위는 대부분 토요일, 즉 대부분 근로자가 쉬는 날에 이루어졌다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예정된 행동은 때로는 전통적인 ‘파업’ 형태이고, 때로는 덜 전형적인 방식으로, 예를 들어 “9월 10일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거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지 말라”는 식이라고 스테판 시롯(Stéphane Sirot)은 지적했다. 


노동조합과의 연관성 

공휴일 이틀 삭제 계획을 비판해 온 노조 연맹은 9월 1일에 모여 앞으로의 행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고, 일부 지방 연합과 화학· 상업 노조 연맹은 9월 10일 동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노동조합 연맹(CGT) 사무국장 토마 바쉐론(Thomas Vacheron)은 AFP에 “분노할 이유가 충분하다, 동원은 필요하며 9월 10일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고, 또 다른 동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업·에너지 노조 연맹은 9월 2일부터 파업을 촉구하고 있으며, 노동 조합 연맹인 Force ouvrière도 9월 1일부터 파업 예고를 발표했다. 또한 파리 병원에서도 파업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 반응 

몇몇 정치인들은 9월 10일 호소를 지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좌파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당(LFI) 소속이자 현재 생태주의 그룹에서 활동하는 의원 클레망틴 오탱 (Clémentine Autain)과 알렉시 코르비에 (Alexis Corbiere)는 잡지 'Regards'에 기고한 글에서 9월 10일을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투쟁의 시작으로 만들자"고 촉구한 바 있다. 사회당 의원, 아서 델라포 르트(Arthur Delaporte)는 AFP에 “우리가 참여를 촉구할 때는 보통 노동조합 연대 (intersyndicale) 차원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 SNS 상황을 지켜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우 진영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극우당, 국민연합(RN) 의원 에드비그 디아즈 (Edwige Diaz)는 프랑스 인터(France Inter)와의 인터뷰에서 “원칙적으로 당은 시위 주최자가 되는 것을 즉흥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이 프랑스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AFP에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이번 호소가 크게 효과를 발휘할 것 같진 않다”고 전하면서도, “틀릴 수도 있다. ‘노란 조끼’를 처음에는 공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국 참여했다”라고 했다. 


좌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a France Insoumise, LFI)당 대표인 장-뤽 멜랑숑 (Jean-Luc Mélenchon)은 자신의 블로그에 서 “이번 행동의 이유를 공감한다”면서도, 성공의 조건으로서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일요일 프랑스 언론, 라 트리뷴 디망쉬(La Tribune Dimanche)를 통해 “이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단호한 공세”를 촉구했다. 멜랑숑과 LFI 지도부는 8월 16일 토요일,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을 요구하며, 네티즌들이 제안한 9월 10일 ‘전면 봉쇄’ 운동에 지지를 표명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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