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예술가협회 정기전 - 고 신성희 화백 헌정전 <엮음 Entrecroisement> 오프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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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예술가협회 정기전 오프닝에서
파리 3구에 위치한 24beaubourg갤러리에서 소나무 예술가 협회 정기전(2023년 12월 5일부터 16일까지) 이 고 신성희 화백 헌정 전시 « 엮음 Entrecroisement » 이라는 주제로 12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하는 소나무 정기전은 협회 소속 한국 작가 43명이 참여했고, 얼마 전에 유명을 달리한 고 조돈영 작가와 고 김형준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회화, 사진, 뎃생, 설치,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 기획은 기메 박물관 전 수석 큐레이터였던 피에르 깜봉(Pierre Cambon)씨가 맡았다.
올해 소나무 예술가 협회의 '엮음'전은 2022년 고 김창열 화백 헌정 전시에 이어, 신성희(1948-2009) 화백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2009년 11월 영면한 신성희 화백은 1980년 프랑스에 도착하여 활동하게 된다.
피에르 깜봉 기획자는 « 엮음 무늬와 프레임, 연속성의 해답, 추상과 회화, 혹은 아크릴 물감과 캔버스 천을 기반으로 한 볼륨, 즉 다중적인 측면으로 공간적 회화를 창조한 그의 작품은 비움과 연결을 갖는 매듭이나 맺기로, 순백의 바탕에 선명한 대비가 있는 밝은 색상이 평면과 입체감을 넘나드는 공간을 창조한다 »고 했다.
왼쪽부터 고 신성희 화백의 아들, 신형철 씨, 이춘애 영사과 책임실무관, 신성희 화백 자부,
소나무예술가협회 김현숙 회장, 피에르 깜봉 전시 기획자, 윤애영 작가
신성희 화백의 작품세계는 누아주(Nouage)로 대표된다. 불어로 “맺기, 잇기”의 뜻을 가진 누아주는 그의 작품에서 일차적으로 엮는다 또는 묶는다는 제작 방법을 지칭하게 된다. 작가는 캔버스에 색점, 색선, 얼룩 등을 그려 우선 채색 캔버스를 만들고 그것을 가는 띠로 잘라 그림틀에 엮어 그물망을 만든 후 그 위에 다시 채색하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누아주를 완성한다.
이렇게 신성희 화백 작품 세계인 ‘엮음’을 주제로 소나무 예술가 협회 작가들이 정기전을 위해 함께 엮어졌다.
‘엮음’이라는 것은 보기에는 다른 것들이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여겨진다.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쟝르로 작품 활동을 하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라는 점에서 하나의 엮음(묶음)을 만들어 낸다는 기획 의도가 아닐까 싶다. 한국 작가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다른
쟝르를 가지고 이번 정기전에서 엮음(묶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12월 6일(수) 18시부터 전시 오프닝이 있었다.
작가들뿐만 아니라, 이번 헌정전시의 주인공인 고 신성희 화백의 아들, 신형철 씨 부부, 작년 오마쥬 전시였던 고 김창열 화백의 미망인, 마르틴 여사와 아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이들이 고 신성희 화백과 소나무협회 작가들의 « 엮음 »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전시 오프닝이 있었던 24beaubourg갤러리 안은 작가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성원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관람객으로 온 프랑스 작가는 전시된 작품들의 다양한 표현 안에 미묘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작품들 배치에서 연결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김현숙 소나무 협회 회장은 ‘엮음’이라는 주제에 맞게 고민해서 작품을 전시한 작가도 있고, 연말 크리스마스에 맞는 작품들도 선보이는 등 다양하고 자유롭게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피에르 깜봉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하면서, ‘작가들이 아주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작가들과 본인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많은 이들이 파리의 한국을 알기 위해 전시를 보러왔으면 좋겠고,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을 좋아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나무 예술가 협회 정기전
< Entrecroisement 엮음>, 신성희 화백 헌정
일시: 2023년 12월 5(화)-12월 16일(토)
장소: 24Beaubourg - 24, rue Beaubourg 75003 Paris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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