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F1 방송 : K-POP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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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송 채널 TF1의 Sept à huit가 새로운 에피소드로 한국의 K-Pop 그룹에 대한 내용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3일 일요일(현지시각) TF1의 'Sept à huit' 방송국 팀은 K-Pop 그룹의 멤버인 '아이돌(idoles)'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이 K-Pop 그룹의 멤버들이 음악 산업의 '노예' 라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노예다', '그들은 아무 개성도 없다, 이 그룹들은 단지 복제품(클론)이다', '어떤 류의 여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등Sept à huit의 K-Pop에 대한 보도는 또 다른 네티즌들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프랑스 모든 초등학생의 D-1(남은 1일). 학생들이 등교 준비를 하듯이 각 방송사의 채널들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9월의 첫 주말에 TF1은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을 맞췄다. 이와 관련하여 "Sept à huit"도 재개하며 시청자들 역시 이 첫 번째 방송 채널의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다시 돌아온 진행자 하이 로스마크(Harry Roselmack)를 반겼다. 그는 새로운 내용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Marseillan 군경찰의 여름’, 베드 버그’, 그리고 ‘재고 브랜드’ 등 다양한 주제의 리포트가 방영되었고, 보도내용은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호평 받았다. 새로운 에피소드 중에는 2세에 세상을 떠난 루비 같은 비극적인 사건도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주제가 "X"로 불리는 사회 관계망에서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 즉, 예전 트위터(Twitter)에서, 사용자들은 ‘한국, K-Pop공장(Corée, l’usine K-Pop)’이라는 제목의 주제에 대해 특히 충격을 받았다.
이 아티스트들은 매우 고된 생활을 하며, 무엇보다도 많은 규칙을 따라야 하는 엄격한 삶을 산다. 한 그룹의 멤버들은 모두가 함께 생활하고, 같은 방에서 함께 살아야 하며, 여자 친구를 가질 권리도 없고, 무엇보다도 계속해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력에 대한 어떠한 통제도 (스스로)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Sept à huit 기자들이 한국에서 따라다닌, 10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NINE.i 그룹의 일상이다. 뿐만 아니라, "완벽한 외모"에 대한 숭배가 그들의 경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아티스트들은 체중을 늘리거나 너무 마른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의 외모가 소속사(기획사)의 멤버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심지어 성형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이 주제는 아직 금기시된다.
"이들은 노예다"
"Sept à huit"의 이 방송보도를 보는 동안 온라인 상에서는 이 ‘아이돌’들이 고생하며 거의 탈진할 때까지 훈련하는 것을 보며 큰 슬픔을 느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가수들은 계속된 압박에 자살까지도 고려한 경우도 있다. 수많은 "X" 구독자 중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젊은 남성들과 여성들을 "음악 산업의 노예" 라고 여기며, 이는 대중들의 분노를 촉발시킬만한 사안이었던 것이다.
"독한(유해한) 어머니의 유형"
이러한 "아이돌"들의 일상이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면, 이 방송 보도의 두번째 부분은 그들을 분노하게 했다. 수천 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K-Pop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다. "Sept à huit" 방송팀은 계속해서 가수가 되기를 꿈꾸는 11세 소녀를 취재했다. 그의 어머니는 소녀의 코치가 되어 그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방과 후, 이 소녀는 힙합, 바이올린, 영어, 노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심지어 주말에도 ‘지완’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그리고 소녀가 지치면 어머니가 다시 아이에게 훈계한다. 이에 대해, 예전 트위터(l'ancien Twitter)에서는 결국 분노의 감정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부모를 (그들의) 자녀에게 "해악한(toxiques) 사람"으로 간주한다.
이 방송 보도는 미국의 미니 미스 대회(Mini Miss aux US)가 생각나게 한다. 어머니들이 그들의 자녀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대다. 아이들이 평온하게 자라도록 놔두세요’라는 진행자의 마지막 멘트로 방송은 마무리됐다.
새학년을 맞이해 TF1이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K-Pop에 관한 주제가 전파된 후, "X"(트위터)에서는 분노의 물결이 일어났지만, 한편에선 다른 시각과 의견들이 교차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보도가 이런 장르의 현대 음악 산업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지 않고, 지나치게 편파적이고 부정적으로만 묘사했다는 비판이 주요 의견이다. 또,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이 리포트는 이런 음악 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이게 했으며,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케이 팝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
프랑스내 케이 팝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여러 매체들은 남한의 케이 팝 아티스트들과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다. TF1info에서는 2년전인 2021년9월 24일자 인터넷판으로, 케이팝 열풍(La déferlante K Pop)을 보도한 바 있다. BTS, 블랙핑크, 엑스오 등 케이 팝 그룹은 음악 산업의 기록을 깨었다고 하면서, 프랑스 내에서 선두에 서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리옹, 보르도, 파리 등지에서 무용학원이 케이 팝 댄스 반을 개설하고 있다고도 알리면서, 등록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케이 팝의 열풍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인터넷과 영상 등으로 프랑스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한국어로 익히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은 케이 팝의 이면을 보기 시작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지난 6월 블랙핑크의 스타드드프랑스 공연 이후, 일간지 르파리지앵(LeParisien)은 <수준에 못 미치는 쇼 아니면 최고의 공연, 스타드드프랑스에서 한국의 블랙핑크는 나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그룹이 프랑스, 유럽에서 유일하게 토요일밤 하루 공연을 가졌는데, 2시간의 쇼로 팬들을 사로잡았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그만큼 케이 팝이 프랑스내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커졌다는 의미이고, 우리 한국 쪽으로 보자면, 멀리 세계로 나아가지 않아도, 케이 팝으로 인해 유럽내 한국의 위상을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더 나아가 많은 프랑스 및 유럽 회사들이 한국과 함께 일하기를 원하고 있기에, 이제 유럽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때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기까지 케이 팝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케이 팝이 촉매가 되어 유럽에 우리의 가치 있는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건강한 K-Food및 다른 전반적인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그의 순기능을 우리는 인정해야 될 것이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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