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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 프랑스 언론, ‘책임지지 않은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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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마치(Paris Match)


20221029일 늦은 오후, 한국보다 7시간이 늦게 가는 시차가 있었음에도 프랑스 지인은 마치 상대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끔찍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처음에는 뜬끔없었다. 이후 이태원 참사를 알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7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 K콘텐츠로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대형 인명 사고였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나 문화 수준에 걸맞지 않게 후진적인 재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26명의 외국인 포함하여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통계에 의하면 사망자 평균 연령대는 27.1세로 젊은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을지, 어떤 심정으로 살았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지난 1년간 정부와 지자체는 진상 규명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참사 이후 202211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재난안전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 참사에 책임있는 인사들이 당시 구속되었다가 모두 석방되었고, 어느 누구도 물러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지 검찰 구형까지 간 경우는 불법 증축 혐의를 받은 호텔 대표뿐이다.

프랑스 언론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사진과 기사들을 싣었다.

프랑스 주간 잡지인 파리마치(Paris Match)이태원 참사 1주기, 재발 방지를 위한 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젊은이들이 번호판을 달고 훈련하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1주기 추모공간이 설치된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파리마치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이후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은 수많은 인파가 좁은 길에 몰려 있는 동안 안전 및 경찰의 구조 준비 미비에 대해 문제 삼고 있다고 알렸다.

재발 방지를 위해 25, 수요일 많은 이들을 동원하여 훈련했다고 전했다.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그룹이 지역 당국이 조직한 이 군중 통제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목표는 군중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즉시 경고를 발령하는 새로운 비디오 감시 카메라와 인공 지능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참사 이후 큰 비난을 받은 한국 수도의 관리들은 경찰, 응급구조대, 지방 당국과 협력하여 다가오는 할로윈 행사에서 "한 사람도 다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나 경찰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또한 프랑스 인터넷 매체인, 브륏(brut) 은 SNS를 통해 지난해 있었던 이태원 참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1주기에 수백개의 메시지가 적힌 스티커가 벽에 붙여져 있는 추모공간이 설치되었음을 밝히면서, 유가족들은 지난 1년동안 왜,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유가족, 박영수 씨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 경찰 수사에서 행사에 대비, 인파 밀집에 대한 준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처음 구조요청 전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게 더 큰 희생을 유발했다고 하지만, 정부나 경찰이나 어느쪽도 책임이 정해지지 않은 참사라고 했다. 또한 박영수 씨를 비롯하여 다른 유가족들은 독립적인 수사를 위한 법 개정안을 위해 싸워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언론에 의하면 1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주최하기에 정치 집회 성격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공동주최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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