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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지의 편찬배경과 한국불교의 인쇄문화유산 » 컨퍼런스 -주프랑스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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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에서 열린 직지 컨퍼런스에서


 

413일 목요일 1830분 주프랑스 한국 문화원에서 « 직지의 편찬 배경과 한국불교의 인쇄 문화 유산 »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범종스님의 강연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반세기 만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직지 관련 전시, ‘인쇄하다, 구텐베르그의 유럽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컨퍼런스라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전했다.

이날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오디토리움은 직지 관련 한국의 불교 문화유산을 알기 위해 온 한인 및 프랑스인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일열 주프랑스 한국 문화원장의 인삿말로 행사가 시작되어, 이번 프랑스 국립 도서관 전시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국외소재문화재 재단의 김정희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정희 이사장은, ‘구텐베르그 성경과는 다른 시대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직지를 통해서 한국인들이 어떤 이유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어떻게 한국에서 자리 잡아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의 비밀을 찾아가는 동안에 한국과 프랑스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고, 지금보다 더 발전된 우호 관계를 만들어 갈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범종 스님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에서 직지의 뜻을 알리면서, , 서양이 하나로 만나 평화를 낼수 있는 컨퍼런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범종 스님은 직지가 세계 최초 금속 활자 인쇄본이라는 것 보다는 그 내용에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범종 스님의 강연 통역은 야닉 브뤼느통 Yannick Bruneton파리 7대학 교수가 맡았다. 강연은 명상의 시간을 잠시 가지면서 시작되었다.

4부분으로 나뉘어져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직지의 특징과 의미, 인쇄술의 발전, 목판인쇄술, 한국 불교 문화유산의 인쇄된 문자 문화 등이다.


, 서양의 차이점을 주목하면서 전시를 보면 좋을듯

범종 스님은 시간의 제약으로 좀 더 많은 설명을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 강의를 마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인 관객은 다음주에 전시에 가볼 예정인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 범종 스님은 서양과 동양에 다른 점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직지에 대해 목판본인지, 금속활자본인지는 전문가들도 구분해내기 힘들다고 한다. 동양은 주조 방식이고 서양은 새기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하다고 할 수 있고, 우리 방식은 주조라 좀 더 지속되지 못한 단점도 있었다고 했다. 구텐베르그 인쇄술이 혁명일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왜 조선시대에 다시 목판이 유행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답은 금속 활자는 국가에서 관리를 했고, 목판은 비교적 쉬웠다. 쇠로 무기도 만들어야 했기에, 인쇄를 위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목판은 쉽게 빠르게 만들 수 있었기에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동양고문서 총괄책임관인 로랑 훼리세 Laurent Héricher씨는 직지 간행에 함께 참여한 여성 스님, 비구니 묘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또 어떤 한인은 프랑스에 있는건 직지 하권인데, 상권은 찾을 수 없는지 혹은 해외에 있을 수도 있기에 찾으려는 시도를 했는지 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범종 스님은 어딘 가에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답을 했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쇄물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 발달의 기원은 원초적인 인쇄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금속 활자본이나 목판 같은 인쇄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디지털 정보 시대는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본을 만들어 간행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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