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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형준 작가 영원히 떠나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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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페르라세즈 묘지(Cimetière du Père-Lachaise)에서 장례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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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형준 작가 장례 예배에서


101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재불화가, 고 김형준 작가의 장례 예배가 1026일, 목요일 1030분 파리 페르라세즈 묘지(Cimetière du Père-Lachaise)에서 있었다.

 

이른 아침, 비가 간간히 내려 땅이 촉촉히 젖어 있는 가운데 이날 파리 페르라세즈 묘지의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한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서로 무거운 인사를 나누었다.  

파리 목양 장로교회 담임 목사인 이종선 목사가 인도하는 장례 예배에는 송안식 프랑스 한인 회장을 비롯하여, 고 김창열 화가의 미망인 마르틴 여사와 소나무 예술가 협회와 재불 청년 작가협회 회원들 및 한인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다.    

고 김형준 작가는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고 김창열 화가의 제의로 수제자가 되어 1995년에 도불하여 화실 작업 및 파리 8대학에 편입하여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재불 청년작가 협회 회원을 거쳐, 소나무 예술가 협회 회원으로 다수의 그룹 전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세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고 김형준 작가는 회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을 보여줬으며, 독창적이고 심오한 작업 세계를 펼치면서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장례 예배는 이종선 목사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김현숙 소나무 예술가 협회 회장이 고인의 약력 소개 및 조사로 이어졌다.

김현숙 회장은 김형준 작가의 약력을 소개하며, ‘학업을 하는 동안에도 청빈한 선비처럼, 때로는 순수한 학자와 같은 모습으로 본인의 작품 활동에 전념해왔다고 밝히면서, ‘선한 인성과 이타심이 강해 타인을 빛내며 자신은 배경이 되어 사랑을 베푸는데 보람을 느끼는 성품의 소유자였는데요. 얼마 전까지도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우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고인의 모습이 아련하다며 흐느꼈다.  

또한 여러 선생님들과 선배들에게 안부를 여쭈며, 동료작가들에게 세세하게 세상사와 예술 시장에 대해 전하기도 하였고, 후배들에게는 애정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작가였다고 하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에게와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가끔씩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던, 포도주를 즐기며 멋과 낭만을 추구하였던 예술가, 김형준 작가가 문득문득 생각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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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중인 참석자들


이후 고인의 자녀인 김아린 양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있었다. 아린 양은 아빠가 자기를 잘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거 잘 안다고 하면서, 그러느라고 본인 일을 많이 못했다며 죄송하고 고맙다고 했다. 아린 양은 처음에는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담히 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걱정하지 마라고 하다가, 마지막에 아빠를 한번 더 안고 싶다고 하면서, 진짜 많이 고맙다며 울먹였다.  

설교와 기도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고인의 영상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헌화가 있었다.  

고 김형준 작가의 유해는 11, 아린 양이 한국으로 모시고 가서 안치되게 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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