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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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국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해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2025년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전세계에서 온 이들이 카운트다운하며 화려한 폭죽 속에서 환호하며 맞이하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것과 거리를 두게 되네요.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은 날, 우리는 불행히도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접해야만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할지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논란으로 아픕니다.
한국과는 먼 프랑스에 살고 있지만 우리 뿌리인 한국의 상황은 이곳 교민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 초 비상 계엄 선포가 있었고, 다행히 막아낼 수는 있었지만, 그 이후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민을 이롭게 하기 위해 나라를 통치하고 관리해야 하는 대통령이 «내란 수괴»가 되어 체포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곳 프랑스에서 중국과 일본에 가려 크게 존재감이 없었던 한국이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K-컨텐츠로 그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프랑스가, 전 세계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선포 관련하여 이곳 프랑스인들의 걱정 어린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겁니다.
이미 일어난 일에만 머물러 비난만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떤 사회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개인과 사회의 가치관과 품격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
2025년은 일제에 빼앗겼던 국권을 회복한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45년 광복이 되던 해부터, 2024년까지 우리는 억압과 질곡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민주화 인사들의 희생 속에서 이루어 내었던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말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그날 밤의 어처구니 없는 일에서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고", "과거가 현재를 구했다는 것"을 비상계엄을 온몸으로 막아낸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와 독재에 대항하여 싸워왔던 우리 선조들의 헌신과 희생 정신이 그날 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온전히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이날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정신이었을겁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싶었던 이들의 간절함이 그날 밤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막아냈습니다.
역사는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오랜 억압과 시련을 겪어온 우리 민족은 간절한 소망과 절실한 의지로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고", "새벽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울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결국 승리하는 것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이 헛된 희망이 되기 않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파리광장>에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합니다.
2025년 <파리광장>은 프랑스 생활에 유익한 정보 및 소식을 알리는데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교민지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고민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워 나가고, 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해법을 모색할 것이며, 함께 할 수 있는 이들과 많이 공유하고 넓게 소통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조금 더 발전하고 나아가는 프랑스 한인 사회가 되는데 보탬이 되고자 애써볼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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