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한국 문화 아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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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뿌리협회 주관으로 한국문화원에서 개최
겨울을 독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토요일 오후 (현지시각), 파리 8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 3층에서는 따스한 온기를 품어내는 작은 행사, 한국의 문화를 주제로 아뜰리에가 개최돼 가족 단위의 많은 참여자들로 문전 성시를 이루었다.
한국문화 아뜰리에 종이접기에서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아뜰리에 (Ateliers pour les enfants & leurs parents)”가 한국의 뿌리 협회(Association Racines coréennes, 회장 셀린 리스토르Celine Ristors)의 주관으로 11월 18일 14시부터 17시(현지 시각)까지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이 단체는 ‘(출(생)신을 넘어)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조직했다고 전한다.
”이 행사는 일종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세대간 소통하는 축제’로, 협회가 매년 이시기에 ‘아이들(enfants)’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협회의 근간이 한국 출신의 프랑스 입양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주로 그들과 그들의 가족 구성원 및 친구들이다. ‘때문에 이 행사는 한국 출신 프랑스 입양인 1세대들의 자녀들, 한인 어린이들(enfants)을 대상으로 기획한 한국 문화 체험 아뜰리에로, 참여 활동을 통해 입양된 한국 출신의 부모세대와 그들의 자녀(가족)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소통하고 (서로를) 나누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협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협회에 가입할 수 있고 활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고 협회 회장인 셀린은 설명한다.
5가지 주제로 아뜰리에 운영
이번 아뜰리에는 총 다섯개의 (한국문화체험) 아뜰리에로 구성되었다 : 종이접기(연꽃 만들기, créer un joli lotus en papier traditionnel coréen), 매듭(Maedup, nœud coréen), 서예(Calligraphie), 한국화(Peinture coréenne), 한국동화(Conte coréens) ; 아뜰리에는1시간씩 총 2회(14시30분- 15시30분/16시-17시)로 진행되었다. 실제로 꼭 한국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없더라도, 한국과 그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주제로 아뜰리에가 조직되어, 많은 참여자들이 한 가지 이상의 활동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해에는 스펙타클을 상영했고, 올 해는 다섯개의 주제로 아뜰리에를 조직, 운영한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 출신의 프랑스 입양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뿐만 아니라 한인들과 프랑스인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편안하고 쉽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함께 모이고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 협회 회장은 말한다.
한국문화 아뜰리에 자원봉사자들
한국문화원 3층 세 곳의 방에 마련된 아뜰리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각 체험 활동을 이끌어줄 진행자들의 사전 준비가 한창이었다. 연꽃 만들기(양영자)를 위해 긴 책상 위에는 미리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꽃잎 모양의 종이 조각들과 풀 등 각종 재료들이 잘 배치되어 있었다. 매듭 만들기(장 람)를 위해 각종 재료와 도구들이, 한글 서예(김정희)와 한국화(로랑Laurent)를 위해 먹과 붓 한지와 물감 등이 준비되었고, 한국 동화(박실비Sylvie)를 소개하고 함께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동화책과 재료들이 준비되었다.
14시가 가까워지면서 한 명 한 명씩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손잡고 오는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호기심에 가득한 표정으로 자리를 찾아 앉거나, 삼삼오오 함께 어울리는 청(소)년들도 꽤 눈에 띄었다. 셀린 회장은 이번 아뜰리에 ‘(오늘) 약 50-60여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 (때때로 친지와 친구들)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모든 아뜰리에가 마감되었다’고 전했다.
아뜰리에가 진행되는 동안 한 가지 작업을 마친 후 다른 작업을 위해 자리를 옮기며, 한국 문화 체험에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자녀와 함께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힌 노엘(Noël)씨 부부는 ‘모든 가족들이 오늘 마련된 다섯 아뜰리에에 모두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한 한국 동화 읽기 체험은 정말 흥미롭고 색다른 체험이었다. 특히,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 딸(5세)이 너무나 좋아했는데,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 한국문화와 프랑스 문화, 이중 문화 사이에서 성장하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주하고 체득된 여러가지 경험과 감정들(두려움, 호기심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이야기 등이 매우 인상깊었다. (내) 아이들 역시 (한국 출신의 입양된) 엄마가 간직한 (서양화된) 약간의 한국적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영향 아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 큰 울림이 있었다.’ 고 하리 노엘 씨는 말했다.
부인 엘리사 노엘(한국명 김은선) 역시 ”매듭, 연꽃 만들기 등 모든 활동이 너무나 아기자기 하고 섬세함을 요구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고, 가족들 모두 아름다운 활동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며, “특히, 매듭 만들기 중 작가님이 ‘죽음’과 다른 한측면의 ‘영원함’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신적인 차원(dimension spirituelle)’과 연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식 (공예) 만들기’는 일종의 ‘예술’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종이(접기)로 연꽃 만들기의 경우도 신선했다. 프랑스 학교에서도 종이를 이용한 만들기나, 다양한 공예 수업이 많다. 대부분은 호랑이 등 동물(형태) 만들기를 한다. 연꽃 만들기는 정말 간단한 작업임에도 고도의 섬세함과 예민함을 요구했다. 너무나 예쁜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한 느낌이라, 나도 아이들도 너무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글 서예와 한국화 (연꽃 색칠) 수업은 많은 이들이 참여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한글 서예로 자신의 이름을 직접 쓰고 부채를 만들거나, 한국화 방식의 연꽃 채색은 ‘한국적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모든 아뜰리에가 끝난 후 참가들은 한국 뿌리 협회에서 마련한 달콤한 간식과 김밥, 만두 등 간단한 한식을 즐기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아뜰리에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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