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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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메 박물관 미소 루프탑에서 진행된 지니 조 리와의 만남의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지니 조 리
지난 6월 오픈한 파리 국립 기메 박물관내 한식당, 미소 루프탑(대표 이용경)에서 9월21일(토) 특별한 만남의 행사를 가졌다. 와인 평론가, 기자, 방송인, 컨설컨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와인 마스터,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와의 만남이었다.
이번 행사는 기메 박물관 미소 루프탑의 이용경 대표가 주최, 주관하면서 부대 행사로 댄스 컴퍼니 한 무용단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있는 이규정 무용가의 진도 북춤과 살풀이 춤 공연이 있었다. 또한 마른 계곡(Vallée de la Marne) 에 위치한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테루아(Terroir)로, 수세기에 걸친 전통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샴페인을 생산하는 조셉 데뤼에(Joseph Desruets) 샴페인과 기메 미소 루프탑에서 제안하는 한국 음식 시식으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프랑스인 및 한인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니 조 리에게서 직접 들은 그의 와인 철학은 아주 시적이었고, 한국의 전통 춤으로 현지인들을 사로 잡았으며, 관객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한식과 샴페인으로 시식으로 행사는 무르익어 갔다.
기메 박물관 미소 루프탑에서 진행된 지니 조 리와의 만남의 행사에서
지니 조 리는 한국계 미국인 와인 평론가이자, 작가, 저널리스트, 컨설턴트, 와인 교육자다. 또한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2021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와인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국가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을 받았다. 그는 스미스 칼리지에서 학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 마케팅 및 브랜딩 분야의 철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자는 ‘지니 조 리는 누구인가 ?’ 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좋은 와인이란 어떤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들로 이어졌고, 그가 최근 발간한 부르고뉴 와인 관련 저서, <The 100 Burgundy>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지니 조 리는 처음에는 경제부 기자였는데, 엄마이자, 교수, 방송인, 와인 마스터 등 마치 여러가지가 함께 있는 포도주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나 조 리의 본인 소개는 아주 시적이었고, 열정이 느껴졌으며, 이 같은 열정으로 인해 세계적인 와인 마스터가 된 것이다.
2008년에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아시아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최초다. 일반적으로 와인 문화는 유럽과 미국 쪽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시아 음식과 와인 관련해서 크게 연구된 것이 없다. 지니 조 리는 지금까지 세권의 책을 발간했는데, 첫 책인 <Asian Palate>는 아시아 음식과 와인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한 혁신적인 저서로 평가되고 있다.
와인 마스터의 삶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니 조 리는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 현재 지니 조 리는 와인 마스터, 비평가, 카운셀러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기에, 홍콩에 있을 때는 교수로서, 프랑스 부르고뉴에 오면 포도주 재배자들을 만나서 카운셀링하게 된다고 한다.
부대 행사로 진행된 이규정 무용가의 진도 북춤
지니 조 리에게 포도주는 어떤 사람과의 만남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기자직에 머물지 않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던 지나 조 리는 정치인이 되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와인을 이야기하면서 기쁨을 주고 싶어 와이너리로 향했다.
좋은 와인이란 어떤 것일까? 라는 질문에 지니 조 리는 맛과 풍미의 밸런스, 하모니를 강조하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강한 맛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니 조 리와의 인터뷰>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여쭈어 볼수 있을까요?
-기메 박물관에 한국식당과 한국 요리사님이 들어왔다는게 너무 기쁩니다. 제가 알기로는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문화재들은 박물관이니까 있겠지만, 우리 음식도 문화의 한 부분처럼 보여줄 수 있는게 행복하고, 가능하면 지원을 해주고 싶어요.
왜 와인에 대해 연구하시게 된거에요? 혹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요 ?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제가 국제정치학을 공부했어요. 와인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취미처럼 와인에 대해서는 즐겁고 재미있게 생각했었어요. 스스로도 좀 놀라운게 취미가 이렇게 직업이 될수 있구나 싶었어요. 음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와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도 요리를 많이 하시고,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 때는 맛집 투어도 했어요. 기자로 일하면서, 30년전에 홍콩에 와인이 인기가 있었기에 일하는 잡지사에서 와인에 대해 글을 쓰라고 하더라고요. 좋다고 했어요.
저는 정치, 경제 관련 글 보다는 와인에 대한 기사를 쓰는게 훨씬 좋았어요. 그렇게 8년 동안 와인 쪽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썼어요. 그렇게 여러 와인 잡지에 프리랜서로 기사를 썼죠. 하다보니 와인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된거에요.
기자로 일하면서 시간을 내서 와인학교를 다니면서 디플롬을 땄죠. 그 학교를 마치고 나니 사람들이 그 다음에는 ‘Master of Wine’ 이래요.
그 다음 레벨이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한거죠. 아시아에는 마스터오브와인 자격증을 딴 이가 없었으니까 말리는 사람도 없고, 하라는 사람도 없고, 가이드해준 사람도 없었어요. 시작을 해서 보니 엄청 힘든거더라고요. 알고 나서는 이걸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을 했죠. 내가 힘든게 다가오면 포기하는 사람인가 ? 아니면 힘들어도 해내야지 하는 사람인가 ?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그런데 힘들다고 포기하는건 아니지 싶어 한번 해보았는데, 운 좋게 합격을 했어요.
시험이 4일 동안 진행이 돼요. 9시부터 17시까지요. 하루종일 시험을 봐요.
어떻게 보면 와인 시험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험 보고 나서도 1년 동안 논문을 써야해요. 마스터오프와인(Master of Wine) 자격 획득에 보통 5년에서 8년 가량 걸려요. 박사 학위 기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The 100 Burgundy> 책을 발간하셨는데요. 버건디 와인은 어떤건가요 ?
-버건디 와인에 대한 책은 많아요. 몇십만 개의 와인 종류 중에서 버건디는 좀 예술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시는 것 이상의 경험을 주는 와인으로, 이건 음악처럼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어요. 정말 순수 미술(Fine Art) 같은 버건디 와인을 100개를 선택해서 집필한 책이에요. 테루와(Terroir)에도 역사가 있고, 와인제조자에게도 철학이 있죠. 그분이 이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을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면 그게 순수 미술(Fine Art)이 되는거죠.
프랑스에는 자주 오시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일년에 3, 4번은 오죠. 제가 아무래도 아시아 나라들에서 프로젝트가 많아요. 홍콩,싱가폴, 베트남, 중국 등지에 일하고요. 이번에 부르고뉴, 본(Beaun)에서 버건디(Burgundy부르고뉴 와인) 컨설팅을 맡고 있어서 자주 가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계속하고 싶고, 중요한거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와인을 단순히 알코올이라고 여기면서 안마시려고 해요. 그래서 와인은 알코올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 지역 생산자의 작품이라는 것, 즉 어떤 해에 나왔고, 어떤 땅에서 나왔다는 역사가 있기 때문에 보통 음료하고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그런 커뮤니케이션 책을 쓰면서 컨설팅도 계속하면서, 교육, 연구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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