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글학교협의회, <한국 발전상 알리기>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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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중고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에 대한 소개
교과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오류 등 상세히 살펴보는 계기
프랑스 한글학교협의회, <한국 발전상 알리기> 컨퍼런스를 마치고 나서
프랑스 한글학교협의회( 협의회장 박선영)는 11월 23일(토) 14시부터 파리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에서 <한국 발전상 알리기>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하며 프랑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에 대해 프랑스측 전문가와 한인 교사들이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이 후원하고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협력하에 진행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박선영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장의 개회사, 이일열 문화원장과 김현진 교육원장의 축사, 그리고 샵탈 고등학교 문학 그랑제콜 준비반 교사이자, 아티에(Hatier) 출판사 고등학교 지리 교과서 편찬 공동 책임자인 안느 바나코르(Anne Vanacore) 교사가 <프랑스 지리 교과서 제작 과정 및 한국 소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파리 시테 대학 교수이자, <La Croix, la baleine et le canon>의 저자로 병인양요 이전인 1851년 한국과 프랑스의 첫만남, 첫만찬에서 주병을 발견한 피에르 엠마뉴엘 후(Pierre-Emmanuel Roux) 교수의 <한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 ? 조선시대 한불 관계사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뤼시오브락 고등학교 역사지리 및 지정학 교사이자, 나탕(Nathan) 출판사 역사 지리 바칼로레아 기출 문제 집필자, 고등학교 역사 교재 집필자인 세실 비딜(Cécile Vidil) 교사의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육과정 소개: 한국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가 ?>라는 주제의 강연이 있었고, 앙토니 생트마리 고등학교, 뤼시오브락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인 김인서 교사가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과서 반영 한국 관련 내용 분석 및 프랑스 교과서 발행 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 순서로는 오영옥(스트라스부르 한글학교) 교사가 초등학교 교과서 속 한국에 대해, 김소희(레브뤼예르 중학교 한국어 국제섹션) 교사는 중학교 교과서, 그리고 송지현(파리 아리솔 한글학교) 교사 또한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이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발표했다.
그리고 박선영 협의회장이 <프랑스 교과서 내 수록 제안- 한국 관련 내용 향후 연구 방향 및 과제>에 대해 작성한 것들, 즉 유관순, 안중근, 독도, 직지, 6.25참전 프랑스 용사 등에 대한 내용이 실린 보고서를 프랑스 현지 교사 및 교과서 편집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프랑스 교사, 그리고 교과서를 발간하는 출판사 대표들이 참석하여 주의 깊게 강의를 들었다. 또한 행운권 추첨으로 민화협 프랑스 협의회에서 기증한 안중근 의사,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책 등이 당첨자들에게 제공되었다.
한국과 프랑스 고등학교의 지리가 속한 계열과 학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중 비교
첫 발표자인 안 바나코르(Anne Vanacore) 교사는 <프랑스 지리 교과서 제작 과정 및 한국 소개>라는 주제로, 아티에(Hatier) 출판사에서 펴낸 프랑스 고등학교 2, 3학년 지리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에 대해 발표했다.
안 바나코르(Anne Vanacore) 교사의 <프랑스 지리 교과서 제작 과정 및 한국 소개>
한국과 프랑스 지리 과목의 비중을 비교 분석했고, 프랑스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소개를, 주로 그래프상에 나타난 것을 중심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교과서 속 남한 소개에서 남한은 발전된 나라지만, 불평등하다고 하면서, 영화 <기생충>포스터를 게재하면서, 집이 홍수로 인해 잠긴 가족과 부유한 가족 간의 갈등과 대립을 그렸다는 설명을 화면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엠마뉴엘 후 교수의 <한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 ? 조선시대 한불 관계사 중심으로>
두번 째는 엠마뉴엘 후 교수의 <한국사를 어떻게 가르칠까 ? 조선시대 한불 관계사 중심으로>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을 일컫는 « 조용한 아침의 나라 »라는 표현이 조선 시대에 한 프랑스 학자에 의해 나온 것임을 자료를 통해 알렸고, 조선 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또한 후 교수가 연구 과정 중에 발견해서 책으로 발간한 병인양요 이전의 한국과 프랑스의 첫만남에 대해 해학과 유머로 재미있게 강의를 이끌어갔다.
‘동해를 일본해 표기는 도처에’
휴식시간을 가진 뒤 세실 비딜(Cécile Vidil) 교사의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육 과정 소개: 한국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가 ?>가 이어졌다. 세실 비딜 교사는 프랑스의 교과서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역사지리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다. 인구 부분에서는 남한의 낮은 출산율을 주목하고 있었고, 위안부와 한국전쟁 이야기도 다룬다고 했다.
세실 비딜(Cécile Vidil) 교사의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육 과정 소개: 한국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가 ?>
특히 지정학을 이야기하기 위해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예로 든다고 했다. 세실 비딜 교사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은 도처에 있다고 하면서, 전반적으로 프랑스 역사지리 교과서에서 남한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프랑스 교과서 자율 발행이지만, 무게감은 자유롭지 못해
김인서 교사는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과서 반영 한국 관련 내용 분석 및 프랑스 교과서 발행 제도>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교과서 편찬이 가장 자유로운 나라이지만, 교육부가 정한 교육 과정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그 무게감은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또한 교과서 집필진 구성과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지리 교과서에 나온 한국 관련 내용들을 분석했다.
김인서 교사의 <프랑스 고등학교 역사 지리 교과서 반영 한국 관련 내용 분석 및 프랑스 교과서 발행 제도>
고등학교 2학년 지리역사 교과서에 한국의 신생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하여서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고 명시되어 있었고, 이산가족 문제와 남북한 군사분계선 등이 소개되어 있다고 했다.
주목할 부분은 위안부를 다루면서 직접 서술하지 않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 기사의 링크 주소를 교과서에 명시해 놓은 것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어진 오영옥 교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하면서, 교과서 외에 다른 책들에 나온 한국에 대한 소개를 발표했다.
오영옥 교사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김소희 교사가 중학교 교과서 속 한국 소개 부분에서는 4개 출판사 교재를 중심으로 남한(한국) 단어가 몇 개가 나왔는지 숫자가 표시된 그래프를 제작해서 보여주었고, 또한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지리 교과서 속 남한 관련하여 오류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소희 교사의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마지막으로 송지현 교사는 중학교 역사지리 교과서에서 소개된 한국에서 너무 정확한 날짜의 의문스러움이 몇 년 뒤 새 버전 교재에서는 삭제되어 있었던 것, 그리고 인구수 집계 범위에 대한 오류 등을 발견했고, 또한 이번 발표를 위해 고등학교 역사지리 교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송지현 교사의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
프랑스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이라는 한번도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연구 분석 발표
이번 행사는 프랑스 내 한국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맞추어 그동안 살펴볼 수 없었던 프랑스 교과서에 소개된 한국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앞으로 교과서 편집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게 하며,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을 올바로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프랑스에서 교육 받고 있는 동포 자녀들에게는 정체성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날 발표한 내용들은 향후 프랑스 교과서 제작에서 한국 부분을 보완, 수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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