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그리고, 럭셔리 시장의 이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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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배 (맥스에반 대표이사 / 재불경제인협회 회장 )
럭셔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루이 뷔통(Louis Vuitton) 과 모 헤시(Moët Hennessy) 가 서로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확보하려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며 싸우는 경영권 전쟁에 휘말렸을 때, 당시 루이 뷔통(Louis Vuitton)의 사장인 앙리 라카이메르(Henry Racaimer) 가 크리스티앙 디올(Christian Dior)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부삭(Boussac)의 대표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에게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SOS를 요청한다.
그쪽 분야에 별 관심이 없었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이를 계기로 이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고, 경영권을 둘러싼 더 커다란 전쟁의 폭풍이 불기 시작한다.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가지고 있던 전 재산, 1천5백만 유로와 투자 은행에서 빌린 4천5백만 유로를 합쳐, 총 6천만 유로를 루이 뷔통에 투자하여, 최종적으로43,5프로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탄생된 LVMH (Louis Vuitton, Moët & Chandon, Hennessy) 는 30년이 지난 오늘 전세계 70여 개국에 12만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86 조 유로(86 Billion Euro)의 매출을 내는 거대 럭셔리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럭셔리 시장은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시작되어, 현재 거대 재벌 기업 LVMH, 케링(KERING(전 PPR)),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재벌그룹이 투자한 스위스의 리치몽(RICHEMONT) 그룹으로 구분되어진다. 여기에 스와치, 에르메스가 합류해서 대부분의 럭셔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단순한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회사마다, 적게는 몇 개부터, 최대 60여 개가 넘는 의류, 가방, 주얼리, 시계, 와인, 샴페인, 스피릿(꼬냑) 화장품과 향수, 면세 소매 체인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다. 샤넬이나, 로레알과 같은 기업은 다수의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를 가지고 제품을 다양화하여 성공한 기업으로 , 다른 다수의 브랜드를 가진 기업과는 형태가 다르다고 볼수 있다.
럭셔리 산업은 크게 LVMH 그룹이 생성되기 전과 후로 크게 양분된다. 즉, 1987년 전까지는 대부분 수백년간 이어져온 소규모 가족 경영체제이었으나, 베르나르 아르노( Bernard Arnault)시대를 거치면서, 이제는 조직적인 기업체제를 갖추고, 막강한 투자은행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거대 기업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매년 2자리수의 성장을 이어 왔다.
따라서, 이러한 럭셔리 거대 기업의 구조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그 원리와 그 재벌 기업의 구조를 이해하지 않고, 단편적인 브랜드 이름과 회사 하나만 알고서, 력셔리 시장을 구체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실체를 알 수가 없다.
럭셔리 시장의 컨셥은 복잡한듯 하지만, 사실은 아주 심플하다. 자동차나, 기차 등의 제조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개발 국가에서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다. 하지만, 럭셔리 산업은 서양의 오래된 유산, 유럽 지방 곳곳의 지역적 상품과 축적된 기술을 상품화 시켜, 21세기의 유럽의 신 성장동력으로 크게 자리매김시켜 나가고 있다.
아시아 경제가 발전하고,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140년이 넘는 루이 뷔통 (Louis Vuitton)을 대적할 수 있는 가방 제조회사가 아시아에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마치, 샴페인이 샴페인 지역에서 제조가 되어야만, 샴페인이라 불릴 수 있듯이, 프랑스, 이태리의 럭셔리 산업은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하는 영원한 상품성으로서, 선택된 시장 속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비싸게 팔고, 장인정신이 깃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복제하기 힘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 이것이 바로 럭셔리 산업의 핵심이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전세계 럭셔리 산업을 이 몇개의 재벌기업들이 독식하며, 그 지위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LVMH의 창업자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가 지난 20여 년의 짧은 시간 동안 쇼메, 불가리 등 60개가 넘은 브랜드를 어떤 방식의 인수와 합병을 통해서, 그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런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다음주로 이어집니다)
<글: 장영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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