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통신사> 공연,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을 매료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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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이천거북놀이 공연 중
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 >가 첫 해외 공연을 가졌다. 3월 20일 벨기에 앤트워프 공연을 시작으로, 21일 루벤, 22일 브뤼셀을 거쳐 24일에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의 메종드라퀼트르(Maison de la culture)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이천통신사>는 조선시대 문화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 그 전례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가 벨기에 소로다 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공연은 1부에서는 ‘이천거북놀이’, 2부에서는 케이 클래식을 선보였다.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 ‘이천거북놀이’는 문굿, 우물굿, 마을판굿, 터주굿, 조왕굿, 대청굿, 마당판굿 등으로 구성되어 벨기에서부터 프랑스 클레르몽페랑까지 만복을 나누어 주며 시민과 하나가 되어 흥겨운 농악 가락에 맞춰 다 같이 우리 전통 풍습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놀이는 <제의>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201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돼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천시가 문화 관광도시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전통 관광자원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이천거북놀이’로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이천이 국제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천통신사> 공연단이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천거북놀이’의 박연하 단장 또한 유럽에 첫발을 내딛는 거북놀이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으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천통신사>의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공연에서는2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했고, 관객들은 케이 클래식과 ‘이천거북놀이’에 매료되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회는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학생, 라파엘이 맡았으며, 거북놀이 대사는 박선영 클레르몽페랑 한글 학교장의 실감 나는 통역으로 청중들의 큰 갈채를 받았다.
1부는 문굿, 우물굿, 마을판굿으로 구성되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거북이가 사물놀이팀의 신명 나는 국악과 함께, 한국에서부터 클레르몽페랑에 만복을 주러 왔다는 내용으로 우리 가락을 소개했고, 마지막에는 복과 소원을 빌어 주는 거북놀이 노래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2부는 케이 클래식의 수준 높은 면모를 보여주며 피아노 김우람, 바이올린 박희연, 김근우, 첼로 문광견의 합주로 이어졌으며, 특히 경기 민요 <태평가>를 김우람 피아니스트가 편곡해서 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소프라노 임가영이 <한오백년>을 불렀으며 바리톤이자 이천문화재단 이사인 이응광 이사가 직접 편곡된 <아리랑>과 프랑스 가수, 에디뜨 피아프(Edith Piaf)의 <장밋빛인생>을 불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채율희 학생과 이응광 바리톤이 부른 <엄마야, 누나야 >는 가사를 이해 못 하더라도 한국의 정서를 프랑스에 전달시키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곡이었다.
특히 <아베마리아>와 국악의 협업 무대는 상여 곡으로 편곡되어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고, 케이 클래식과 전통음악의 조화로 한국의 정서와 전통, 문화를 알렸다.
이번 행사는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가 주최하고 이천문화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이자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박선영 교장은 꾸준히 한국 문화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선영 교장은 본인은 공연 기획자는 아니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작년에 비아트리오의 공연에 이어, 올해는 <이천통신사>와 인연을 맺어 공연을 주최하면서 한국 전통 놀이와 케이 클래식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고, 앞으로 계속 클레르몽페랑 시청과 교감, 소통하면서,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계속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클레르몽페랑 한인회장 및 한인들, 입양동포, 한글학교 학생, 6.25 참전용사 조카, 클레르몽페랑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클레르몽페랑 시청에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불 두 나라의 친선 공연임을 강조하면서, 거북놀이의 전통에 대해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었다.
지난 해 한국행사에서 클레르몽페랑의 올리비에 비앙키 (Olivier Bianchi) 시장은 한국문화 전파를 반가워하며 감사함을 지역 한국 측에 전한 바 있다. 이렇듯 나날이 한국 전통문화를 수준 높게 소개하고 시민과 호흡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천통신사> 공연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골족의 기원이자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이 탄생한 유서 깊은 클레르몽페랑과 고려 태조 왕건이 <이천>이란 지명을 하사한 후 1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 이천, 이 두 도시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며 서로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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