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케이팝 엠카운트다운(M Countdown) 공연 중 인종차별 의혹 및 과잉진압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재편집 사진) 

프랑스 파리(Paris) 라데팡스 아레나(la Défense Arena) 열린 K-Pop 공연, 한국 TV 채널 Mnet의 ‘페스티벌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Le festival « M Countdown In France ») 공연이 인종차별 의혹과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15일 일요일 오후19 시(현지 시각), 유럽에서 가장 큰 공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M Countdown In France)'는 K컬쳐와 K팝을 접목시킨 화려한 무대로 한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공연에는 NCT드림(NCT Dream), 샤이니 태민(Taemin, Membre du groupe SHINee),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트레저, 에이티즈(ATEEZ), 제로베이스원, 싸이(Psy) 등 K팝 스타들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접목한 무대 등으로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무대에 오른 K 팝 스타들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이날 현장을 찾은 2만 2천여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CJ ENM은 ‘전 세계를 매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연 후 현장 보안요원들의 과잉진압을 지적하는 후기가 연일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 현장에서 보안 요원들에 의한 인종차별과 과잉진압이 벌어졌다는 논란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무대 밖, 객석에서의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엠카 인 프랑스’ 공연이 끝난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장 보안요원들의 인종차별 및 과잉진압을 지적하는 후기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안전 문제까지 언급되었다.

실제 팬들이 공개한 후기 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카메라를 빼앗기 위해 관객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일으켜 세워 끌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 팬들은 '동양인이 가방을 들고 가만히 서 있으면 가방을 다 열어서 카메라가 있다고 퇴장시키고, 열심히 카메라로 무대 찍던 유럽인들은 보고도 다 지나갔다' 라는 증언들을 올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동양인 남성과 여성은 프랑스 현지 보안요원들 다수에 의해 몸이 제압됐고 공연장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목격한 다수의 관객들은 "뭐하는 거냐" 등 목소리를 높였지만, 보안요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동양인 관객들을 쫓아냈다. 당시 관람객 한 켠에선 이 같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공연은 버젓이 진행되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공연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매니저들이 팬들이 쫓겨나는 상황을 보면서도 웃으며 반말을 하거나 카메라로 촬영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동양인만 표적으로 검사하는 게 인종 차별이라고 언제까지 알려줘야 하냐', '다리 다쳐서 아프니까 천천히 가자고 했는데 목덜미 잡아채고 질질 끌고 가는 보안요원이나 비웃고 있던 아티스트 매니저나 인종차별 현장 보고 비웃는 스태프나 수준이 다 똑같다'는 등 분노로 가득 찬 후기들이 쏟아져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 ‘성공적인 공연’

반면, 프랑스 현지 다수의 매체들은, 아레나에서의 ‘K팝 공연 "Mcountdown In France"은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 열린 거대한 음악 축제 '뮤직뱅크' 이후로, 한국의 인기 있는 TV 쇼인 'M Countdown'를 볼 수 있는 벅찬 기회다’, ‘K-Pop의 전설적인 프로그램이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순간’, ‘10명의 아티스트가 참석한 일요일 밤, 그들은 관객들을 감동케 하고 춤추고 노래 부르게 했고, 마지막까지 열광적인 팬들 함께한 최고의 공연’ 등의 평가를 쏟아내며 극찬했다. 또, ‘Ateez, Dreamcatcher, El7z up 및 K-Tigers를 비롯한 약 10개의 그룹이 큰 무대를 3시간 동안 함께 누비며, 아티스트와 50여명의 팬들이 함께 하는 드림스테이지 등 화려하고 풍성한 라인업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는 다시 한 번 현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에 입성했던 ‘싸이의 엔딩과 그의 전설적인 "강남스타일“로 마무리된 ‘떼창’은 충분히 압도적이고 화려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화려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인종차별’과 ‘과잉진압’ 의혹이 불거져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다수의 관객들은 유럽인 관객들이 카메라로 무대를 촬영하는 것은 모른 척 지나가고,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가방 검사를 해서 카메라 빼앗고 퇴장시킨 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대처 과정 및 안전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CJ ENM측은 17일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금지하는 규정으로 우리 측 역시 이를 따라 사전에 공식 채널을 통해 금지사항을 안내했다.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기존 행사 역시 동일 규정으로 진행됐다. 제지 과정에서 현장 보안 업체 관계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여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최 측에서 관객들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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