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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제 대학촌 한국관 한식 수업 및 행사의 김동희 한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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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관장 윤강우)에서는 7 4일부터 28일까지 한식진흥원의 지원으로 한식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식 수업 차례에 걸쳐 한식행사를 진행했다.

한식진흥원 지원재외공공기관 한식전문강사 파견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초빙된 한식 전문가는 김동희 씨로, 이번 행사에서 한식 셰프로 한식 강의, 수업 그리고 차례의 행사를 맡아서 했다.

지난 7 21 금요일 마지막 한식 행사에서 그동안 수업을 받아왔던 이들을 대상으로 한식 경연대회가 열렸고, 전통주 칵테일 시음회가 있었다.

이날 한식경연대회에서 1,2등을 외국인들은 하나 같이 한국 요리를 배우고, 셰프와 함께 나눈 시간이 좋았다면서 주최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마지막 수업이 있었던 7 28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한식요리 수업실을 찾았다.

마지막 수업 메뉴는 사찰 음식으로, 연잎밥과 두부 조림이었다. 김동희 한식 전문가는 수업을 위해 찹쌀을 찌고 있었고, 부엌에는 두부조림을 위한 재료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다.

한달 동안 진행한 수업과 행사에 지칠만도 한데 단아하고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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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마지막 한식수업에서 김동희 한식 전문가


선생님 소개부터 해주세요

-저는 현재 수원 과학대학교 글로벌 한식조리과에서 한식을 가르치고 있고요, 한식진흥원에서 하는 해외 파견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리국제 대학촌 한국관 한식 수업과 행사를 하시고 난 소감이라면요

-한달이라는 비교적 긴 기간이어서, 올 때는 조금 걱정도 되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아쉬움도 있고, 보람도 있었고 하네요. 한국관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4주간 각각 다른 팀들과 1주일간 한식 수업을 했는데요, 특히 한식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좋아하고, 열심히 수업을 들어주니 더욱 힘이 났죠.  

이번 파리 행사 외에도 외국에 나가셔서 한식 요리 강좌를 하셨는지요 ?

-작년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종학당에 갔었어요. 거기는 한식당도 없고, 한국 식품점도 없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양념류는 구매했고요, 일본이나 중국 식재료점에서 사고, 신선 채소들은 모두 그나라 것들을 이용했어요. 거기도 한국식당은 없었지만 한류열풍이 강해서 한국어, 한국춤, 노래 등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때는 열흘간 수업을 했었어요. 다른 곳에서도 와달라고 해서 외부 수업을 나가기도 했었어요.

한식진흥원, 해외 파견 강사로는 이번이 두 번째고요. 제가 해외 행사로는 2004년부터 제가 음식 공부했던 곳에서 2015년까지 일년에 한번 이상은 나갔었어요.  10개국 이상은 갔었어요. 여기서 가깝게는 헝가리도 갔었고,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는 이번 같은 한식 수업은 아니었고요, 행사장에서 하는 간단한 강의와 시식 행사를 진행했었죠.

이번 행사에서 재미있었던 일화 같은게 있다면요?

-일단 흥미로웠던게 학생들의 열의가 굉장히 강했어요. 그리고 어떤 프랑스 학생이 고맙다고 자기 고향에서 나는 고구마로 파이를 구워와서 맛나게, 즐겁게 함께 나누었던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 여기는 종교가 다양하고, 채식주의자들도 있쟎아요.

닭볶음탕을 하는데, 고기를 안드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분들에게는 채소를 더 드려서 채소 볶음탕을 한거에요. 이슬람교인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준비를 해오시겠다고 하더라고요.

