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소더비(Sotheby's) 뉴욕경매 출품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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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아티스트의 거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유화 « Female Head »가 경매에 출품된다. 소더비(Sotheby's) 경매사는 오는 11월 16일 뉴욕 소더비 옥션하우스에서 개최될‘현대미술 이브닝 세일’에 대표적인 팝 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 Female Head » (152x127cm)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1977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1963 - 1965년의 작품 « Girls » 시리즈에서 약간 변형된 그림이다. « Girls » 시리즈는 리히텐슈타인의 유화 중 대중과 컬렉터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될 « Female Head »는 금발 여성의 얼굴과 거울, 실내 풍경을 한 화폭에 배치해 큐비즘과 팝, 초현실주의가 혼합돼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작가 자신은 이 시기 작업에 대해‘초현실주의적 작품’이라 밝힌바 있다.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1977년 11월 뉴욕 레오 카스텔리 화랑에서 열린 자신의 작품전에 막 완성한 « Female Head »를 출품했었다.
소더비 측은 « Female Head »의 추정가를 1000만 - 1500만달러(한화 약115억~172억원)로 매겼다. 지금까지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중 최고 경매가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9537만달러(1104억원)에 낙찰된 « Nurse(간호사) » (1964년작) 다. « Nurse »는 1995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50만달러에 팔렸고, 20년 후인 2015년에 60배가 오른 금액에 다시 팔리며 리히텐슈타인의‘만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 인물화’의 인기를 입증한바 있다.
소더비는 11월 뉴욕에서의 경매에 앞서 리히텐슈타인의 « Female Head »를 비롯한 현대미술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을 런던 소더비 갤러리에서 지난 10월 8일까지 프리뷰 형식으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1923 - 1997) 미국 뉴욕 출신의 팝 아트의 대표 작가다. 그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이던 시절 « 오늘날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 »고 선언하며, 저급문화로 알려진 대중적인 만화를‘고급 예술’이라 불리는 회화에 도입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 받는다. 밝은 색채와 단순화된 형태, 뚜렷한 윤곽선, 기계적인 인쇄로 생긴 점(dot)들을 특징으로 한다. 리히텐슈타인은1923년 뉴욕 맨하튼에서 태어나 1997년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 1949년 오하이오 주립대학(Ohio State University)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0여 년간 미술을 가르쳤다. 초기에는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그림을 그리다 1960년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교수 앨런 캐프로(Allan Kaprow)를 만나면서 팝 이미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짐 다인(Jim Dine),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조지 시걸(George Segal) 등을 만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 리히텐슈타인 작품의 특징 그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 방식은 선명한 검은 색 테두리와 형태를 메우고 있는 점(dot)들이다. 벤데이 점(Benday Dot)이라고 하는 이 망점은 그가 직접 드로잉하고 채색한 것이 아니라 구멍이 뚫린 판을 사용하여 색점들을 만들어내는 기계적인 작업에 의한 것이다. 인쇄기법을 응용한 반복적인 점들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은 평면적이며, 사물의 굵고 대담한 윤곽을 통해 작가 특유의 만화적 기법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작품에서 어떠한 개성의 흔적도 드러내지 않은 팝아티스트의 중립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함을 엿보게 한다. 그는 1965년에서 1966년 사이에 넓은 붓자국을 만화 양식으로 변형시킨 대규모 연작을 제작했다. 이후 세잔, 마티스, 피카소, 몬드리안 등을 위시한 현대 유럽 거장들의 작품과 아르 데코 디자인, 고대 그리스의 신전 건축과 정물화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재해석하는 것으로 작업방향이 확대됐다. 표현방법도 훨씬 자유로워져 추상적인 구상에 접근했다. 리히텐슈타인은‘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를 ‘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 방법’으로 담아냄으로써 ‘미국과 미국인의 전형’을 보여준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지를 고민한,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진정한 팝아티스트로 인정받는다. |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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