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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불어권)서 한국 영화 책 발간한 강창일 작가, 작가와의 만남 및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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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만남에서 최시웅 아코디언 연주자와 함께 변사극을 공연하고 있는 강창일 작가



2023107() 17시 파리 3구에 위치한 아시아 서점인 르패닉스(Le Phénix)에서 강창일 작가의 독자와의 만남 및 사인회가 있었다.

강창일 작가는 이미 프랑스에서 2권의 한국 영화 관련 책을 발간했다.

첫번째 책<한국 영화의 시작, Les débuts du cinéma en Corée>20209월에 발간했고, 올해 2023년에 두번째 책인 <한국현대 영화, 기생충의 전야 Le cinéma coréen contemporain,  A l'aube de Parasite >가 나왔다.

강창일 작가는 연극영화 전문가로서 극작가,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 다큐 및 극영화 감독 그리고 연극영화역사 작가이자 무성영화의 변사다. 파리 4 대학 (소르본, Sorbonne)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했고 모엥드로 (Isabelle Moindrot) 교수 (Paris 8 대학) 와 피사노(Giusy Pisano) 교수(프랑스 국립 영화 학교/ Ecole nationale supérieure Louis-Lumière)의 공동 지도로 초기영화역사를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술활동 및 영화상영 변사공연 등을 통하여 프랑스 방방곡곡에 한국영화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107일 르패닉스 서점 2층은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현지인들과 한인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30여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강창일 작가는 영상과 함께 한국 영화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1926, 나운규의 <아리랑>부터 칸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의 <기생충>까지 아우르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한국의 역사와 시대상을 반영한 한국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랑스어로 한국 무성 흑백 영화의 변사극 공연

이번 독자와의 만남에서 특이했던게, 1948년 한국의 무성영화인 <검사와 여선생> 이라는 흑백 영화에 강 작가가 직접, 그것도 프랑스어로 변사극을 했다.

현재 콩세르바투와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시웅 아코디언 연주자의 <목포의 눈물><아리랑> 의 구성진 리듬에 맞추어 프랑스어로 변사 역할을 아주 신파스럽게 잘해내어, 행사장 안은 웃음 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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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중인 강창일 작가


또한 박찬욱 감독 영화 변천사를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JAS >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했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마더>, <괴물>, <곡성> 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강창일 작가와의 짧은 인터뷰

작가님 소개를 해주세요

-파리 4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고, 그때부터 단편 영화를 만들었어요. 한국에 돌아가서 영화와 공연 관련된 일을 했고요. 그와중에 한국 영화 페스티벌 프로그램 팀에서 일하기도 했고요, 오늘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검사와 여선생>, 우리나라의 마지막 변사였던 신출 님의 변사극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고요. 그리고 현재는 파리에 살고 있고, 한국영화에 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벌써 불어판으로 두권의 책을 내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2020년에 첫 책이 나왔고요, <한국영화의 시작, Les débuts du cinéma en Corée>으로 한국 영화가 어떤 식으로 소개되었고, 한국 사람들이 언제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시대의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 1935년에 처음으로 소리가 들어가는 영화를 만들기까지, 그 초기 영화들은 무슨 주제로 했는지,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는지 소개를 하고 있고요. 두번째 책은 2000년 이후에 어떤 식으로 한국 영화가 바뀌기 시작했는지 ? 도대체 어떠한 원동력으로 <기생충>이라는 영화까지 나오게 되었으며, 그 영화가 나올수 있기까지 어떠한 노력들이 있었고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예를 들면 조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2000년전까지는 서울이 영화의 중심지였는데, 뭔가 변화가 필요했고 부산 영상 위원회와 부산영화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연출가, 배우들, 스텝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한국 영화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것들을 프랑스어로 써서, 프랑스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이 어떤 영화를 골라볼 수 있을지에 대한 참고 자료가 될만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프랑스에서 한국영화 관련 책인가요 ?

-프랑스, 즉 불어권에서 한국영화를 책으로 낸 한국 영화계에서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 없었어요. 대부분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책들은 현지인이 한국영화를 보고난 느낌을 적는 것이에요. 저는 한국 영화계에서 일을 했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좀더 구체적인 정보들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해서, 불어로 쓰고 있습니다.

 

요즘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계속 한국영화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에요. 다음 책은 한국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인에 대해 책을 쓰고 있어요. 감독뿐만이 아니라 제작자와 촬영 스텝들, 배우들, 어떤 과정 속에서 배우가 되는지 등 생생한 한국 영화의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고요. 제가 관객과의 대화를 해보면 그런 부분들에 굉장히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렇게 세번째 책이 나올거고요. 제가 더불어 하는 것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이렇게 책을 소개하고, 극장 안에 가서 하는 활동이 있는데요. 그건 또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프랑스 관객을 위해 한국영화를 불어로 소개하고요, 상영이 끝나면 프랑스 관객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답변해드리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고 있고요. 다른 하나는 한국의 오래된 무성 영화를, 프랑스에서는 ‘bonimenteur’라고 하는데요, 일종의 저잣거리의 약장수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그것을 한국말로 하면 변사에요. 영화에 소리가 들어가는 기술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극동 아시아권 나라들을 중심으로(한국, 일본, 대만 등) 영화를 설명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변사극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음악과 함께 생생한 목소리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있죠. 프랑스어 제목은 ‘Spectacle Cinématographique Coréen de Bonimenteur, 한국의 변사극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변사극을 하신거에요 ?

-그게 재작년부터 프랑스 초기 영화의 메카라고 할수 있는 파떼 재단(Fondation Pathé)에서 공연을 했고요. 코비드 때문에 많이 못했는데, 이제 하나씩 해나가려고 하고, 파리에서만 하는게 아니고 한국영화를 접하지 못했던 관객들을 위해 프랑스 지방에 가서도 활동을 합니다. 또한 문화적 소외계층이나,  청소년들에게도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서 한국영화를 알리고, 한국 초기 영화에 대한 것과 함께 워크샵도 병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 중의 하나는 기회가 된다면 우리 한인사회의 어르신들 모시고 해보고 싶고요, 변사극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 변사극이라는게 우리의 영화 문화유산이죠.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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