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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재불한인작가 전시-"인간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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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Humanity & Nature)"이라는 주제로 한국현대미술 소개

-이응노, 김창열 권순철, 이배   재불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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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유네스코 전시장에서


지난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프랑스의 한인 예술가 협회인 소나무 협회 작가들과 재불 청년작가협회 소속의 작가들 그리고 작고한 이응노, 김창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는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가 주최하고, 소나무 협회가 주관했다.

유네스코의 이념에 맞게 ‘인간과 자연(Humanity & Nature)’이라는 주제로 한국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로, 유네스코 본부의 세귀르 홀(Ségur Hall)에서 진행되었다.  

1세대의 대표적인 이응노와 김창열 작가 포함, 17명의 소나무 작가 협회 소속 작가와 6명의 재불 청년작가협회 소속 작가, 총 25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가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회화,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인간 부분은 이응노의 <군상>, 자연에는 김창열의 <물방울>로 시작

<파리광장>은 전시장에서 진영선 큐레이터를 만나 전시 취지와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진영선 큐레이터는 세귀르 홀의 특성을 파악하여 공간 디자인을 잘 활용해서 큐레이팅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상미 유네스코 대사는 한국미술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각국의 대사들이 모이는 유네스코 총회가 열리는 기간으로 맞추어 개최했다고한다.

‘인간‘ 부분에는 이응노 작가의 <군상>을 시작으로 권순철 작가의 <얼굴>,  여러 사람의 형체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곽수영 작가의 2000년대 초반 작품, 현재 소나무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박수환 작가의 인물 사진 작품 그리고 권이나 작가의 회화 및 조각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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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유네스코 전시장의 '인간' 부분의 이응노 <군상>


‘자연’ 부분에서는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회화 및 조각이, 그 옆에는 재불 청년 작가협회 회장인 드미래 작가의 돌과 공간과의 만남을 표현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이영인 작가의 돌시리즈 중 한 작품이 있었다. 돌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그림자는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회화였다. 진영선 큐레이터는 작가가 "둥근 돌에서 인간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와 변화를 발견할 수 있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대지의 역사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이를 보여주기 위해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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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유네스코 전시장의 '자연' 부분


"한국과 프랑스", "인간과 자연"이라는 이중적 관점 

전시 제목이 ‘인간과 자연, 이중적 관점’이다. 진영선 큐레이터는 이 같은 제목 선택에 관해 한국 작가들이 프랑스에 거주하다 보니 두 가지의 문화를 가지게 되고, 그렇기에 사물을 볼 때 두 가지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과, 또한 ‘인간과 자연’이라는 이중성에 접목시키면서 착안했다고 한다. ‘한국과 프랑스’, 그리고 ‘인간과 자연’, 이 두 개의 이중성을 중심으로 전시를 감상한다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주원 작가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작품과 이송희 작가의 사진이 자연 파트에 있었다. 

20년동안 인물을 주제로 작품을 해온 홍일화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작업해 온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자연에서 쉽사리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분홍색이 작품 속에 잔잔하게 흩어져 있었다. 이를 두고 진영선 큐레이터는 작가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 봄이 시작되면서 맺히는 꽃봉우리에서 파릇한 초록 빛깔이 올라오기 직전에 분홍빛을 띄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탄생시킨 작품으로, 자연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분홍색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숯 작업의 이배 작가의 작품 또한 자연으로 한 부분에 있었는데, 진영선 큐레이터는 "이배 작가의 숯 작업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숯이라는 자연 그대로의 물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세 번째 부분에서는 장광범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작품이 유네스코 세귀르 홀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었다. 바위 같기도, 혹은 산 같기도 한 이중적인 모양이 장광범 작가 특유의 스타일로 제작되어 있었다.  

조각으로 작업을 시작한 백승수 작가가 먹을 이용한 평면 회화를 선보이고 있었고, 민정연 작가의 최근 작품, 이승환 작가의 AI를 이용한 작품, 흙을 재료로 작업을 하는 채성필 작가,  사진의 박우정 작가, 윤애영 작가의 설치 작품, 이박은영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이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결국 인간과 자연은 함께 나아가야 되는 것으로 메시지가 전해졌고, 이번 유네스코 전시는 이응노, 김창열 등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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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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