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필요한 리더쉽이란?" -재불한인여성회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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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에서-왼쪽부터 이미아(재불한인여성회 회장), 박지혜(PUBLICIS HEALTH 시니어 아트 디렉터),
미셀 콜라르(트루아 병원 의학부 및 의료재활 서비스 부장), 라파엘 르콩트(MCH 그룹의 프로젝트개발 책임자)
지난 12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생-만데 시청(Hôtel de Ville de Saint-Mandé) 대강당에서 재불한인여성회(KOWIN)가 주최한 여성포럼 ‘여성에게 필요한 리더쉽이란(Leadership des femmes)?’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강연을 시작하기 앞서 이미아 재불한인여성 회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그는 재불한인여성회가 지난 16년간 개최한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프랑스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인 여성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 이 행사를 포함해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주불한국대사관의 조우석 참사관과 프랑스 한인차세대 협회 백주황 회장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조우석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 공동체가 함께 하는 오늘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되면서 두 나라의 외교 관계도 앞으로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강연은 세 명의 여성 리더로 박지혜 (Audrey Jihae PARK , PUBLICIS HEALTH 시니어 아트 디렉터, 미쉘 콜라르 (Michelle COLLART, 트루아 병원 의학부 및 의료재활 분야 책임자) 라파엘 르콩트(Raphaëlle LECOMT, MCH 그룹 프로젝트 개발 디렉터)가 초청되어, 각자 자신들만의 분야에서 스스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개척해 나가며 얻은 경험과 통찰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지혜는 한인 2세 차세대 리더로, ”꿈을 이루고 여성 리더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첫 강연의 문을 열었다. 학업 중 자기의 꿈을 결정할 수 없어 카페서빙, 영어교사, 기자 등 취직을 통해 여러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본인의 일을 찾았다는 그는 이렇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일들이지만 연관성은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느 하나 헛된 경험은 없었다’고 말한다. 특히 아시아 여성으로서 프랑스 회사에서 일하면서 인종차별, 성차별 등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모든 부정적인 시선에 일일이 응대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여성이고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이 포럼을 포함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8세에 패션 잡지 엘르코리아 디자이너로 입사해 글로벌 광고기업의 책임자(Senior Art Director PUBLICIS HEALTH)가 된 그는 ‘좋은 리더란, 두려움에도 용기를 내고 마주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미셀 콜라르(Michelle COLLART) 트루아 병원 의학부 및 의료재활 서비스 부장(Chef de pôle de médecine et chef de service du SMR(service médical et réadaptation) au Centre hospitalier de Troyes)이 “의료분야의 여성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두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코비드 19 확산으로 비상사태를 겪고 있을 당시 프랑스 국립병원의 학과장이자 재활의료원 센터장으로 의료팀을 진두지휘하며 국가재난에 대처한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Décoré, Distinction du Chevalier de la Légion d’Honneur)’ 훈장을 수훈했다.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의 농부 가정에서 성장하며 시골 마을의 일반의사를 꿈꾸었던 ‘여성’인 그가 보수적이고 남성적인 의료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한 사람의 리더로서 노인의료시스템을 조직화하고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자식 등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인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 공동의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성별을 떠나 ‘의사라는 직업은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의무가 동반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점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결국 모두가 (어떤) 확신이 있다면 어려움, 장애 등 모두 넘어설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파엘 르콩트(Raphaëlle LECOMT), MCH 그룹의 프로젝트개발 책임자(Directrice développement de projets Groupe MCH)의 ”아트 프로젝트 경영“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세계 3대 국제미술박람회로 꼽히는 파리 아트바젤(Paris+ par Art Basel) 글로벌 파트너 책임자를 맡고 있는 그는, Art Basel, Paris Photos, Fine Arts & La Biennale, Salon du Dessin Paris 등, 대회협력 책임자로 10여년의 커리어를 쌓아온 예술경영 전문가다. 개성 넘치는 환경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그는 ‘나 자신의 발전만을 추구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의 관심사를 키워 나가면, 팀의 업무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그것이 결국 나 자신, 즉 개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리더로서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이들의 다양한 배경과 역량은 이 날 모인 다양한 참석자들에게 폭넓고 균형 있는 시각을 제공했다. 강연을 통해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과 그들이 직면한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솔직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재외동포청 및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해외에서 한인 여성들이 회사 조직에서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리더쉽의 로드맵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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