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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탕 및 제과류에 숨겨진 나노입자 소비자 위협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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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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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겉면에 표기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질이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사탕 및 제과류에 함유되어 있다면? 프랑스 잡지 “6000만 소비자들(60 Millions de consommateurs)” 9월호에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사탕류에 포함된 나노입자 형태의 첨가물에 대해 다룬다.  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이 된 모든 사탕류 제품에서 이 첨가물이 검출되었으며, 이 첨가물이 건강에 미칠 잠재적인 위험성은 프랑스인들의 소비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대상이 된 첨가물은 나노입자로 일부 구성된 일명 이산화타이탄(dioxyde de titane) E171이다. 식품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 첨가물은 화장품에 미백효과를 주고, 제과류 표면에 광택을 강화시키는데 사용될 뿐 아니라 레토르트 식품 및 치약에도 들어간다. 이 물질은 머리카락 굵기보다도 5만배 작은 나노 형태로 가공되었기에 생리적 장벽(barrières psycologiques)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의 공동책임자인 파트리시아 샤로풀로(Patricia Chairopoulos)나노입자가 (…) 장장벽을 통과해 간, 심장, 폐와 같은 다른 장기에도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있으나 어떤 작용을 할지는 모른다고 말하며 식품산업종사자들의 안전불감에 대해 꼬집었다. 논란이 된 E171 제조업체는 지난 3식품에는 나노입자 형태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18개의 당류 제품에서 함유량은 다 다르지만 10~100%까지 나노형태의 E171이 검출되었다. 함유량은 다 다르지만 그 중에는 흔히 소비되는 Napolitain (Lu), gâteaux glacés (Monoprix Gourmet), M&M’s 도 있다.

 

잡지에 언급된 업체들은 나노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으나 업체들 중 몇 곳은 인정하며 « 사전예방원칙 »을 적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인 오샹(Auchan)AFP와의 인터뷰에서 나노물질이 함유된 모든 오샹 제품을 판매대에서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동종업계의 인터마르쉐(Intermarché) 역시 문제가 되는 사탕류 납품업체로부터 제조방식을 바꾸기로 약속받았다.

 

일반적으로 E171의 함유량은 제품 겉면에 표기되어 있지만, 나노입자에 대한 언급은 되어있지 않다. 그러나 유럽 식품 규정은 제조업체가 재료명 앞에 « 나노 »라고 표기하도록 명시한다. 샤르풀로는 이 나노 형태에 대해 알려진 바는 딱히 없다. 그래서 문제다. 마침 국립농학연구소(INRA)에서도 최근 위험성을 시사하는 연구를 지난 1월 발표했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쥐를 E171에 만성적으로 노출할 경우 암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발암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 7 17 8개의 단체가 프랑스 정부에 긴급 예방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나노입자로 된 E171의 사용을 일시중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6 6월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던 한 환경단체는 나노입자의 존재는 큰 스캔들이라며 정부는 물론 산업 및 유통업계의 책임을 요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부정행위 방지국(les services de la répression des fraudes)AFP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부터 나노입자를 규제해왔으며 2016년에 아마 54개의 제품에서 나노입자의 부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규제책에 대한 종합결과는 아직 마무리 단계이다. 그러나 2017년부터 진행 중인 연구 분석 과정에서 이미 5개 제품 중 4개의 식품에서 나노입자로 된 재료가 검출되면서, 나노입자의 식품 존재가능성이 드러났다.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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