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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문화홍보상 수상한, 프랑스의 나탈리 피즈(Nathalie Fi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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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 명예기자

지난 11,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는 2023 k-wave festival(2023 한국문화 큰잔치)에서 외국인 한국문화홍보가들에게 주는 시상식에서 코리아넷 우수명예기자단 시상이 있었다. 올 한해 취재 기사를 통해 한국을 알린 코리아 넷 명예 기자단(129개국에 4536명의 기자가 활동)8명의 우수 명예기자를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8명의 우수 명예기자들 중 프랑스의 나탈리 피즈가 있었다. 

파리에서 있는 한인행사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뿌리협회 회원 및 프랑스인들도 함께 참석하곤 한다. 프랑스인인 그를 간혹 한인행사에서 보곤 했는데, 무슨 연관으로 온건가 싶어 궁금하기는 했다. 이 같은 호기심이 풀린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그의 글을 우연히 보았다. 입양인 2세들의 인터뷰 기사였다. 그때 그가 해외문화홍보원의 명예기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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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과 인터뷰 중인 나탈리 피즈(Nathalie Fisz)


나탈리는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로 코리아넷 사이트에 한국을 홍보하는 기사들을 게재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올해의 우수 명예기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기 위해 한국을 다녀왔다. 심사평으로는 -한 공통관심 주제 취재활동(한불입양아 단체, 예술가 인터뷰 등) 및 타 언어권 기자들과 공동작업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디지털 마케팅 회사 인사팀에서 일하고 있는 그가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코리아넷의 명예기자가 된 계기와, 어떤 종류의 기사들을 코리아넷에 게재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탈리 피즈(Nathalie Fisz)를 만났다

이번에 한국문화홍보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처음에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수상 관련 메일을 받았을 때 믿기 힘들었어요. 기쁘기도 했지만, 직장은 어떻게 하고 한국에 갈수 있을까 싶어 고민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그냥 상사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받은 메일을 인쇄해서 상사한테 가서 보여드렸어요. 직장에서는 한국홍보 명예 기자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어요. 상사가 그러더라고요 : ‘다시는 없는 기회겠네, 다녀오도록 해요라고요. 그렇게 해서 한국을 다녀오게 된 것이었어요.  그래서 시상식 때 소감으로 회사와 이곳 입양인 협회인 한국의 뿌리협회에 감사 인사를 했어요. 그렇게 가서 한국에서 정말 환상적인 나날들을 보내고 왔어요. 이번에 수상한 사람들끼리 너무 친해져서 요즘도 연락하고 있고요. 각자 나라로 떠날 때는 헤어지는게 슬퍼서 울었어요. 한국문화를 사랑함으로써 우리들 간의 대단한 네트워킹을 가지게 된거에요. 한국가기 전에 만들어진 단체 카톡방에서 요즘도 서로 많은 것들을 주고 받고 있어요.


한국문화홍보상은 어떤거인가요 ?

-8명의 외국인 우수 명예기자들을 선정해서 주는 상이에요. 프랑스는 저고요, 러시아, 이집트, 베트남, 말레지아, 인도네시아(2), 멕시코 등이에요. 다른 분야로, 한국문화 홍보활동가인 ‘K-인플루언서’ 중 우수 활동가로 뽑힌 8개 팀이 받는 상도 있었고, 국제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23’의 주제별 1등 수상자 8명과 수상작도 발표되었어요. 이렇게 세 분야에서 35명의 외국인들이 모였어요. 그리고 한국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여행을 선물로 준거에요. 먼저 서울, 그리고 경주 여행을 했어요. 융숭한 대접을 받았어요. 물론 우리가 한국문화 관련 기사를 썼지만, 뭐랄까,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도 만나는 등, 정말 진지함, 진솔함이 느껴졌어요.


한국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코리아넷 명예기자가 되었어요 ?

-한국은 저의 딸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한국인과 결혼을 해서 지금 한국의 대구에서 살고 있어요. 딸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한국인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한-불 협회에서 활동을 했어요, 케이 팝을 듣기는 하지만 그게 동기가 되어 한국을 알게 된건 아닌거 같아요. 딸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한국이니까 아이와 어떤 공감대를 가지고 싶어 한국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죠. 한국의 발레를 알고 흥미로웠고, 문학도 좋았어요.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을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세 번을 읽었어요. 이 책은 한국의 또 다른 면을 알게 해 주었고요,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가 문화원에서 명예 기자를 뽑는 콩쿠르에 나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아서 응모해서 되어서는 2020년부터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주로 어떤 기사들을 다루었나요 ?

-한국의 발레에 대해 소개했어요.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에투왈(수석무용수)을 받은 박세은 관련 기사를 썼어요. 발레에 특이한 점은 세계의 모든 발레들이 훈련을 할때 불어를 사용해요. 그게 프랑스 태양의 왕이라 불리는 루이 14세부터 내려오던거였어요. 루이 14세가 발레를 아주 좋아했어요. 그리고 다른 한국의 발레리나들, 한국의 유니버셜 발레단이 파리에 와서 공연을 했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그 공연 기사도 썼고요, 거기 소속 강미선 발레리나를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알아서 서로 팔로우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안은미 현대 무용가에 대한 글도 썼어요. 인터뷰도 했고요. 발레, 무용뿐만 아니라, 모든 주제를 다루기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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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김장호 해외문화홍보원장과 함께 
 


삼일절 독립만세운동 기사도 썼는데요, 역사 관련 기사는 아주 신중해야 해요. 날짜, 년도 등을 정확하게 알아서 써야 해요. 그리고 한국의 뿌리협회 관련 기사를 많이 썼어요. 그들이 누구고, 무엇을 하는지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오찬, 만찬 등 많은 행사들이 있어요.

레지옹 도뇌르 박물(Musé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 et des ordres de chevalerie)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건 한국과 어떤 연관이 있는건가요?

-이 박물관에는 한국과 프랑스 관계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면 한국전쟁 때 프랑스가 참전했었고, 한국이 이를 높이 사서 한국과 프랑스간의 중요한 관계를 맺었고, 박물관에 한국 훈장이 있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 등, 이 박물관은 한국을 향한 프랑스의 감사의 증표들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기사 주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가요?

-그럼요. 예를 들면 스테판 그라뒤(Stéphan Gladieu)라는 프랑스 리포터와 함께 일을 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그는 원래 전쟁 리포터였고, 사진작가에요. 그는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 주민들 사진을 찍었어요. 어떤 정치적인 의도 같은거 없이 단지 예술적인 부분에서만 북한 주민 사진을 찍고 싶어 북한에 갔어요. 그 사진들을 전시했고, 전시장을 찾아 그를 인터뷰했어요. 코리아넷에서 북한 주민 사진 관련 기사를 허락할까 싶었는데, 허락했어요. 이렇듯 코리아넷에서는 기사 주제에 대해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어요.


앞으로 어떤 기사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

-한국 역사 관련 기사들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아주 신중히 준비할겁니다. 역사학자들이 있쟎아요. 미국의 역사학자인데 한국의 샤머니즘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고요. 그분에게 도움을 청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관심 있는 주제는 비무장지대의 한국 호랑이에요.  한국호랑이보호협회의 임순남 씨를 인터뷰하고 싶어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온 그의 인터뷰를 봤어요. 일제치하때 한국호랑이가 멸종되었고, 그는 미국, 러시아, 중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호랑이를 다시 들여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동물과 자연이라는 주제가 저에는 아주 흥미로워요.  

나탈리는 연말을 대구에 있는 딸과 함께 보내기 위해 또 다시 한국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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