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랑스 분류

프랑스, 베타람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바이루 총리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바이루 총리,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부인과 함께 "무대응"으로 고발 당해


ebc0155a52ede0bc46722ff0a342a0d1_1740423849_9094.jpg
 

일명, '베타람 사건(l'affaire Bétharram)' 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노트르담 드 베타람 교육 재단(l'institution Notre-Dame de Bétharram)에서 발생한 성폭력 및 폭력 사 건으로, 피레네-아틀랑티크 지역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베타람 기관에서 예수 성심 수도회의 성직자들, 평신도 직원들 및 이 가톨 릭 사립학교의 학생들이,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고 주장되는 성적 학대 와 신체적 폭력사건이다. 


주장된 학대 행위는 195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2024 년에는 100명이 넘는 고소인들이 이를 법원에 고발하면서 포(Pau) 검찰청의 예비 조사가 시작되었다. 


이와 관련해, 1931년, 1955 년, 1965년 생 세 명의 남성(그중 다미앙 사제(Damien Saget) 포함)이 지난 2월 19일 (현지 시각)구금되었다. 이들은 1957년부터 2004년까지 노트르담 드 베타람 재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가중(aggravée, 악질성/계획성)’ 강간, 가중 성폭행, 그리고 가중 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프랑스 탐사보도 매체인 메디아파르 (Mediapart)의 보도로 드러나게 되었고, 특히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정치적·언론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루 총리는 노트르담 드 베타람 폭력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나 사법 절차에 ‘가깝게든 멀게든’ ‘절대’ 개입한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1990년대 교육부 장관 재직 시부터) '그 어떤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당시 제기된 사법 절차 개입 의혹을 포함한 모든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프랑수아즈 귈랑(Françoise Gullung) 전 수학 교사는 메디아파르(Mediapart)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그에게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고했으며, 심지어 그의 아 내와 함께 학대의 증인이 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총리 부인인 엘리자베스 바이루가 당시 취한 언행에서 « [그] 아이들 이 자신의 자녀들보다 낮은 존재이며(...), ‘그들을 때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귈랑은 바이루 부부의 ‘무 대응(inaction)’을 고발한 상태다. 


총리, 지난 정부 비난하며 책임 전가 

하지만, 바이루 총리는 오히려 당시 조스팽 정부를 비난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취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화요일(현지 시각), 총리는 1998년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이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교육부 장관, 클로드 알레그르(Claude Allègre)와 학교 교육부(Enseignement scolaire) 장관 세골렌 루와얄(Ségolène Royal)이 ‘이토록 중대한’ 보고를 ‘전달’ 받지 못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루 총리는 베타람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다. 그의 자녀 중 몇 명은 과거 해당 학교를 다녔고,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그곳에서 카톨릭 교리를 가르친 바 있다. 


지난 금요일, 교육부는 100명 이상의 고소인이 제기한 폭력, 성폭력, 강간 사건에 대한 방대한 조사의 중심에 있는 이 학교에 대해 ‘특별 진상 조사를 앞당기라’고 해당 지역 교육청에 요청했다. 포(Pau) 검찰청은 1970-90년대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1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사회당 전 장관 세골렌 로아얄 (Ségolène Royal)은 총리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 고소에 대한 고소"제기를 했다. 그는 또 "이제 베타람의 희생자였던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결코 늦지 않았으니, 그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을 말하게 하고, 침묵하며 어린 피해자들이 포식자들의 손에 떨어지도록 방치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경 기자 dongsimjeong@gmail.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