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 안 마리 주아니 한국 아틀리에 담당 교사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추천
- 목록
본문
10년동안 한국 아틀리에 를 맡으며 프랑스 내 한국문화 보급에 힘써
파리 13구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 인근에서 안 마리 주아니( Anne- Marie JOUANNY) 음악 교사를 만난 직후, 그가 음악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가진 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냈냐는 물음에, 프랑스 지방의 쇼팽 페스티발과 다른 한 곳 또한 음악 축제 관련으로 휴가 차 다녀왔다고 한다. 또한 남편은 음향 엔지니어, 아들은 첼로 연주자, 동생도 음악 교사, 그야말로 음악인 집안이었다.
안 마리 주아니 교사가 지난 10년 동안 맡고 있는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 한국 아틀리에는 아펠락과 파트너 관계에 있다.
아펠락(AFELAAC, Association Française des Enseignants de Langue et Culture Coréennes)은 한불언어문화교육자협회로 한불 양국 교육부의 지원으로 프랑스 초중고 학교에서 프랑스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및 한국어 전파활동을 위해 2009년, 지난 5월 유명을 달리한 고 이진명 리옹 3대학 명예교수에 의해 창립되었다. 이진명 교수가 2018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했고, 이후 2021년까지 전 프랑스 교육원장인 이부련 전임 교육원장, 2022년부터는 홍성미 회장이 맡고 있다.
아펠락 주관의 한국 아틀리에가 있는 프랑스 여러 학교 중, 파리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는 매년 5주간 6eme(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중학교 2학년(5ème)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의 제 2외국어 한국어 선택을 독려하는 것이다.(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울 수 있는 유럽 최초의 중학교)
한국 아틀리에 프로그램으로는 정규미술시간에는 서예, 민화, 음악으로는 사물놀이, 민요, 판소리, 체육은 부채춤, 탈춤, 태권도, 프랑스어 시간에는 한국문학 등의 수업을 아펠락 강사들이 진행하고 매년 학년말 학부모 및 교육부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발표회를 가진다.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의 음악 교사인, 안 마리 주아니(Anne- Marie JOUANNY)씨는 2013년부터 한국 아틀리에 책임자로, 아틀리에가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아펠락을 도와주고 있다
음악 교사이기에 아펠락 한국 아틀리에를 통해 사물놀이 및 민요 등을 터득, 이제는 학생들도 직접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6년부터 꾸준히 서울의 덕성여중과 국제교류 중으로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서로 오가며 친분을 쌓고 있다.
10년부터 안 마리 주아니 교사의 노력과 헌신으로 진행된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의 한국 아틀리에 덕분에 2016년 유럽 최초의 한국어 제2외국어 수업이 가능한 중학교가 되었고, 2015년부터 파리 한글학교가 이 학교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인으로서 프랑스 내 한국문화와 한국어 보급의 또 다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안 마리 주아니 교사를 만났다.
안 마리 주아니 교사, 본지와 인터뷰 중에
선생님 소개 좀 해주세요.
- 10년전부터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있고요, 음악 교사로는 23년이 되었어요. 그 전에는 오페라 가수였는데, 교통사고 이후 그만두고 삶이 바뀌었어요. 또한 교사들 음악 연수도 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을 좋아해요. 교사에게는 열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식만으로는 지루해요.
음악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
-워낙 일찍 시작을 했어요. 5살때부터요. 이웃인 바이올린 연주가에게 음악 이론과 노래를 배웠어요. 당시 아버지가 하모니카와 아코디언을 연주하셨어요. 그걸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아버지는 슬로베니아인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나셨고, 어머니는 크로아티아에서 프랑스로 정착하셨어요. 일요일 같은 날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면 함께 노래를 부르곤 해요. 할머니는 알토, 다른 이는 소프라노, 그리고 바리톤 등 하모니를 이루어 함께 노래해요. 프랑스 같은 경우 누가 노래를 하면 그 사람이 혼자 일어나서 하더라고요. 그게 저에게는 좀 생소했어요.
한국말을 할 줄 아시는지요 ?
-몇 단어는 말할 수 있어요. 아직 정식으로 익히지는 못했어요. 제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하기를 원하는데, 그러기에는 다른 할 일들이 많아요.
어떤 계기로 한국 아틀리에를 맡게 되셨는지요?
-10년 전, 중학교에 아시아 음악이 없었어요. 아시아 문화가 학교 안에 있었으면 했는데, 파리 16구 장송드사이 중고등학교 음악 교사인, 언니가 아펠락과 한국 아틀리에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음악 아틀리에는 악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펠락에서 전통 악기가 있어 빌려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언니 통해서 이부련 전 교육원장님과 연락이 되어, 귀스타브플로베르 중학교에 당시(2014년) 한국 북을 배우는 반과 노래 반, 이렇게 두개 반을 열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지금 5개 반으로 늘어났어요. 한국 아틀리에를 만든 목적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하고 싶었어요.
