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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유학생회(AECF), 서양고대사 연구자와 함께 카르나발레 박물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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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인유학생회, 카르나발레 박물관 탐방에서                                                                                            사진: 프랑스 한인유학생회 제공


5월 4일, 프랑스한인유학생회(AECF)가 주최한 5월 문화행사가 파리 마레 지구에 위치한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탐방에는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유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파리의 도시 변천사와 역사적 순간들을 직접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École Pratique des Hautes Études (Université PSL)에서 서양 고대사를 연구 중인 이근혁 박사생의 해설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는 파리의 기원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켜켜이 쌓인 역사와 그 이면에 숨겨진 상징들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냈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다양한 상점 간판들을 예로 들며, 이 공간이 '위대한 역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일상과 도시 생활의 흔적에서 출발한 박물관임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프랑스사 연표 자료가 배포되었고, 해설은 메로빙거 · 카롤링거 · 카페 · 발루아 · 부르봉 왕조를 거쳐 공화정과 제정이 반복되는 격동의 역사를 훑으며 이어졌다. 특히 파스케스(fasces)와 독수리 등 고대 로마의 상징이 프랑스 근현대사에서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며, 고대와 현대를 잇는 역사적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네트워킹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인상 깊었던 유물의 사진을 공유하며 느낀 점을 나누었고, 전공 분야에 따라 다양한 질문과 해석이 오갔다. 계몽주의 시대 살롱을 연상시키며 학문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탐방을 통해 익숙했던 파리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역사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랑스한인유학생회는 앞으로도 지성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6월에는 중세의 정수를 간직한 클루니 중세 박물관(Musée de Cluny)으로 발걸음을 옮겨, 로마 유적과 중세 미술이 공존하는 프랑스 문화의 또 다른 층위를 경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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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유학생회 부회장 한지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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