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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동진 KSC파리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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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스테이션F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이하 약칭 ‘중진공’) KSC파리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중진공 KSC파리는 프랑스에 진출한 K-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준정부기관인데,  중진공이 파리에서 무슨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동진 소장을 만났다. 


 파리에는 언제 오신 거예요?

-2022년 4월 30일에 입국을 했으니까, 약 1년 10개월 정도 되었어요. 


 기관 이름이 정확히 어떻게 됩니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죠. 원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었다가, 정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원대상을 명확히 강조하기 위해 기관명이 변경되었어요. 


 그럼 중진공이 어떤 기관인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우선 중진공은 1979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굉장히 오래된 준정부기관이예요. 올해로 설립한 지 45년이 되었죠. 가장 주된 사업은 정책자금 지원사업으로, 어려운 중소벤처기업들한테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매년 5-6조원 내외로 정책자금이 집행되는데, 공적인 정책자금 업무를 하다 보니 기획재정부 분류 상 금융형 준정부기관이예요. 


중진공은 정책자금 지원사업 이외에,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수출 및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의 핵심인재들이 장기 재직하도록 지원하는 내일채움공제사업, 컨설팅사업, 연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럼 파리에 나와 계신 목적이 이곳에 있는 한국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것인가요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한국에 본사를 두거나, 사업자를 두고 있는 K-스타트업에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어요. 즉, 법인 또는 지사 설립, 투자 유치, 수출 확대,직원 채용, 현지 파트너 알선 등을 현지 거점에서 직접 지원한다고 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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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진 KSC 파리 사무소장 


 그럼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전체를 관할하고 계신 건가요?

-그 부분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총 29개 지역에 중진공의 해외 거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 거점 형태가 조금 달라요. KSC(Korea Startup Center)는 총 5개가 있는데, 파리, 시애틀, 싱가폴, 하노이, 동경에 있고, 그 외 지역에 GBC(Global Business Center)가 있는데 GBC는 스타트업이 아닌 설립한 지 7년 이상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어요. 특히, 유럽권의 GBC는 모스코바, 알마티, 프랑스푸르트에 있는데 역할 및 지원대상에서 KSC파리와 차이가 있어요. 즉, K-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 지원은 저희 KSC파리가 주로 담당한다고 볼 수 있죠.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K-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데 굳이 프랑스를 거점으로 잡은 이유가 있을까요? 

-프랑스가 스타트업들에 대해 유럽 내에서 가장 우호적이기 때문이예요. 단적인 예로 2022년 기준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가 130억유로 수준이고 전년 대비 17% 상승했어요. 프랑스의 경우, 비자 발급 받기가 쉽지 않은데, 혁신성장 분야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프렌치 테크라는 프랑스 정부기관에서 빠른 시간 내에 비자를 발급해줘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을 때, Station F, 프렌치 테크, 이런 것들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프랑스의 미래성장성과 강대국으로서 지속성을 위한 것이라는 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프랑스가 이대로 가면 서서히 침몰하는 대형 크루즈선이나 다름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 기술선진국들의 노하우를 배울 기회를프랑스 내에서 확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럼 왜 그렇게 한국이 혁신성장분야 기술이 두드러지게 되었을까요? 

-한국은 중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경쟁을 하고 있어요. 고등학생들은 원하는 대학과 전공학과에 합격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원하는 직장과 직업을 얻기 위해, 직장인들은 원하는 보수와 승진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경쟁하고 있죠. 물론 치열한 경쟁이 뒤따르는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도 크지만 반대급부적으로 굉장히 똑똑하고 일을 잘 하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도사실이예요. 그러다 보니깐 한국이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AI등 혁신성장 분야에서 정말 빠른성장을 이룩하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능력도 탁월해요. 즉, 국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절실함과 절박함을 가지고 성실히 노력했던 것이 우리 나라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한국을 신흥강대국으로 인정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인 거죠. 


그렇군요. 현재 프랑스는 한국의 혁신성장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스테이션 F에 사무공간을 마련하셨나요?

