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결국 오염수 방류 버튼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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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류 철회 요구하며 규탄 집회 이어져
미국, ‘방류 절차 만족’ 공식성명을 통해 지지
중국, 북한은 ‘인류 위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
국제 사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24일부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버튼을 눌렀다.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일본 총리가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지 2년 4개월여만에 방류 날짜가 확정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각료회의를 열고, 기상과 해상 상황 허락되면 24일부터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12년전 원전 폭발이 있은 후 그동안 쌓인 오염수는 134만톤으로 이것을 모두 버리는데는 30년이 걸린다.
한국정부는 일본의 계획에 과학적, 기술적 문제는 없지만, 방류 찬성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정화장치 필터를 자주 바꾸어달라는 등 7가지 요구를 했지만 이중 일부는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왜 오염수인가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는 핵연료 잔해의 냉각수와 원자로 및 터빈 건물로 유입된 지하수 및 빗물이 혼합되어 오염수가 발생한다.
도쿄 전력은 핵종 제거 시스템(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또는 ALPS라고 함)으로 처리하고 탱크에 저장하는데, 총 저수량은 134만㎥(2023년 7월 기준)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를 'ALPS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처리된 뒤에도 물에 남아 있기 때문에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
정확하게는 "ALPS 처리되었지만 여전히 오염된 물" 또는 "처리된 오염된 물"인 것이다.
교도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도 규제 기준 이상의 수준으로 수중에 남아 있다. 이에 도쿄전력은 이러한 방사성 핵종에 대한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해양에 물을 방출하기 전에 2차 처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방사성 물질들이 탱크에 남아있는 양인데, 총량이 표시되지 않았다. 또한 2차 처리 후에도 남아있을 방사성 물질의 양이 명확하지 않다.
삼중수소는 안전한가 ?
삼중수소 영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일본 정부는 종이 한 장으로도 삼중수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차단할 수 있고, 물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생물에 대한 생체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하는데,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은 감마선보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지만, 이들 방사성 물질의 문제는 체내에 들어갈 때 갖는 영향이다. 삼중수소는 유기 화합물의 수소 원자를 대체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중수소가 먹이 사슬을 통해 진행되면서 생물 축적이 일어나고, 삼중수소가 인체 내 수소 원자를 대체할 때 주변 세포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해양 방출만이 유일한 선택인가 ?
엔지니어와 연구원이 참여하는 일본 원자력시민위원회는 폐수를 해양이나 대기로 방출하는 대신 '대형 탱크 저장'과 '몰타르 응고 폐기'를 제안했다.
대형 탱크 저장 제안은 석유 산업에서 입증된 방법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각각 용량이 10만 입방 미터인 돔 모양의 지붕과 물 밀봉 구멍이 있는 대형 탱크를 사용할 수 있다. 그것들은 원래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의 7호기와 8호기를 위한 부지뿐만 아니라 토양 투기 장소 또는 원자력 발전소의 인접한 부지에 설치될 수 있다.
도쿄전력은 빗물 오염 가능성과 파손 시 대량 누출 가능성을 이유로 대형 탱크에 저장하자는 의견을 일축했고, 일본 정부 또한 같은 입장을 취하며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탱크는 기름 저장을 위한 검증된 방법이며, 분명히 석유 업계는 탱크 손상 시 빗물 오염과 누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몰타르 응고 폐기로는 미국 사바나강 원자력 시설의 오염수 처리에 '몰타르 응고 처리'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오염수를 시멘트와 모래와 혼합하여 몰타르를 만들어 부분 매립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몰타르 고화는 방사성 물질이 해양으로 방출될 위험을 피하는 안정적인 저장 방법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본 원자력 시민위원회는 대형 탱크 저장보다 몰타르 고화를 권고한 바 있다.
한국 수산업계의 타격
이렇듯 여러 의견과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해양 방류를 선택, 24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에서는 방류 당일부터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30년 걸릴 오염수 방류라, 이로 인한 환경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큰 문제는 우리나라 수산물업계의 타격이다. 소비자의 의심과 불안은 소비 감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 수산물업계는 방사능 검사 장비의 태부족함을 알리고, 앞으로 늘릴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자구책으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외부에 의뢰하고 있다.
미국은 지지, 중국, 북한 강하게 비판, 프랑스 언론들 일제히 방류 시작 알려
미국은 25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재난이후 일본은 오염수 최종적 방류를 책임있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하면서, ‘일본의 절차가 안전하고 국제원자력기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한편 유엔안전보장 위원회 이사회에서 중국과 북한은 인류 생태계를 파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르몽드,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일간지들은 일제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다루었다.
르몽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버리기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싣었고, 사진 기사를 ‘일본의 태평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이웃 나라들 분노하고 불안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방류 규탄 집회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리베라시옹(Libération)또한 ‘일본이 태평양에 후쿠시마 원전수를 버리기 시작했다’며 알렸고, 르파리지앵(LeParisien)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 바다에 버리는 작업에 대해 알려면’ 이라는 제목으로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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