할랄된 고기를 준비해 오셨어요.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한국음식을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배울 곳이 없었다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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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두 번째 한식 행사인 '직접 담그는 배추김치'에서 김치 강의 중 


어떻게 한식 전문가가 되신거에요 ?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한식당을 하시는 것을 봐왔고요, 대학을 식품영양학과를 나와서 식품영양 쪽에 좀 있었는데,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좀 했어요. 아이들에게 맛과 건강에 좋은 것들을 해주면 좋겠다 싶었던 차에 한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한국전통음식 연구소에서 열심히 한식을 배웠어요. 그리고 그 기간을 통해서 해외에서 한식 알리는 일도 하고, 좀 더 공부하고 싶어서 늦게 한식조리학 석사를 하게 되었어요. 박사까지 마쳤고요, 석사 이후부터는 계속 대학 강의를 해오고 있어요.

한식 요리가 까다롭지 않은가요 ?

-손이 많이 가기는 하죠. 그런데 프랑스도 소스를 하나 만들려면 오랜시간을 쫄이거나 하거든요. 한식은 채썰고, 다지는게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힘든 요리는 아니에요. 사실 이번에 비빔밥 수업을 하고 나서 외국인들한테 이 비빔밥 요리가 하기 어렵겠느냐 하고 질문을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야채만 썰어 볶아 익혀서 고추장이나 간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되니까요. 일단 불고기 양념장을 기본으로 알려주니까, 비빔밥에도 고기가 들어가고, 잡채, 불고기에도 그 양념장이 들어가니까,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하게 했어요.

그리고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가르치지는 않아요. 체가 가늘고 고와야만 한다가 아니라, ‘곱게 한다하지만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하죠. 요리는 즐겁고 쉽게 접근해야지 어렵게, 이렇게 해야된다고 하면, 알려드리기도 힘들고, 그분들이 다시 요리를 하기도 힘들 것 같아요.

한식 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 한과 같은 것도 하시는지요?

-일단 한식 전반을 다 하니까요. , 한과, 음청류, 전통주까지, 그래서 전통주 칵테일 행사를 한거에요. 교과목 자체가 전통주라든가, , 한과에요.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실거 같아요.

-그럼요. 어디 가서 한식이 맛있다고 하면, 우리나라 음식을 외국 사람들도 좋아하는구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겠구나 싶죠.

선생님이 가장 잘하시는 한식 요리는 ?

-후식류요, 떡이나 한과, 잘한다기 보다는 편하게 빨리 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외국에 한식 행사 다니시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있었다면요 ?

-인도 가서 행사할 때였어요. 인도문화원 한식 뷔페 행사였는데, 거기는 음식이 할랄이고, 채식주의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음식을 두 라인으로 깔아야 되요. 한쪽은 다 드시는 분들이고. 다른 한쪽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걸로요. 모든 음식들을 고기 들어간 것과 안들어간것 두 가지를 했어요. 그래서 좀 힘들기는 했는데, 그때 호텔 주방을 빌려서 사용했었는데, 셰프들이 너무 반겨주었어요. 2 주간 있었는데, 자기들 주방도 공개하고, 음식도 소개해 주었어요. 결혼식 잔치를 23일 동안 하더라고요. 와서 우리 결혼식 음식도 보라고 했어요. 그런 교류가 좋았어요. 우리 한식만 알려주고 오기 보다는 그들의 음식을 배워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카레 끓이는 법을 배웠어요. 인도 밀크 티 끓이는 법도 배워와서는 지인들에게 알려주기도 했어요. 우리 것만 좋다고 하면 안되고, 우리 것도 좋고 너희 것도 좋고, 하면서 교류해야 세계화가 진행이 되는거죠. 김치, 메주 등 우리 발효 음식을 이야기할 때 꼭 치즈 이야기를 해요. 곰팡이 균을 이용한 발효니까요, 그렇게 이야기해 주어야 이해가 쉬워요. 그들의 식문화도 제가 공부하고 와서 비슷한 것들을 접목시키면서, 차이점은 무엇인지 ,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주면 휠씬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죠.

김동희 한식 전문가는 파리에 다시 오시겠냐는 질문에, "불러주시면 얼마든지"... 라고 답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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