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케트(baguette)”,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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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프랑스의 바케트(baguette)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patrimoine culturel immatériel de l'humanité)에 등재되었다.
이는 바게트가 프랑스 전통 문화의 한 부분으로 '빵 제조 노하우와 그 장인 정신, 즉 문화'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directrice générale de l'Unesco,2017∼)은 '프랑스인의 생활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8년 부터 마크롱(Macron) 대통령을 비롯한 제빵사 등 각계 수많은 인사들이 바케트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아이콘 바게트는 매일 1,200만 명, 프랑스 제빵 연맹에 의하면 매년 60억 개 이상이 생산, 소비 된다고 추정한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개인당 약 100여개의 빵을 연간 소비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바게트는 프랑스인들의 일상 식생활에서 버터나 쨈을 발라 커피와 곁들이는 아침 식사부터 점심 샌드위치 그리고 저녁 식탁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식의 일부이다. 입맛이 없거나 간단히 요기를 채우기 위해 따끈한 바게트만 먹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주식인 '밥'을 대하는 태도와 매우 흡사하다.
바게트의 크기는 대략 55-65cm, 무게는 250-300g이 나가며, 두툼한 프루트(flûte)와 얇은 바게트인 피셀(ficelle) 두 종류가 있다. 프랑스는 입법기관의 법령 공포를 통해 바게트의 재료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1993년 공포된 법령에 따르면, 프랑스 전통 바게트를 만드는 재료는 '밀가루, 물,효모 또는 누룩과 소금'만을 사용하느 것이다.가격은 약 1유로 안팎이다.
참고로 프랑스의 바케트 이전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빵이 있다. 몰타(Malta)의 국민빵 '일 프티라(ll-Ftira)'이다. 몰타인들의 주식이라 할 수 있는 일 프티라의 가장 큰 특징은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오픈 크럼브(open crumb)'질감이다. 이스트 없이 발효하며 시큼한 맛이 나는 사워 도우(Sour Dough)를 사용해 구워 낸 빵으로 몰타의 다른 빵들에 비해 납작하고 더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 2020년 유네스코는 일 프티라가 몰타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는 빵이라 인정, 인류문형문화 유산에 지정하였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i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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