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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및 프랑스 언론이 전한 이선균 배우 사망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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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사이트 관련 기사 화면 캡쳐



지난 1227일 마약복용혐의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다루었다. 프랑스 언론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매체들이 그의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다룬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 <기생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연 이틀간 « <기생충>의 역할로 알려진 남한의 이선균 배우 사망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면과 문화면에서 각각 게재하면서, 사망 경위와 함께 영화인으로서 그의 궤적을 자세하게 다루었다.

이선균 배우의 유서를 발견한 매니저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12 27일 수요일에 그를 찾았다고 하면서,  서울 종로구의 와룡 공원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그의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하며, «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은 « 우리는 이선균 배우를 그의 작품과 연기로 기억할 것이다 »라고 말했고, 배우 클로디아 김(수현) « 한국 연예 산업계의 너무 끔찍하고 안타까운 손실.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실수를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 » 라며 한탄했음을 알렸다.  

또한 이선균 배우의 자살은 강남의 바에서 일하는 여자 집에서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10월부터 경찰에 조사를 받던 도중에 발생했고, 첫 심문 이후에, 그는 « 이런 어려운 시기를 겪게 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 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는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는 것, 11월에 경찰이 실시한 마약 조사에서 이선균 배우는 음성판정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지속적으로 의혹을 갖고 11 4일과 12 24일 그를 소환했다는 것 등을 보도했다.  

이선균 배우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그가 고소를 제기한 유흥업소 직원에게 속았던 것이고, 그녀가 자신을 협박해 3 5천만 원을 강탈했고,  20대인 그녀는 이선균 배우가 마약, 특히 케타민을 자신의 집에서 여러 번 복용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배우 이 씨는 그녀를 네 번 만났던 것은 인정했고, 가루로 된 수면제라 믿었던 것을 흡입한 것은 맞다고 했다. 이선균 배우가 19시간 동안 지속된 경찰의 마지막 구금을 포함한 일련의 사건들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이 씨의 변호사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캔들로 배우는 TV 출연과 광고 계약이 모두 파기되고, TV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가도에도 금이 갔다고 전했다.  

다양한 그의 연기 경력들 중 절정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신랄하고 코믹하게 그린 <기생충>(2019)에서의 역할이었고, 영화 <기생충>은 할리우드에서 4개의 오스카상(최우수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포함)과 칸에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수여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또한 2021년 이선균 배우는 애플 TV+가 제작한 첫 한국어 프로그램인 닥터 브레인(Dr Brain) 시리즈에서 뛰어난 뇌과학자 역할을 맡았고, 2023년 칸영화제에서 비평가 주간 비경쟁작에 선정되어 상영된 ‘잠’에서, 몽유병으로 아내를 떨게 만드는 남편 역할을 했음을 알렸다.

르몽드는 또한 한국은 대마초를 판매하는 경우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나라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해 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FRANCE24의 특파원은 한국의 현장에서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에서는 연예인의 마약사건을 특히 더 좋지 않게 보며, 공중파 3사에서 지속적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한국은 마약 복용으로 6개월의 감금과 재범인 경우 14년까지 수감될 수 있는 나라이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범죄화한 것을 비난하며, 큰 배우를 잃은 것을 슬퍼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프랑스 한 네티즌은 ‘정부와 많은 언론이 이 배우를 악착같이 몰아쳤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죽지 않는데 말이에요! 그는 아주 좋은 배우였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별로 남을 것입니다.’ 라고 반응했다.


<파리광장 / 강수현 kang.soohy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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