한국 방문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주아니 교사
선생님 즉 프랑스인이 우리 전통 음악을 프랑스 학생들에게 가르치시는거지요?
-중학교 1학년들에게 한국의 전통 및 현대 음악을 가르쳐요. 한국에 갔을 때, 좀 놀라웠던게 거리에서도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록큰 롤 복장을 한 이들도 있었고요, 현대적인 건물 옆에 바로 전통 한옥이 있는 것을 보았어요. 록 그룹이 전통 악기로 연주를 하고요. 자주 학생들에게 이런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한국에는 전통을 존중하는게 있더라고요. 그게 좋았어요.
프랑스인으로서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음악을 가르치시는게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각반 마다 20명 정도 있는데, 주로 중학교 1학년 수준으로 맞추고 있는데요, 크게 어려움은 없어요.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 관련 많은 질문들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 한국을 다녀오면서 봤고, 또한 한국을 다녀온 학생들이 답을 해주곤 하죠. 한국이 60년대에는 가난했지만, 열심히 일해서 그동안 엄청나게 성장, 발전한 이야기를 해줘요. 현재 자동차, 디자인,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일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아 한국어를 할 수 있는게 능력이 될 수 있다고도 알려줘요.
선생님이 직접 한국전통음악을 익히신거에요 ?
-아펠락을 통해 교육을 받아서, 리듬을 알고 있어요. 사물놀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요.
한국전통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좋아해요. 특히 북이 좋아요. 북 연주를 하는 그룹을 본 적이 있어요. 리듬을 바로 익혀서 학생들 북 그룹을 만들어 익히고 있는 중이에요. 또한 민요와 판소리 그룹도 있어요. 판소리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는지 가르치고 있죠. 2015년에 중2 학생들 세 명이 트리오로, ‘아리랑’과 ‘진도아리랑’, 두 민요로 k-vox라는 콩쿠르에 나가 공공상을 받기도 했어요.
아펠락과의 관계는 어떠세요 ?
-그냥 단순히 아펠락과 덕성 여중과 파트너 관계로 일하기 보다는 친구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는 아펠락의 홍성미 회장이 밤 11시에 필요에 의해 연락을 하거나, 서울의 덕성여중에서 카카오톡으로 새벽 6시에 메시지를 보내도 바로 답을 해요. 반려견 사진을 보내오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관계가 오래갈 수 있어요. 다른 동료 교사들과도 마찬가지에요. 프로젝트가 있으면 함께 해 나가야 발전하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 아틀리에 프로그램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겠네요
-그럴려고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사물놀이, 서예 정도,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종이 접기, 한국영화, K-POP , 태권도를 음악과 함께 하는 등 6개 정도가 추가되었어요.
특히 지난 5월 아펠락에서 크랜타몽 악단을 불러 우리 아틀리에에서 공연을 했는데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이건 또 다른 방식의 음악 교육이고, 학생들에게 음악은 전세계 언어임을 알려주는거죠.
지난 10년 동안 한국 아틀리에를 이끄시면서 재미있는 혹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요?
-어느날 플룻을 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저희 음악 아틀리에에 오고 싶어했어요. 학생 거주지는 다른 곳이라, 교육청에 면제 신청을 했고, 제가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아리랑 등 한국음악을 연주하면서 한국 문화를 알게 된거에요. 신기하게도 학생 엄마가 입양된 한국인인데, 한국에 가는 것을 완전 거부하고 있었어요. 이 학생은 중학교 2학년때 제 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거에요. 그래서 학생이 먼저 한국을 다니러 갔고, 그 다음해에 엄마와 함께 한국을 간거에요. 그녀가 그렇게 거부하던 뿌리를 찾아 한국을 간게 너무 좋았어요. 그러면서 그 엄마가, ‘딸 덕분에 한국을 찾게 되었다’고, ‘우연히 아이가 당신 아틀리에에 갔다’고 하는데, 우연은 없다고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라고 했죠.
그때 학생이 참여했던 음악 아틀리에 학생들이 연주한 공연을 본 교육청에서 제 2외국어로 한국어 수업을 이 중학교에서 하게 한거에요.
음악 선생님이자, 한국 아틀리에를 이끄시는 분으로서 삶의 모토가 있다면요 ?
-플라톤의 문구에, ‘음악은 우리 마음의 영혼을 주고, 생각에 날개를 달아준다’라는게 있어요. 그리고 저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단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꿀벌에 비유하고 싶어요.
<파리광장편집부 >
관련자료
-
다음
-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