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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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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와르 지역 고성이 즐비한 투르(Tours)에서 개최

- 재외동포청 변철환 차장 특별 방문

- 박선영 협의회장 차기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으로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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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에서                             사진: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제공


르와르강을 따라 300개가 넘는 프랑스 고성의 중심이자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 출생지이며 4세기 이후 중세의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투르(Tours)에서 2024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청,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제20회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 2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 재외동포청 변철환 차장님이 특별히 방문해서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돋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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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방문한 재외동포청 변철환 차장의 설명회                             
사진: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제공


 첫째 날 사회는 오영옥 선생님이 맡았으며 박선영 협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한양대학교 국제교육원 김정훈 교수님은 <한국어 수업 모형과 수업 운영 방안>이라는 주제와 < PPT 자료 활용 방안>에 대한 강의를 통해 현장에서 교사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예와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저녁에는 16개 참가학교별로 소개하며 서로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투르 한글학교 박지아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프랑스 학교별 소개와 친교의 밤은 서로 처음 접하는 다른 지역의 한글학교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기 자랑을 하면서  친목을 통해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에는 현 한글학교 교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장현석 주무관의 재외동포청 사업 설명회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동포 보듬기, 한인정체성 강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변철환 차장님의 축사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역할과 교사 역량 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질의 응답을 통해 교사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변철환 차장님이 직접 답변해 주시며 한글학교 교사들과 화합과 소통함으로써 교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었으며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다시 한번 심도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서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자 EBS 한국사 대표 강사이신 최태성 선생님이 <재외동포의 힘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만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강연으로 이어졌다. 이 강의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들은 이민 역사와 선조들이 겪었던 고난을 알고, 또한 한글학교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이민 역사의 최초라고 할 수 있는 하와이 이민 관련하여서는, 그 척박한 땅에서 한국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며 한민족의 강인함과 나라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고, 많은 교사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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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 소장의 강연                                            사진: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제공


이민사에는 낯선 땅에서 피땀 흘리는 고통과 희생을 했던 우리 선조들이 있었다. 오로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했던 그분들의 노력, 열정 그리고 헌신이, 그 옛날 하와이에서 지금의 프랑스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도 한국을, 그리고 한글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희생하며 앞서 가셨던 분들의 정신이 지금 프랑스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교사들의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는 분반 토론으로 이루어 졌다. 투르 한글학교 박연수 교사가 유초등반 분반 수업 주제로 <그림책으로 배우는 한국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끌며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 방안을 제시했고, 중등 및 성인반 수업을 맡은 투르 한글학교 정다해 교사는 <한국어 교육에서의 언어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 및 토론 수업을 이끌었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차기 임원 선출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박선영 교장, 협의회장으로 연임


 27일 오전에는 교장 선생님들끼리 모여 2024년 김다인 재무부장의 회계 보고 및 총회 시간을 가졌으며 올해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새로운 회장과 감사에는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박선영 교장이 연임 회장으로 선출됐고, 툴루즈 한글학교 김정미 교장이 연임 감사로 선출되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회장으로, 감사로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에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학교별 사례 발표 시간에는 에콜리움 한글학교 서제희 교사가 한국 교과과정을 접목한 한국어, 과학, 영화 수업 등에 대한 교과과정을 설명해 교사들에게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수법을 제시했으며 재외동포청 모국 초청교사 연수에 참가했던 낭트 한글학교 김희정 교장은 연수에 대한 체험 후기와 안내를 통해 교사들을 독려하며 다시 한번 재외동포청의 지원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교사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수업으로 박지아 선생님의 <불어권 학생들에게 한국어 수업 시 주의할 발음과 구조 그리고 그 해결법> 강의를 통해 현재 불어권 학생들 수업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문제점들에 관해 토론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 삶과 연결된 동화 이야기를 통해 많은 감동을 자아낸 파리 한글학교 사서 박실비 교사의 전시 도서 소개와 엑상프로방스 엄재현 교사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국 번역서를 꾸준히 출판하는 데크레센조(Decrescenzo) 출판사의 책 소개를 통해 많은 교사가 필요로 하는 책들을 엄선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매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개최되는 한글학교 교사 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외동포청의 지원금 지원과 한국 강사 파견 지원, 그리고 각 지역의 한글학교 협의회비 모금으로 모든 학교의 정성과 열의, 노력으로 준비된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는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가 해 줄 수 있는 조언, 제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하면서 필요한 행사로 협의회 행사 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입양 동포를 비롯해 모든 재외동포가 더 나은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봉사로 이끌어 가는 전체 한글학교를 융합하면서 행해지는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의 모든 행사들은 주목받아 마땅하다. 


황기환 지사가 첫발을 내디디며 나라 잃은 대한민국을 프랑스에 알리려고 했던 시간, 서영해 지사가 낯선 프랑스에서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수록하며 <<어느 한국인의 삶과 주변>>이라는 책을 편찬하여 고국의 현실을 알리게 했던 시간, 1919년 쉬프(Suippes)에 37명의 노동자가 배를 타고 1차 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도착해 시체를 옮기며 노동했던 그 시간을 기억한다. 그 시간 속에서도 살아남으려고 했던 한글.


우리 한글은 이렇게 우리 선조들에 의해 지켜졌다. 그리고 한글학교 교사들은 재외동포 학생들을 위해 우리 한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연수는 그냥 단순한 연수를 넘어서 해외에 있는 우리 정체성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교육을, 한글을 알리려고 했던 <교육 거버넌스>를 통해 세계화가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연수였다. 


 최태성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곧 개봉될 영화 <<하와이 연가>>에 나오는 <<상록수>>의 가사 일부분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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