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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필(Vinofeel), 최영선 대표의 한국 전통주 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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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서 우리 전통주로 


지난 10월 29일(화) 파리 마레 지구에 위치한 한식당, 순그릴(대표 한성학)에서 좀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와인전문가이자, 한국에 내추럴 와인 보급에 힘써온  비노필의 최영선 대표가 한국 전통주 시음회를 가진 것이다. 한인과 현지인들 대상으로 이날 한국어와 불어로, 두 차례에 걸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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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시음회에서 누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영선 대표


최영선 대표는 금융계에 종사하다가 2004년에 프랑스에 도착하여 부르고뉴 디종에서 와인 비즈니스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유럽 와인들을 아시아에 소개하는 파리 소재 와인 에이전시 비노필(Vinofeel)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내추럴 와인을 한국 최초로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내추럴 와인 행사 ‘살롱 오(Salon O)’를 2017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며 한국의 내추럴 와인 시장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내추럴 와인메이커스> 1,2권의 저자이기도 한 최영선 대표가 이제는 한국 전통주로 관심을 가지게 되어 프랑스에 한국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술주 컴퍼니(Souljû Cie)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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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쌀로 빚은 술에 관해 설명 중


이날 시음회는 아시아권에서 쌀로 빚은 술의 시작과, 한국에 어떤 과정을 거쳐 들어왔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일제 식민 지배 시 우리의 전통 술 문화를 일제가 없애버린 것, 그리고 그것들이 다시 르네상스처럼 등장해서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이후 14가지의 우리 전통주를 시음회 보았다.  



청주, 약주, 증류식 소주로 구분된 14가지 전통주 시음

쌀로 빚은 우리 전통주는 청주, 약주, 증류식 소주라는 세가지 카테고리가 있었고, 6개의 양조장에서 제작한 14개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시음을 위한 작은 잔들과 입을 헹구기 위해 떡볶이 떡 같은 얇은 가래떡이 있었다. 


그리고 양조장 이름과 술 이름, 카테고리, 들어간 재료들, 알코올 도수가 적힌 종이에 참석자들이 시음 후, Top 5를 선정하는 칸이 있었다. 

 

이날 두번째 시음회에는 현지인 참석자들이 있어 불어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국의 전반적인 술 종류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조선시대부터는 가정에서 청주를 빚는 가양주가 성행했는데,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시작되면서 가양주 문화를 없앤다. 하지만 10여년전부터 전통 문화 회복의 한 맥락으로 가양주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중 양반들이 모여 술을 즐기며 여유롭게 대화하는 장면을 담고 있는 주사거배를 보여주면서, 당시 마신 술은 청주 혹은 소주였을 것으로 최영선 대표는 짐작하면서, 당시 사회적 신분에 따라 마시는 술이 달랐음을 설명했다. 


이후 술 빚는데 사용되는 누룩에 대한 설명과 술이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참석자가 현지 손님에게 한국 전통주를 권하면 사케라고 한다면서 어떻게 다른 점을 설명해야 되는지에 대한 것, 혹시 알러지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어떻게 권해야 하는지, 그리고 술 보관 방법 등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이후 14가지 전통주 시음이 있었는데, 참석자들 마다 선호하는 전통주는 달랐다. 또한 특별히 옹기 안에 1년 이상 숙성 시킨 술을 시음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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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을 한 14가지 우리 전통주


최영선 대표는 프랑스에 온지 20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우리 것을 여기, 프랑스에 알리고 싶어서 전통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3, 4년전부터 한국에 가서 청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전통주가 좋아지게 되었다고 한다. 

최영선 대표는 2014년부터 한국에 내추럴 와인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반대로 프랑스에 한국 전통주를 알리는 시음회를 하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에게 와인 교육과 더불어 전통주 교육을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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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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