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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 동포 단체, ‘한국의뿌리 협회’ 30주년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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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뿌리 협회’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5월 24일(토, 현지 시각) 파리 12구 베르시 항구의 선상 배에서 프랑스 입양 동포 단체인 "한국의뿌리(Racines Coréennes, 회장 재동 로랑)" 협회 30주년 기념 행사가 있었다. 이날 문승현 프랑스 대사 및 공관장들, 유럽 입양 동포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참 석했고, 한인 단체장들과 한인들 약 400여명 이 참석하여 프랑스 한국의뿌리 협회의 30 주년을 축하했다. 


이 날 행사는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4시부터 18시까지는 프랑스 한인회,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등 한인 협력 단체들이 진행하는 체험 부스로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워크숍(종이접기, 민화, 매듭 등)을 진행했고, 한복과 장구 체험, 전통 한 국 민속놀이 체험, 199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뿌리 협회’ 활동 사진 전시회 등이 있었고, 두번째 파트는 19시 30분부터 다음날 3시까지 이어졌다. 행사 기념식, 월드뮤직 앙상블로, 전통 국악과 클래식 현대 음악을 융합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비아 트리오(Via Trio)’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뿌리협회의 30살을 축하하며 함께 모여 흥겨운 시간을 가지면서 행운권 추첨도 빠지지 않았다. 


몇몇 입양 동포의 자녀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참석하기도 했다. 20 시부터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문승현 프랑스 대사와 30년 전 한국의뿌리 협회를 공동 창설한 욜렌 셀리에과 마리 프랑빌, 프랑스 외무부 국립 입양단체 관계자, 그리고 한국의뿌리 협회 전임 회장들의 인사말이 있었다. 문승현 프랑스 대사는 먼저 뿌리 협회의 30주년을 축하했고, 지난 주에 재외동포청장이 프랑스를 방문하여 입양 동포 단체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고 했다. 또한 문 대사는 개인적으로 입양 동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참석한 이들이 입양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30년 동안 입양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 

이어 30년 전 한국의뿌리 협회를 공동 창립한 욜렌 셀리에는 "협회를 만들면서 30년 동안 이렇게 이어올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전임 회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욜렌은 30년 전 학생 시절 입양인의 만남의 장을 만들고자 만든 작은 협회였다고 하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입양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하고 싶은 의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을 뛰어넘어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입양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찾아 가는 여정이었다고 했다. 


‘집단적 트라우마를 인정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 

욜렌과 함께 협회를 공동 창립한 마리 프랑빌은 "1995년에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두 문화(한국과 프랑스)를 함께 포용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 당시 프랑스에서 자라는 입양아들이 자신의 출신을 부끄러워하고, 프랑스인 모습의 부모를 닮고 싶어하며, 자신 의 한국적인 부분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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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를 공동 창립한 마리 프랑빌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는 이 협회가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서는 조화를 가져다 주었고, 정체성을 찾는 데 꾸준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보가 대량으로 아이들을 해외로 보냈던 그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인정해 주었다"는 점에서 감사를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 국립 입양단체 관계자, 뿌리협회 전임 회장들 및 현 회장인 로랑 재동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날 프랑스 지방도시 낭트에서 입양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코리아낭트 (KoreaNantes)협회 소속 한인들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를 맡고 있는 전원주 회장은 "지금은 국제 입양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을 떠난 입양 마지막 세대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알게 하는 등, 한국의뿌리 협회가 오래도록 잘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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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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