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가볼만한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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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marché de Noël)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독일에서 14세기 경에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초반에는 아이들의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의 이름을 따서 ‘성 니콜라 마켓’으로 불렸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12월 초인데, 가톨릭에서 성탄으로부터 4주 전을 말하는 대림절(Avent) 시작일이다.
프랑스에서는 16세기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태어났다. 독일문화권과 국경이 가까운 프랑스의 동부에서 1570년 12월 22일 스트라스부르시에서 첫 크리스마스 마켓이 문을 열었다. 이후로 대림절의 첫 토요일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다.
파리에서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상점들이 성탄을 준비하는 쇼윈도장식과 함께, 화려한 길거리 공연하는 등, 11월 초부터 1월까지 아름다운 성탄 장식이 지속된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인 스탠드,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품 중 성탄선물로 적합한 것들을 모아서 파는 살롱 등 다양한 선물 쇼핑의 기회가 펼쳐진다. 패션 및 액세서리 디자이너, 유리조각가, 스타일리스트 등 수십여 명의 장인들이 모여,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판다. 보석에서부터 작은 캔들홀더 등의 다양한 공예품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성탄에 등장하는 맛있는 먹거리들은 입을 즐겁게 한다.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아뜰리에도 열리고, 산타클로스와 기념촬영 기회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성탄 분위기를 즐기러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파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각 구마다 한 두 개 이상씩 있고, 동네마다 다양한 특징들이 있다.
1. 노트르담 크리스마스 마켓
대표적으로 성당 주변에서 열리는 마켓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까운 파리 노트르담 크리스마스 마켓 (square René Viviani, 2 rue du Fouarre, 5e, 12월 25일까지)인데, 성당 건너편에 있어서 센강의 다리(Petit Pont)를 건너야 한다. 이곳에는 50여 개의 스탠드가 있고, 장인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수공예품들이 즐비하다. 형형색색의 파리 상징물을 직접 그려 넣은 트리장식 유리공과 손으로 뜬 뜨개질 소품들, 꿀과 꿀벌집도 살 수 있다. 노트르담 성당은 2019년 화재 이후 재건공사 중이고, 공사 종료 시점은 2024년 12월 8일로 발표되었다. 내년 성탄부터 새로 문을 여는 노트르담 성당의 미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셍제르망데프레 크리스마스 마켓
11월 말부터 일찌감치 문을 연 생제르망데프레 크리스마스 마켓은 성당 바로 옆길 불바르 생제르망(Place Saint-Germain-des-Prés, 2024년 1월 1일까지)에 있다. 다양한 맛의 누가와 초콜릿, 먹음직한 브레첼이 주렁주렁 매달린 샬레(chalet)가 성당을 배경으로 성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헨느길 (rue de Rennes)을 따라 쇼핑 상점들이 몽파르나스 타워까지 즐비하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채우지 못한 선물리스트는 이곳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
3. 튈러리 정원의 크리스마스
마켓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는 단연 루브르에서 가까운 튈러리정원(2024년 1월 7일까지)의 마켓이다. 80여 개의 샬레(chalet)와 다양한 놀이기구들, 아이스링크와 대관람차, 화려한 조명은 성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100% 메이드인프랑스 제품들은 선물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족들의 나들이에 즐거움을 맛 보인다. 대관람차로 성탄의 분위기로 물든 파리의 야경 (특히 샹젤리제거리의 화려한 불빛)을 보는 것도 명절 이벤트로 추천할만하다.
4. 파리시청 앞 크리스마스 마켓
올해 파리시청의 성탄마을과 크리스마스 마켓(Place de l'Hôtel de ville 4구, 12월 31일까지)는 조금 색다른 장식 콘셉트를 담았다. 2024년 세계적 스포츠 행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시청 앞 광장을 올림픽의 색깔과 마법의 숲으로 장식했다. 파리시는 에너지 효율정책에 따라 조명도 에너지 소비가 적은 LED를 사용하고, 11시 45분에는 불을 끈다. 광장의 트리도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하게 관리된 농장에서 키워진 전나무로 선정된 것이다. 일부는 화분에서 자라 몇 년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어린이들은 회전목마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암벽등반과 미끄럼틀도 즐길 수 있다.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탠드도 있으니, 아이들의 성탄 방학 동안 들러보면 좋겠다.
5. 라데팡스 및 베르시 빌라주 크리스마스 마켓
마지막으로 모던한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는데, 하나는 베르시 빌라주 (28 rue François Truffaut, 12구, 2024년 1월 8일까지), 다른 하나는 라데팡스(parvis de la Défense,92800 Puteaux, 12월 27일까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베르시 빌라주 마켓은 17시까지 열고, 다양한 게임과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라데팡스 마켓은 지하철 역 에스플라나드 드 라데팡스(Esplanade de la Défense)에서 가야 한다. 빌딩들에 둘러싸이고, 그랑아르쉬를 배경으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조금 색다르다.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분위기를 고조하는 음악도
있다. 이 두 곳 모두에서 산타클로스를 만나 성탄 기념 셀카를 찍는 것은 어떨까?
Joyeux Noël!
<파리광장 / 강수현 kang.soohyun@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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