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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대사 이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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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거주하시는 3만 재외동포 여러분,

2024년도 달력도 이제 두 장 밖에 남지 않은 늦은 가을에 재외동포 여러분들께 제22대 주프랑스 특명전권대사로 임무를 마무리하고 떠나게 되었다는 이임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22 12 28일에 부임하여 1 10개월 동안 대사로서의 소임을 잘 마치고 10월 말에 파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근무 기간이었지만 여러분들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큰 행사를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2030 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하여 정부, 기업 및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파리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 2차례, 국무총리께서 3차례 파리를 방문하셨고 외교장관, 민간 유치 위원장 등 많은 주요 인사들이 파리를 수시로 찾아 주셨습니다.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많은 재외 동포 여러분들이 도와 주신 덕분에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23 11월 하순에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 월드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지 못함으로써 많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유치 과정에 뿌렸던 많은 씨앗들이 헛되지 않고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관계 확대 및 다양화라는 새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2024년 파리의 여름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맘껏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100년 전에 열렸던 파리 올림픽에 국권 상실로 인해 우리는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100년 후 개최된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우리 선수단들은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 입어 멋진 활약을 펼쳤고 파리에 휘날린 태극기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가슴에 커다란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1 10개월 동안 주프랑스 대사로서 근무하면서 재외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기쁨과 보람도 나누었지만 동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였던 분들을 떠나 보내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남긴 족적은 우리에게 주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인들의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존경하는 프랑스 재외동포 여러분,

파리를 떠나는 제 개인적 소회도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1988 11월 외교관으로서 첫 해외 공관 근무를 주프랑스 대사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대사관에서 3차례, 주오이시디 대표부에서 2차례 근무하면서 프랑스와 긴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제 주프랑스 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파리에 근무하면서 많은 재외동포 여러분들과 공사간에 귀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비록 공직을 떠났지만 여러분들과 맺은 우정과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2대 주프랑스 대사 최재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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