-스테이션 F는 잘 아시다시피 2017년에 개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예요. 비록 7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운영되었지만 많은 스토리텔링과 적극적인 홍보로 한국에까지 그 명성은 유명하죠. 저희도 22년에 처음 KSC파리를 개소했을 때, 스테이션 F내에 사무실을 두려고 했는데, 스타트업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하면서 외국 정부기관은 안된다고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6월 대통령께서 파리를 방문하셨을 때 저희가 Station F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많은 정부관계자들이 자주 방문하시면서 스테이션 F이 중진공을 공신력이 있는 파트너사로 인정하게 되었고 저희가 스테이션F 내에 직접 사무공간을마련하게 되었어요. 


스테이션 F내에는 네이버, 로레알, LVMH, HEC파리 등 약 30개의 파트너사들이있어요. 혁신성장 분야의 대기업, 학교, 정부기관, VC 관계자들이 파트너사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000개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다 보니 비즈니스 협업이 활발한거죠.


혁신성장 분야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미래 먹거리 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까지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제품 등 제조업이 주를 이루면서 경제성장을주도했지만, 이제부터는 AI,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바이오, 지능형 로봇, 빅데이터, 드론 등 신산업이 혁신성장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죠.  


그래서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을 프랑스가 받아들이면 프랑스에게 어떤 잇점이 있나요 ? 

-프랑스의 목적은 중진공 KSC파리에 입주해 있는 혁신성장 분야의 K-스타트업들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 및 창의적인 아이템을 프랑스 시장에 전파하고 자국 내 인재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활발하게 미래먹거리 신산업을 개발해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IT강국이 되는데도움을 받는 거죠.  


현재 중진공 KSC파리가 지원하는 기업은 얼마나 되나요 ? 

-현재 입주기업은 15개사예요. 프랑스를 근거지로 하고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럼 주로 어떤 품목들을 취급하는 기업들인가요 ?  

-문화 컨텐츠, 디지털 테크, E-커머스 쪽이에요. 


작년에 중진공 KSC파리에서 많은 행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작년 6월 중순에 주프랑스한국대사관과 함께 비바텍 세미나, 대통령실과 함께 대통령 파리 방문 시 ‘한국-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 를 개최했어요. 그리고 11월에 저희 입주기업들,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들을 대상으로 합동 투자유치설명회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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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불상공회의소의 취업 및 창업 세미나에서 강연 중인 서동진 소장 


일하시는데 한국과 프랑스의 차이점이라면요? 

-제가 이제 중진공 입사 22년차인데요. 한국에서 근무할 때는 나름 바쁜 부서에서 업무를 했고 해외근무는 두바이에 이어 파리가 두번째이지만, 현재까지 느낀 바로는 프랑스도 주재원 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거죠.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행정절차가 한국보다 많이 느리고 모든 행정절차에서 사전예약을 중시한다는 측면 등 한국과는 여러모로 다른것 같아요. 


중진공 KSC 파리에 입주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일단 한국에 사업자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업력이 7년이내(신산업 창업분야는 10년이내)여야 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실적이나 프랑스 인근지역 수출이 있어야만 신청하실 수 있어요. 신청은 중진공 홈페이지(www.kosmes.or.kr)를 통해 하실 수 있고, 서류검토, 현지평가 및 인터뷰, 입주기업 선정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걸쳐서 평가를 최종 통과하시게 되면 입주 계약 후 입주하실 수있어요. 


 중진공 KSC 파리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업이 위기를 맞이하면, 그럴 때도 지원을 해주시는거에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업이 잘 되던 기업도 갑자기 코로나 같은 위기가 발생해서 힘들어질 수 있죠. 그럴 때, 본사와 연계 지원을 하죠. 단, 대외적인 변수로 인한 일시적인 위기인지 입주기업 자체의 근본적인 위기인지를 잘 평가해서 정책자금, 수출바우처 등을 맞춤연계로 지원할 수도 있어요.  


제가 초대 소장으로 파견나와서 KSC파리를 개소하였고 K-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기에 반드시 입주기업들이 프랑스에서 뿌리를 잘 내리고 안정적으로 유럽 시장에 정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프랑스에 먼저 진출해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계신 한국 교민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도 절실히 필요해요. 프랑스에 진출하는 K-스타트업들이 도움을 받아 성공하고, 또 그 성공한 기업들을 벤치마킹하고자 다른 기업들이 프랑스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끝으로 저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스타트업센터 파리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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