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 폐막식

8월 28일부터 시작될 패럴림픽을 예고하며, 다음 올림픽 열릴 로스앤젤레스로 바톤 넘겨

2024 파리 올림픽,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 폐막식에서 

제 33회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약 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월 11일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서 21시부터 3시간 가량 폐막식 행사가 있었다.  8월 28일부터 시작하는 패럴림픽을 예고하고,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LA)로 올림픽기를 이양했다.

기원전 776년부터 그리스 올림피아서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12세기에 폐지되었고, 몇 세기 후인 1894년 프랑스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에 의해 근대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근대 올림픽의 첫 대회는 1896년 아테네서 열렸고, 이후 1900년과 1924년에 파리서 열렸으며,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갔다. 이로써 파리는 100년 만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1908년 7월 24일, 쿠베르탱은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문구를 담은 올림픽 정신에 대한 연설을 했다. 그러나 이는 1908년 런던에서 열린 제4회 올림픽 때 펜실베이니아 주교가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한 설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고 한다.  

지난 7월 26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을 벗어난 센강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스포츠의 다양한 종목으로 경합을 벌였다. 파리 올림픽 관계자들은 지난 2주간 ‘파리는 축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 수영 부분 금메달 4관왕, 레옹 마르샹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폐막식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

150개국의 45.000의 자원봉사자

이날 스타드 드 프랑스에는 세계의5대양 6대주를 연상하는 설치 무대가 중앙에 펼쳐진 가운데 206개국의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가했으며, 9천명 이상의 선수와 대표단들이 7만여명의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여 행진했다.  

폐막식 시작은 튈러리 공원의 열기구 성화대에서 파리 올림픽 수영 부분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레옹 마르샹(Léon Marchand)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모습이 대형 화면을 통해 나오면서, 이어 각 국가 대표단의 기수들이 입장하고 나서 선수들이 들어왔다. 한국 대표단 기수로는 태권도의 박태준 선수와 복싱의 임애지 선수가 공동 기수로 입장했다.

이후 거대한 가라오케가 열려 선수 및 관중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고, 또 다시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올림픽 폐막식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있었다. 초대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된 폐막식 마라톤 시상식은 그동안 남자 마라톤 메달리스트의 전유물이었다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녀 공동 시상으로 이루어졌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마라톤은 폐막식 전날인 8월 10일에 있었고, 여자 마라톤은 11일 폐막식 날에 경기가 있었다.

폐막식 스펙타클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하고 감사하는 순서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150개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 45.000명이 봉사했다고 한다. 폐막식 진행자는 그들이 없었으면 올림픽을 진행하지 못했을거라고 하면서 감사 인사를 했다. 

폐막식 공연으로는 개막식을 구상한 토마스 졸리(Thomas Jolly)가 또한 맡았는데, 어두우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의 스펙타클로, 올림픽이 없어진 것을 상상하며 잃어버린 오륜기를 하나씩 찾아가는 이야기로, 화려하면서 웅장한 공연을 이어 나갔다. 개막식에서 불타고 있는 피아노 연주를 등장시키더니 폐막식에는 피아노를 공중에 매달아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어서 일렉트로 록 그룹 피닉스(Phoenix)가 공연을 펼쳤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 올림픽(IOC) 위원장과 토니 에스탕게(Tony Estanquet) 파리올림픽 조직 위원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토니 에스탕궤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가 열린 장소들은 올림픽의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올림픽이 무사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해 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독보적인 분위기로 이번 올림픽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 축하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적인 올림픽’이었다고 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개혁에 따라 진행된 첫 번째 올림픽이었으며, 더 젊고, 더 도시화되고, 더 포용적이며, 더 지속가능한, 그리고  완전히 성평등을 이룬 첫 번째 올림픽”이라고 했다.

올림픽 성화를 든 레옹 마르샹이 스타드 드 프랑스로 들어오게 되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성화 불꽃을 입으로 불어 껐다.

톰 크루즈, 올림픽기 다음 개최지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양

예정된 데로 미국의 유명 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가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서 줄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서 파리로부터 올림픽기를 건네받고는 오토바이로 파리를 가로지르며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그래미상을 수상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미국 랩의 아이콘, 스눕 독(Snoop Dogg) 등 미국 밴드들의 연주가 이어졌다. 다시 스타드 드 프랑스로 돌아와 프랑스 방송 《Nouvelle Star》로 알려진 가수, 이슬(Yseult)이 <마이 웨이My Way>를 부르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로 폐막식이 끝났다.

‘나도 올림픽 선수처럼’,  일반인 참여한 모두를 위한 마라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을 벗어난 센강 개막식을 개최하면서, 일부 퍼포먼스가 신성모독 등으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하면서, 고소장 제출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음에 폐막식 다음날 파리 올림픽 관계자들은 감사함과 안도감, 그리고 올림픽 축제가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브레이킹,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등이 운동 종목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그리고 폐막 전날인 8월 10일에는 일반인들이 참여한 모두를 위한 마라톤(Marathon pour Tous) 행사가 있었다. 일반시민들이 참여해서 선수들과 같은 코스를 뛰는 것으로 4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이번 파리 올림픽서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펠럴림픽이 20여개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고, 다음 2028년 하계 올림픽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서 개최된다.

<파리광장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