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하는 한국-프랑스 우정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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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프랑스시인협회 상호협력 협약 체결
한국 현대 시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국 시인협회와의 공식적 교류 행사
3월 21일 화요일 18시,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시인협회와 프랑스시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 시와 함께하는 한국-프랑스 우정의 밤 » 행사가 열렸다.
한국 시인 협회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이고 고전적 문화의 하나인 한국의 시를, 협회 차원에서 해외에 소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우리의 현대 시에 가장 영향을 준 프랑스의 시인협회와 교류였다. 이는 한국 현대 시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국 시인협회와의 공식적 교류 행사라고 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시인협회는 프랑스시인협회와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는데, 주요 내용은, 매년 십여 편의 시를 상대방 협회의 기관지나 시 선집에 출판하고, 이를 위한 번역 작업에 양 협회가 협력하는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는 1957년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장르별 문인단체로 유치환, 조지훈, 박목월, 김남조, 김춘수 시인 등이 회장을 역임한 한국 시인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1902년에 창설된, 프랑스시인협회(Société des Poètes Français)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되고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단체로 폴 발레리, 장 꼭도, 생텍쥐페리, 마르셀 파뇰, 앙드레 모로아, 루이 아라공 등이 회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날, 양 협회 회원 50여명과 최재철 대사와 박상미 유네스코 대사 등 초대 손님 70여명이 참석하였다.
최재철 대사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최재철 대사는 ‘프랑스에서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이곳 문화원에서 프랑스와 한국, 양국 언어의 아름다움을 공감하는 장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행사를 준비한 문화원 직원들과, 유자효 한국 시인협회 회장, 장 샤를르 도르즈 (Jean-Charles Dorge)프랑스 시인협회 회장, 그리고 조홍래 한국시인협회 자문위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프랑스에서 한국인의 정서적인 감수성을 시를 통해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진 프랑스 시인협회 회장, 장 샤를르 도르즈 씨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 시의 날인 3월 21일에 이런 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양 협회의 진정한 우정이 탄생했고, 곧 있을 협약 체결 이후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갈 것’이며, ‘이제부터 한국 시인들에게 프랑스 시인 협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이 체결되기 위해 애써 주신 조홍래 한국시인협회 자문위원에서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인들이 만난 최초의 서양 시의 주류가 프랑스시’였음을 밝히면서, ‘이번 상호협력 협약 서명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시인들이 우정을 쌓고 활발하게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양국 시인협회의 상호 협력 협약 서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축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리 클로드 방티니(Marie-Claude Bantigny)연주자의 첼로와 이정주 연주자의 거문고 연주가 있었으며, 한국 시와 프랑스 시 낭독이 있었다.
한국 시로는 유치환의 « 깃발 », 박목월의 « 나그네 » 이근배 의« 살다가 보면 », 프랑스 시, 기욤 아폴리네르의 «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 샤를 보들레르의 « 인간과 바다(L’homme et la mer) » 미쉘 베나르의 « 파고드는 섬세함 », 장-샤를 도르즈의 « 사막에 대하여 » 등이 낭독되어졌다.
한국시가 낭독되어질 때는 프랑스어 자막이, 프랑스시 낭독에는 한국어 자막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면서, 한국 프랑스 간의 시를 통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행사 이후 양국 시인들은 명함을 교환하면서 사진 촬영을 했고 한국식 뷔페에 함께 했다. 뷔페에서는 통역원들이 있어서 양국 시인들이 소통을 이어가는데 문제 없도록 했다.
‘역사적인 순간’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이자, 한국경제 신문의 고두현 논설 위원은 ‘예전에 비해 시인들의 봄 행사를 좀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세계 시의 날(3월 21일)에 양국 협력 협약을 맺을 수 있어서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 시인협회 회원인 도미니크 씨는 ‘양국 인사들의 인사말과 연주, 시 낭독이 통 번역을 통해 아주 잘 이루어졌고, 한식으로 차려진 뷔페도 좋고, 성공적인 행사’라고 하면서, ‘한국과 프랑스가 시를 통해 교류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한국어 소리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면서, ‘한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취소했다’고 하면서,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시인협회의 임완숙 시인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하면서, ‘프랑스 시는 한국에서 가깝게 대하고 배우고 했는데, 양국 시인협회에서 협약을 맺고 교류를 한다는 사실이 뜻깊고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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