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한인유학생회(AECF), 중세 문학 전공자와 함께 클루니 중세 박물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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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유학생회 클루니 중세 박물관 탐방에서 사진: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제공
지난 6월 1일, 클루니 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에서 프랑스한인유학생회가 주관한 중세문화 탐방이 진행되었다. 이번 탐방은 중세문학을 전공하는 홍성준 박사과정생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중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박물관의 역사적 배경 소개로 시작되며 약 천 년에 걸친 중세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따라갔다. 지하에 보존된 갈로-로마 시대 목욕탕 유적과 로마 제국의 흔적을 확인하고 고대에서 중세로 이어지는 역사적 연속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 12-13세기 제작된 금세공품, 상아 조각품과 리모주 에나멜 기법으로 제작된 화려한 성물함을 통해 당시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당대 종교적 세계관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귀부인과 유니콘(La Dame à la licorne)’ 태피스트리 6점은 특히 큰 관심을 끌었다. 15세기 말에 제작된 이 연작은 중세 귀족 문화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으며, 유니콘이 상징하는 순결, 귀부인의 품위 있는 위상, 그리고 정교한 직조 기술을 통해 당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중세 문화의 섬세한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한인유학생회 클루니 중세 박물관 탐방에서 사진: 프랑스한인유학생회 제공
특히 13-14세기 스테인드글라스 조각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중세 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빛의 개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색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신비로운 빛은 중세인들이 추구했던 초월적 경험을 현대인들에게도 전달해주었다. 홍성준 박사생은 "중세 신학에서 빛이 초월적 깨우침의 상징이었던 만큼, 스테인드글라스 기술 발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신앙의 구현이었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벽화나 모자이크를 대체하며 중세 건축 예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세는 다양한 문화가 만나 새로운 예술을 창조했던 역동적인 시대였다는 사실을 깨닫으며, 중세를 암흑시대라고 여기던 편견을 깨고 종교가 삶의 지침이자 가치관으로 작용했던 사회의 복합적 특성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프랑스한인유학생회는 앞으로도 지식과 경험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 공동체의 지적 성장과 문화적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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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유학생회 부회장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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