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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심 외곽, 지방 소도시의 빈곤 급격히 증가, 그 원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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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yspeo / SIPA 


프랑스 구호단체(Secours populaire français)가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휘발유, 난방, 휴가...등 각종 비용의 상승으로 프랑스인의 불안정한 삶이 점차 악화되며, « 빈곤이 일반화 »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 주민들이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프랑스 중소지방 소도시의 존립 문제도 대두된다.


시골/농촌 지역 주민들이 휘발유나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의 물가 상승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에너지 가격 급등도 가계 예산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 속에서 침묵하는 프랑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사회적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소도시의 수백만 가정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재정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상황은 갈수록 복잡하고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구들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며 점점 더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도심 외곽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경제적, 사회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제적 어려움에 더 크게 노출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에 비해 농촌 지역의 인프라와 고용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더 두드러진다.


시골/농촌 지역의 주민들은 고정된 소득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필수 생활비 증가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됨에 따라 그들의 생활 수준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Ipsos*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가 빈곤 상태에 있거나 앞으로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시골/농촌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69%가 이미 경제적 불안정 상태에 있거나 이를 우려하고 있다. 이 수치는 거의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빈곤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및 각종 고정 지출이 매달 주민들의 재정을 압박하며, 그들을 심각하게 쥐어짜고 있기 때문이다.


*Ipsos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시장 조사 및 여론 조사 회사다. 197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소비자 행동, 시장 동향, 사회적 문제, 정치적 여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다. Ipsos는 특히 여론 조사와 통계 분석을 통해 정부, 기업, 비영리 단체들이 정책 결정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전기 요금 납부의 고통, « 빈곤의 악화 및 일반화 »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이 1년에 한 번 휴가를 떠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거의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이 전기와 난방비를 지불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녀와 관련된 필수 지출, 예를 들어 학용품이나 옷을 구입하는 비용 마련에도 고통받고 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기름값이나 교통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 여가 활동에 대한 언급은 아예 제외되었다.


무엇보다 이 연구의 결과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바로 "빈곤이 « 일반화 »되고 « 악화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프랑스 구호단체(Secours populaire)는 강조한다. 특히 시골/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이는 "일상적인 결핍"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 한 가지 예로, 조사에 따르면 시골지역 거주자의 47%가 매일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대도시 거주자들에 비해 1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또 다른 중요한 결론은 « 일자리가 더 이상 프랑스인들을 빈곤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 »는 점이다. 평균적으로 응답자의 16%가 매달 적자를 보고 있지만, 이 비율은 노동자 계층에서는 31%로 급증하며, 사무직에서도 25%에 달한다. 이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많은 프랑스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보인다고 기관은 덧붙였다. 빈곤 상황에 맞서, 상호 도움의 정신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것이다. Ipsos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빈곤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몇 명이나 행동에 나설 지는 의문이다. 프랑스 구호단체(Secours populaire français)와 같은 대부분의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파리광장/ 현 경(HK)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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