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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프랑스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시위에 25만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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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지속적인 임금 불평등, 여성 살해 및 ' 남성주의' 담론의 확산에 맞서기 위해 이날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 경찰 추산은 약 4만8 천명, 주최측은 12만명이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페미니스트 단 체들과 노동조합이 주최했다. 


집회는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진행되었으나, 행렬 후미에서 CRS(공공질서유지 경찰) 와 시위대 간의 긴장감이 일부 감지되었다. 당국은 총 7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동원 행사를 조직한 단체인 ‘페미니스트 파업(Grève féministe)’ 측은 파리에서 약 12만 명, 프랑스 전역에서 총 25 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프랑스 각지에서 열린 150 여 개의 집회와 시위에 대한 총 참가 인원은 8만 5천 명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도시별 참가 인원은 리옹 9,300명, 툴루즈 7,500명, 마르세유 6,000명, 렌 5,000명 등으로 보고되었다.


지속되는 임금 격차와 정치적 메시지 

시위는 정치적 색채도 띠었다. 여성 운동 단체 ‘페멘(Femen)’ 은 짧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위대 일부는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채 나치 문양이 새겨진 몸으로 등장해 “하이 트럼프”, “하이 멜라니아”, “하이 푸틴” 등을 외치며 나치 경례를 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파시즘 확 산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대응”을 보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파리에서는 정치 성향의 단체 ‘네메시스(Nemes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참여를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페미니스트 및 반인종차별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편, 파리 에펠탑에서는 저녁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프랑스어, 영어, 페르시아어(파르시어), 아랍어로 표출했다.


정치적 긴장과 국제 정세와 관련된 상황을 넘어, 남녀 간 소득 격차 해소는 여전히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민간 부문에서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22.2% 낮았다. 이 격차는 1995년 이후 3분의 1가량 줄어들었지만, 부분적으로 여성의 총 근무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그러나 동일한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해도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보다 14.2% 낮은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여성의 임금 불평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회계감사원(Cour des comptes)은 올해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노동부가 여성 비율이 높은 직업군의 임금 인상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성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이기도 하다. 


성차별·성폭력은 여전히 "어디에나 존재" 

직업적 불평등의 결과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더 낮은 연금을 받는다. 이에 대해 소피 비네(Sophie Binet) CGT(프랑스 노동총 연맹) 사무총장은 3월 8일 시위가 연금 개혁 철회를 위한 투쟁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혁이 특히 여성들에게 더 큰 불이익을 준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3년 성평등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특히 폭력 근절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전화 3919에 대한 재정 지원 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10만 건 이상의 상담이 접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또한, 여성 보호 센터(maisons des femmes)를 확충하여 피해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대 위협 대응 전화(Téléphone grave danger)’와 ‘접근 금지 전자 발찌’ 배포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단체 들은 이러한 조치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이다" 

이 메시지는 스트라스부르와 파리에서 모두 시위대에 의해 구호로 외쳐졌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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