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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유학생회(AECF), 문화재 보존 복원가의 한지 작업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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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종이, 전통 한지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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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회 김민중 복원가의 한지 작업실 방문에서                                                                                                  사진: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제공


지난 6월 22일(일, 현지 시각) 파리 마레 지구에서 프랑스한인유학생회가 주관한 '천년의 종이, 전통 한지의 현재와 미래' 아틀리에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중 문화재 보존 복원가가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한지 복원 경험과 한지의 과학적 우수성에 대해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했다.


김민중 복원가는 원래 우주산업 관련 공학을 전공했지만 직지를 발굴한 고 박병선 박사의 비서로 일하면서 문화재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미래에서 온 종이' 협회를 설립하여 한지의 가치 보존과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한지 작업실을 운영하여 루브르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박물관들의 긴급 복원 작업에 최상의 한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이 선택한 문경의 김삼식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의 제작 영상을 통해 닥나무 재배부터 완성된 한지까지의 정교한 제조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김 복원가는 "같은 닥나무라 하더라도 한국의 닥나무는 딱딱한 반면 일본의 닥나무는 상대적으로 부드럽다. 토양과 기후의 차이가 원재료의 성질을 바꾸고, 이는 자연스럽게 제조 공정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분에 의한 팽창과 수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복원 작업에서 종이가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한지는 별도의 보완재 없이도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에 한지 사용을 제안할 때는 복원계의 보수적 특성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 설득 과정을 거쳐 결국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아틀리에는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 기술이 21세기 파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지를 단순한 재료가 아닌 문화적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복원된 예술 작품과 그 복원에 사용된 한지를 함께 전시하여 관광 상품으로까지 발전시키고자 하는 김민중 복원가의 비전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한인유학생회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 공동체의 지적 성장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네이버카페: cafe.naver.com/franceetude

인스타그램: @france.etude

이메일: france.etude.coree@gmail.com


<프랑스한인유학생회 부회장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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